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직장생활 친구관계 중간정도는 하고 있는데요
알고보면 제 스스로 엄청나게 노력을 해서 그 정도인거지
사실은 제가 부적응자스러운 구석이 있고
한때 어느 집단에 전혀 적응을 못해 왕따를 당한건 아니지만 친구가 없었던 기억이 있고
나는 왜이럴까 생각해보니 아빠의 이기적인 기질을 닮아있고
아빠를 혐오하는(결국 이혼한) 엄마로부터 미움 아닌 미움을 받았고
워커홀릭 엄마와 이기적인 아빠 사이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는건지 '보고배운 것'이 없더라구요.
어릴땐 친구 사이에 서로 집에 놀러가기도 하잖아요? 그때 전 절대로 친구들을 저희 집으로
부르지 않았고, 반면 제가 친구들 집으로 놀러가면 집으로 돌아가기 싫었어요.
친구집에서는 명량활발한 아이었고, 집에가면 뭔가 가면을 벗듯이(혹은 명랑활발이 제 가면이었는지도요)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지금생각하면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도 했구요(제 행동을 생생히 기억하는데
그 심리가 무척 궁금해요).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았어요. 남편은 저랑 반대로 인간관계가 강점인 사람인데요,
저희 엄마가 저를 하찮게 대하다보니 남편도 점점 저를 무시하기 시작하고
반면 아이들과의 유대관계는 점점 짙어가지만, 저는 아이들과 깊이있는 관계를 만드는 법을 모르구요,
설상가상으로 저는 퇴근도 남편보다 늦어서 아이들이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요.
집안에서 점점 왕따가 되어가는 기분이에요. 입밖으로 내뱉으면 안되는 말인데 익명방이니 고백하자면
어쩐지 훗날 이혼이 내 일이 될 것만 같은 불안한 느낌도 들어요. 시댁과의 갈등, 잠자리 문제 등 문제도 있거든요.
(제가 더구나 친구를 만드는건 잘해도 유지하는 걸 잘 못해왔고, 깊은 관계로 이어나가는 것은 더더욱 못해왔기
때문에 더 불안해요.)
도움이 필요한거같은데, 문제는 제가 상담사를 만나게 되면
그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느라 솔직하지가 못하더라구요. 다 털어놓고 싶은데...
바닥까지 다 보이고 싶은데 자동적으로 쿨한척 자존심을 지키고 있어요.
그래서 얼굴보지 않고 전화로 상담할 곳이 없나 알아보는 중인데
잘 찾아지지를 않네요.
많이 위태로운데 어디에 도움 구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