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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께 서운한게 모이다보니..

... 조회수 : 4,358
작성일 : 2011-09-23 14:49:05

힘드네요

작년쯤에도 한번 글을 올렸었는데요.

저는 이란성쌍둥이로 태어났어요.

어릴때부터 집안에서 전 그저.. 쌍둥이 오빠가 태어날때 덤으로 태어난 아이취급 받으며 자랐죠.

옷도.. 먹을것도.. 심지어 유치원도.. 쌍둥이인데도 불구하고 늘 쌍둥이오빠보다 늦게 사주고 늦게 입학하고 그랬어요.

어릴때.. 사춘기때.. 그저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했어요.

집이 아주 부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못사는 집은 아니었는데도....

 이상하게 쌍둥이오빠에게는 무한 베풀고 저는 눈치봐가며..

그렇게 사는게 지긋지긋 했거든요.

제가 결혼하고 오빠도 결혼을 했어요.

결혼을 하면 끝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차별은 존재하더군요.

쌍둥이라 생일이 같은데도.. 오빠네한테는 현금선물로 주시고 저에게는 백화점상품권을 주시고..

늘 그런 식으로 조금씩 차별했어요. 음식하나를 싸줘도 두개 똑같이 덜어놓으면 엄마가 오빠네 보따리를 풀어서 양이라도 많게...

모든 그렇게 했어요.

 

그래놓고 아쉬울때는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딸이랑 사위 찾고.. (어디 데려다 달라 태워다달라 짐좀 옮겨달라 그런 일들..)

여전히 오빠는 왕대접을 하더군요.

 

지난 달 돌잔치일입니다. 별일 아닌데... 어찌보면 별일 아닌데..

전 아직도.. 잠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이를 악물게 되네요...

저희 아이 돌잔치였어요. 그 2달 전에는 친정조카 돌잔치였구요.

친정오빠가 돌잔치 하는 장소는 저희집에서 3~4시간 차타고 가야 했고..

당연하단 듯이 저희 남편이 운전했습니다. 3~4시간 걸려서 돌잔치 가서 3시간 축하해주고 식사하고

다시 3~4시간 걸려서 올라와야 하는 일정이었죠.

당연하다는 듯이 저희 차 타고 간다고 태워달라고 부르셔서 저희 집에서 한시간 걸려 친정에 들러 부모님 태우고 돌잔치 장소로 갔어요. 톨비 기름값 이런거 아무것도 없었죠.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구요.

뭐 그렇게 돌잔치 참석하고 있는데 저희 부모님이 서두르시더라구요.

우리가 빨리 가야 오빠네 부부와 조카도 편히 쉬지 않겠냐며..

그 얘기듣고 고개 끄덕이며 집에 올라왔어요. 집에 오니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네요.

 

 

그리고 지난달 저희 아가 돌잔치가 있었어요.

돌잔치 끝나는 시간이 저녁 9시였는데, 그때까지 끝까지 계시면서

챙겨가야 하시는거 (친구분들 준다며 떡 챙기고, 생화 챙기고 등등) 챙기시고

오빠 돌잔치에는 그렇게도 배려해주시더니... 저한테는 아니시네요.

아니 물론, 오빠네한테는 일찍 내려가라고 배려해주셨네요.

빨리 가서 쉬라고... 얼굴 비추고 밥만 먹고 가라고 말하는거 제가 똑똑히 들었어요.

 

정말 어찌보면 별일 아닌 일인데 전 너무 그동안 참았나봅니다.

이런 식의 너무 많은 일들이 있다보니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의절하고 싶어요.

 

너무 서두없이 쓴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속에 담고 있으려니 정말 너무 속이 상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자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까봐  여기에라도...ㅠㅠ

IP : 211.226.xxx.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 것부터
    '11.9.23 2:56 PM (211.207.xxx.10)

    부모님의 의존이나 도움을 시크하게 거절해보세요
    그것만 시작해도 홧병이 상당히 줄어들 거예요.
    참다참다 폭발하는 것보다, 상대에게 '걸맞게' 조금 베푸는 게 나아요.

    꼭 사위불러 며느리 불러 운전시켜
    어디가야 한다는 것도 참 어른들 허영인거 같아요.

  • 2. 저런.
    '11.9.23 2:57 PM (211.210.xxx.62)

    세상에... 쌍둥이라 그랬을까요.
    속상하고 또 속상하겠어요. 그냥 표현을 조금만 해보세요. 그럼 뭔가 느끼시겠죠.
    아무말 없이 속으로만 삭히고 있으면 잘 모르시더라구요.

  • 3. **
    '11.9.23 3:04 PM (58.121.xxx.163)

    울 친정엄마와 같으시네요. 저는 거리를 두었어요
    더 이상 상처 받기 싫어서요. 돈 들어가고 힘들고 해결해야될 일이 있으면 무조건 딸을 부르고 시키고
    좋은거 편한거 맛난거는 아들 챙기고 .. 세월이 가도 변함이 없다군요

  • 4. ...
    '11.9.23 3:09 PM (218.236.xxx.183)

    대놓고 말씀드릴 자신이 없다면 좀 멀리 떨어진곳으로 이사가세요.
    가까이 살면서 부를 때 안가는것도 힘드니까요...

  • 5. ....
    '11.9.23 3:10 PM (58.120.xxx.37)

    쌍둥이가 아니었다면 마음이라도 좀 편했을텐데...제마음이 다 답답해지네요.ㅠㅠ
    제가 그래요. 오빠는 남자니까, 첫째니까, 공부 잘하니까...
    어렸을때 부터 그냥 차별을 당연하게 인정하고 살았어요.
    지금은 제 마음에서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나 그리고 내 가족만 신경 쓰고 싶어요.

  • 6. 힘내세요..~
    '11.9.23 3:34 PM (175.196.xxx.75)

    원글님은 쌍둥이라 더 맘고생이 많으셨을듯해요... 부모들도 부모자격시험을 보던지 해야지...
    그리고 여기 게시판에도 큰애 작은애 다르다 이런 글 올리는 분들 계신데 그럼 하나만 낳던지... 그런글 뭐가 잘나셨다고 올리는지.. 넘 짜증나더라구요..그런 분들 반성하세요..~

  • 7. 후..
    '11.9.23 3:37 PM (112.185.xxx.182)

    저는요..
    형편이 안 좋아서 보증금 300짜리 월세에 살았었어요.
    방한칸에 네식구가 잤는데 초등학생 아이 둘이랑 저희 부부가 누우면 위아래오른쪽왼쪽 다 여유가 없었어요. 정말 꼭 끼여서 자야했죠.

    그런집에 살면서 부부가 주야교대 일을 하면서 4년을 살았어요. 아이들때문에 서로 근무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했기때문에 같은집에 살면서도 부부간에 주말에만 얼굴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 저희집에 친정엄마 꼭 한번 와 봤죠.
    이런집에서 어떻게 사냐.. 라고 한마디 하고 갔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논팔아서 남동생 차를 새걸로 바꿔줬더군요... 그것도 여동생들이 화가나서 전화하는 바람에 알았어요.

    전 그러는 부모님도 솔직히 서운하고..
    그렇게 받아놓고는 (집도, 차도, 심지어 출산 병원비에 산후조리비까지) 어쩌다 지 마누라 혼자 설겆이라도 하게 되면 눈 휘번덕 거리는 남동생놈도 싫습니다. 뒤통수 한대 후려치고 싶어요...

  • 8. fkddl
    '11.9.23 3:38 PM (211.251.xxx.130)

    저도 어렸을때 오빠랑 차별하는 엄마아빠한테 쌓인게 무지 많았어요..그래서 사춘기부터 아주 꾸준히 반항했어요.. 대놓고 성질도 부리고.. 오빠한테도 왜 너만 편애받냐고 편애받음 알아서 잘하고 하고..
    엄마아빠한테도 따박따박 따지면서 대들고.. 맨첨엔 당황하고 혼내시던 부모님도 나중에
    오빠를 편애하는 이유를 말해주더라구요..그거 듣고 다는 아니지만 좀 풀렸어요..
    오빠가 어렸을때 죽을만큼 아팠던 적이 있는데 그때 집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오빠가 먹고싶은것도
    제대로 못사주고 그러셨던게 가슴에 한이 되셨데요..물론 장남이라서 더 편애한것도 있구요..ㅋ

    요즘도 장난식으로 엄마가 별식하면 왜 오빠주려고? 이런식으로 시비걸거든요.. 엄마도 쿨하게 그래
    내아들 줄꺼다 머 그러실때도있고 먼저 선수쳐서 이거 니 오빠 주려고 하는거아니고 너 주려고 하는거거든
    그러고 그러세요.. 오빠도 어느순간부턴가 제 눈치를 좀 보더라구요..
    내가 상처받은거 상처받았다고 말해야 부모도 형제도 알아요.. 알아서 알아주길 바라면 안되더라구요...
    어렸을적에 그런거땜에 정말 상처 많았는데 그렇게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서인지 제 맘속에 응어리가
    어느정도는 풀렸나봐요.. 요즘은 부모님이나 오빠나 다 잘지내고 있어요..

  • 9. caffreys
    '11.9.23 3:48 PM (203.237.xxx.223)

    돌아가신 후에 제사 모실 사람이 아들이라 그러시는 듯.

    근데... 딸들이면 그런 기억들 다 조금씩은 있지 않나요?
    저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 우유가 좀 귀하던 시절에, 우유 배달을 아들에게만 했어요.
    그리고 대 놓고, 아들이니까... 제사 모실꺼니까.. 뭐
    근데... 전 그 말을, 그런 행동을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남동생이 좀 만만해서 몰래 꼬득여서 뺏어먹거나.. 뒤에서 조정하곤 했어요.
    지금도.. 부모님이 가진 재산이라든가 뭐 하나 콩고물도 전혀 바라지도 않구요.

    그냥 건강히 오래 사시기나 하셨으면...

  • 10. 근데....
    '11.9.23 3:57 PM (115.140.xxx.66)

    이런 서운한 얘기들 말씀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부모님께서는 아주 옛날부터 해 오시던게 습관 되셔서...그러시는 것 같아요
    잘못인걸 모르시고 계속 반복하시는거죠
    그렇게 된 데에는 원글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솔직하세요. 속앓이 하지 마시고...뒤에서 얘기하시기 보다는
    섭섭한건 그냥 앞에서 얘기하세요
    그래야 부모님도 이게 아니다 싶어 고치실 거 아닌가요
    섭섭할 때 마다 반복해보세요,....말씀드리지만....아마도 이제부터라도
    조심하실겁니다.
    그래도 못 고치시면 그때 의절을 하시든지... 배려를 줄이신다든지 하시구
    일단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님마음속에 맺힌걸 푸시는게 가장중요합니다
    의절한다고 해서 그런게 풀어지진 않습니다

  • 11. 그렇고그런
    '11.9.23 4:19 PM (125.177.xxx.167)

    자식차별하고 있다는 거 부모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서운했던거 말씀하시고 풀어내세요.

  • 12. .......
    '11.9.23 4:21 PM (211.226.xxx.98)

    원글입니다.

    덧글 주신거 잘 읽었어요..
    네 제가 솔직히 말을 하고 그래야 할 문제인데..
    전 어디가서든 솔직하게 말 못하고 모든 일에 속으로 끙끙이예요..

    어릴때부터.. 겉으로 말해봤자 되는것 없고 혼만 나고 그래와서..
    사춘기때도.. 지금도.. 무척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이예요.
    성격을 바꾸고 싶어도.. 속에 맺혀있는 말들도...
    입에서만 맴돌고 나오지 않네요.

  • 13. .....
    '11.9.23 4:55 PM (175.196.xxx.75)

    위에도 덧글썼는데요... 원글님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이 된 것도 다 부모님 탓이랍니다..
    저도 그래요..ㅠ.ㅠ 사실 그렇게 집에서부터 차별받고 지내니 자존감이 제대로 생길 수나 있었겠어요..ㅠ.ㅠ
    그래도 부모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남편, 자녀와의 삶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모든 일을 해내보자구요...~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 14. 그렇게
    '11.9.23 4:58 PM (150.183.xxx.252)

    해도 잘해주니깐 그렇죠.
    사람관계가.

    잘 못해주면 님도 좀 싸늘하게 하고.

    생각해보세요.
    막대하나 잘대하나 잘해주면
    사람 마음이 아무리 부모지만(원래는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그런 부모신거 같아 안타까워요...그래도 인정하세요)
    막대하게 되어 있죠.

    사실 저같음 그런 차별 받았음
    집을 수십번도 뒤집었을꺼 같지만..
    님의 성장환경 자체가 그랬으니
    지금부터래도 좀 쌩하게 해보세요 -_-;

  • 15. 근데
    '11.9.23 5:27 PM (203.142.xxx.231)

    소심한 성격은 부모님 탓이라기보다 타고난 성격일 경우가 많죠.
    어려서부터 빼앗겨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거기에 불평이 없으니 부모님 입장에서야 우는 아이 떡하나 더주는셈일수도 있어요.

    자식키우는분들.. 자식이 둘이상 일때 둘 똑같이 대하시나요?? 그러려고 노력은 하시겠지만 완벽하게 그런다라고 말씀하실수 있는분도 사실 많지 않을껍니다.

    그냥 지금이라도 서운한거 얘기하고 부모님한테 불평도 얘기하고 그러세요. 그래야 속에 뭐가 안쌓이죠

  • 16. 다이해
    '11.9.23 6:25 PM (211.246.xxx.177)

    크하하...

  • 헐헐
    '11.9.25 6:01 AM (98.206.xxx.86)

    제가 원글은 아닙니다만...무슨 소리인지??? 어째서 딸이 남의 집 식구되는 애라 더 주고 싶지 않은 게 너무 당연한 건가요? 님 혼자 생각이지...타임머신 타고 오셨나요? 그리고 이 원글님은 딸 낳음 아들이니 딸이니 차별 안 하고 잘 키우고 더 준 자식에게 더 기대하고 덜 준 자식에게 덜 기대하면서 잘 살텐데 무슨 '님은 안 그럴 자신 있어요?'이렇게 물어 보나요? 정말 이상하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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