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오늘 회사에서 일찍왔어요.
단체로 독감예방접종하고 일찍 퇴근했대요.
어제 술 먹고 늦게와서 지금 피곤한지 자길래
노트북 켜져있는 거 꺼주려고 화면을 봤더니 네이버 지식인이더라구요.
저 뭘 검색한건가 봤다가................................. 울었어요 ㅠ ㅠ
"방귀냄새가 너무 독해요"
뙇~~~
아~~~ 어쩔!!
오늘 아침에 방귀냄새 지독해서 자고 있는 방문을 못열겠더라구요.
그래서 딸한테 내 코가 이상한거냐 너 한번 맡아봐라 했더니 방문 열어보곤
아빠 술 취해서 * 싼거 아냐?
아닌게 아니라 문 밖에서 깨우다가 하도 안일어나서
들어가 흔들어 깨우는데 숨 안쉬고 깨우다가 숨막혀서 나와서 헥헥 거리고 그랬거든요.
사실 이 사람 2년 연애하고 신혼여행 가서 첫날 밤 부터 방구 뿡뿡 댄 사람입니다. ㅜ,.ㅜ
저 아직도 남편 앞에서 방귀 안텄어요.
애 둘 낳은 결혼 18년차입니다.
뭐 가끔 나도 몰래 새어나온 적은 있나 몰라도 소리 내본적 없어요.
그런 방구쟁이긴 하지만
오늘 아침처럼 방안을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만든 적은 처음이네요.
아침에 모녀가 구박한 게 나름 쇼크였는지
지금 그거 검색해봤나봐요.
저 혼자 웃다가 웃다가 눈물까지 흘리다가 여기에 하소연 합니다.
우리 남편 방귀냄새 어떡하나요?
현명하신 82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