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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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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살고 볼 일이네요.

웃겨서 조회수 : 5,658
작성일 : 2019-02-27 01:28:36

결혼 생활 어언 26년차

신혼때 및 애들 어릴때 제 장래희망? 애들 다 키워놓고 이혼이 꿈이었어요.

신혼때 둘이 하도 살벌하게 싸워대서

제 동생들과 시동생들이 결혼에 공포증 생겼었대요.

설거지하면서 피눈물 수시로 흘렸고요.

맨날 부엌 구석에서 열받은 상태에서 쭈구리고 잤어요.


얼마전에 만 2년동안 남편이 아팠어요. (82에 하소연 글 많이 썼어요)

그리고나서 남편이 재취업하자마자

제가 병이 났네요. 척추병이요. 심장병은 이미 있었구요.


그런데 남편이 퇴근하면서 울면서 들어와요.

남편이 양가 어머님들한테 어찌나 오바떨었는지

양가가 뒤집어 졌어요.


시어머님이 오늘 아침에 전화하셔서

당신 신경 하나도 쓰지 말고,

네가 네 집안 기둥이니 몸조리 잘 하라셔요.

(82단골 전형 시어머님 스퇄이십니다)


남편이 본인 여건에 맞게 5분 간격으로 유무선, 오프라인으로

잔소리합니다.

제 몸 챙기라고요 ㅋㅋㅋ;;;;;;ㅠㅠㅠㅠㅠㅠ


이 또한 언젠가는 끝이 있겠지요?  고요끝에 폭풍이 오는거는 아닌지 불안불안 하지만요.

오늘도 남편이 울먹이는 얼굴로 눈이 퉁퉁 부어서 퇴근하면서

하는 말이 고려청자에 손잡이 떨어져 나간 기분이라...........고요  ;;;;


잠시 자랑 죄송합니당~잠깐만 즐길께요.

나중에 또 어떤 시련이 올지 몰라요 ㅠㅠ


그런데 남편이 아플때 제가 음~청 잘하긴 했어요 ㅋㅋㅋㅋ


IP : 124.111.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27 1:31 AM (116.123.xxx.93)

    그러게요. 잘 참고 사셨으니 이런 날도 오는거죠. 자랑하실만 하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빨리 나으세요~

  • 2.
    '19.2.27 1:36 AM (1.225.xxx.86)

    꾀병인듯 싹 낳으시기를ᆢ

  • 3. 고진감래
    '19.2.27 1:37 AM (58.237.xxx.75)

    참고 살 필요없다고들 하지만...
    저도 시부모님 모시고 애들 키우며 참 힘들게 힘들게 살았는데...
    오십줄 넘어가니 아이들 다 크고 식구한테 대접 받고 사네요.
    시부모님 끝까지 잘 모셨다고 시누이, 시동생한테 인사듣고
    남편이 늘 고마워하고 아이들 반듯하게 잘 자랐어요.
    내 청춘은 어디갔나~ 싶을 때도 있지만
    여행 다니고, 운동 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대접받는 지금이 너무 좋습니다.

  • 4. 고맙습니다.
    '19.2.27 1:41 AM (124.111.xxx.114)

    네,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내 몸으로 빨빨거릴때가 좋긴하네요.

    58.237.님 공감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 5. dh
    '19.2.27 5:14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저도 고진감래님같은 케이스예요
    시아버님 어머님 간병하다 돌아가셨는데
    시댁 식구들, 친척들 제가 최고라고
    지금도 다들 말씀하셔요
    간병할땐 지옥이었지만 참고 치르니 집안은
    평화스러워요.
    남편도 잘하고 아이들도 다 컸는데 모두 착하고. 복받았다고 하는데 앞으로 살 날이 많잖아요.
    원글님도 어서 회복하세요. 예쁘시네요.
    좋은 일들 많으시길...

  • 6. 씩씩하신
    '19.2.27 6:58 AM (222.109.xxx.61)

    원글님, 앓고 계신 병하고의 일전에서도 꼭 이기셔서 지금의 이 평화 오래오래 누리시길 기원할게요.
    이겨낸 사람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 7. wisdomH
    '19.2.27 7:41 AM (117.111.xxx.134)

    그런 감사...
    좋게 안 느껴지네요.
    자기 불이익 올까봐 뒤늦게 후회하고 아쉬운 거라서..
    .
    님 너무 감동은 그닥..님에게 좋을 거 없어요.
    그 패턴이 반복될 뿐

  • 8. ,,,
    '19.2.27 9:31 AM (121.167.xxx.120)

    지금 이순간 행복 하시고 즐기세요.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실듯 해요.
    남편을 믿으세요.
    건강해져도 당분간은 계속 적당히 의심 안사게 환자 코스프레 하세요.

  • 9.
    '19.2.27 11:59 AM (39.123.xxx.124) - 삭제된댓글

    과거야 어쨌든 남편 비롯 진심이 전해지네요
    쾌차하시고 더 행복한 앞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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