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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 호통

토마 조회수 : 4,661
작성일 : 2019-02-21 10:39:54
몇 달 되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시조모 추도예배가 있는 저녁에
외며느리인지라 어머님과 하루 종일 음식을 했어요
예배시간이 되어서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 고모님들
시누들, 그 배우자와 자녀들 20~30명쯤 다닥다닥 모였는데
자리가 좁아서 저는 둥글게 앉은 원에 못 끼고 남편 뒤 쪽에
엉거주춤 끼듯이 옆으로 앉았거든요
예배를 시작하려 하는데 사람이 많고 이런저런 두선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아버님께서 갑자기
"ㅇㅇ엄마는 예배 안 드릴꺼냐! 그렇게 뒤에 삐뚜러지게 앉아 있어? 똑바로 앉아야지!"하시며 호통을 치시는 거예요
자리가 여유있는데 일부러 뒤에 앉은 것도 아니고
제가 끼면 다른 사람이 더 좁아지니까 배려하느라 옆으로 앉게 되었는데, 게다가 많은 사람 앞에서 아이 혼내듯 야단을 치시니 황당하고 정신이 없기도 하고 다른 어른들도 많으시니 아무 말 안 하고 앉은 방향을 고쳐서 비집고 들어가 더 불편하게 앉았어요 내내 불쾌했는데 참았죠
집에 오는 길에 효자인 남편도 "아버지는 왜 당신한테..."
라고 이유없이 역정내셨다고 말하더라구요

제 생각에 예배시작 직전에 집안일을 이야기하는데,
사위와 아들이 아버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그게 아니라고 했는데 그게 언찮으셨는데 마침 제가 눈에 걸렸던 것 같다인데
사위, 아들에게 아무소리 못하시더니
며느리는 만만한가... 팔십 넘으시니 판단력이 흐려지셨나봅니다
IP : 116.42.xxx.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2.21 10:43 AM (49.142.xxx.181)

    애먼 며느리 잡으면서 뭔 예배를 드린대요. 하나님인가 GOD인가 좋다고도 하시겠네요..ㅉㅉ
    여든이면 판단력 흐려질때도 된듯..
    저희 친정어머니도 7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데 예전같지 않고 이상하세요

  • 2. ..
    '19.2.21 10:43 AM (222.237.xxx.88)

    그냥 재수가 없었다 하세요.
    어쩌겠어요, 노인네 역정 그러려니 해야죠.
    잊도록 하세요.

  • 3. ...
    '19.2.21 10:44 AM (1.246.xxx.210)

    사람들 많은데서 챙피주는거 섭섭하다고 꼭말하세요
    아님 계속 그런 대우받아요 전 김장때 동네아줌마들 있는뎃 꼭 혼을내요 그래서 전 김장때 안가요

  • 4. 우라질
    '19.2.21 10:45 AM (223.62.xxx.94)

    만만한 종년한테 화풀이?
    예배는 개뿔

  • 5. 안가야죠
    '19.2.21 10:48 AM (223.38.xxx.109)

    음식 누가 했나요.
    먹긴 또 우라지게들 먹겠죠.
    이젠 가지마세요.남편도 인정하는 마당에.

  • 6. ...
    '19.2.21 10:49 AM (223.38.xxx.52)

    듣기만해도 열받네요
    늦었지만 나중에라도 꼭 불쾌하고 억울했던 마음 시부에게 직접 표현하세요 80넘어도 나한테 함부로 하는 인간은
    그냥 넘기면 안되요

  • 7. 당연
    '19.2.21 10:52 AM (218.39.xxx.109) - 삭제된댓글

    만만한거죠 팔십 넘었어도 누울자리 뻗을 눈치는 있죠
    맘속에 본심이 늙으면 감추지 못하고 나오더군요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기분 나빴다고 말하세요
    그래야 조심합니다 성질부리고 화내고 싶음
    자기 아들 자기딸한테 하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시모는 만만한게 며늘
    친정엄마는 만만한게 딸 ㅠ
    전 시모 친정엄마한테 바로 맞받아쳤어요
    기분 나쁘다고 나중엔 조심하더군요 ㅎ
    솔직히 친정엄마는 사랑받은 기억이라도 있으니
    용서가 되지만 시모는 지금도 열받고 꼴뵈기 싫어요ㅠ
    며늘은 진짜 남의 자식 손님입니다

  • 8. 외며느리
    '19.2.21 11:00 AM (223.62.xxx.219)

    2.30명 먹을음식 이제 시모혼자 준비하면 참 좋겠네요.
    똥줄 빠지도록.
    아니, 왜 아무도 와서 음식 안도와요.
    시누이도 있다면서요.
    4.5 인분도 힘들어요.
    미친 노인데 고마운줄도 모르고 복을 발로차네요.
    아들하고 사위는 무섭고 부엌떼기로 보이는 며늘만 잡아서
    이봐라 나 화났다 보여주려는 유아적 태도에요.우웩.
    차타고 가면서 엉엉 울고 부들부들 떨고하시지 그랬어요.

  • 9. 그런짓
    '19.2.21 11:01 AM (58.230.xxx.110)

    용감하게 하시다
    말년에 며늘 코빼기도 못보는 노인네들
    우리집에 있네요...
    그땐 참 용맹스러우셨지요~
    과하게 ㅋㅋ

  • 10.
    '19.2.21 11:01 AM (183.98.xxx.197)

    추도예배를 제사지내듯 하네요..
    음식 바리바리 만들고 ,,
    그 일은 며느리 몫,
    거기다 종년대하듯 감정쓰레기통역할까지 해라..흠

  • 11. ...
    '19.2.21 11:08 AM (116.42.xxx.41)

    시가가 좋은 점이 싫은 점이 있어도 절대 말을 안 하세요 좋은 점도 말 안하고요 그냥 말이 없이 속으로 생각하고 참아주는 것 같아요 저도 한다고 하지만 부족하고 실수할 때도 있었을테니 아버님께서 실수하셨다 여기고 지나가려고요 아마 아버님도 본인이 잘못하신 거 아실꺼예요 그동안 말로 실수하신 적이 거의 없어서 더 놀라고 언짢기도 했는데 처음이니...한 번 더 그러시면 직접 말하려구요

  • 12. 111111111111
    '19.2.21 11:11 AM (119.65.xxx.195)

    자리가 좁아서 그래요 심드렁하게 한마디하시지

  • 13. ...
    '19.2.21 11:12 AM (116.42.xxx.41)

    뒷정리하고 집에 올 때 아버님께서 배웅하시며 수고했다 하시는데 아무 대답 안 하는 것으로 소심한 반항을 했습니다

  • 14. ...
    '19.2.21 11:14 AM (218.235.xxx.91)

    저도 그런 시부 있어요.
    지 여친 생겼다고 아들들한테 얘기했는데 반응이 뜨뜨미지근해서 기분 별로니까 좀이따 갑자기 나한테 버럭.
    그 길로 일어나서 바로 짐싸서 나와버렸어요.
    버럭하면 이쪽도 버럭해줘야 무서운줄 알아요.

  • 15. 저도
    '19.2.21 1:55 PM (39.118.xxx.204)

    이번 설에 아침먹으면서 시아버지가 한마디 하더라구요.시집와서부터 자기가 부탁한게.있다 니가 중심잘잡고 이 집을 잘 끌어나가주길 바랬는데 지금 와서보니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 잘해라....고 하며 월세준 집이 빠졌는데 그 월세를 아들 둘이 보충해달라고 하더군요.지금껏 시부모님앞에서는 항상 상냥하고 웃으며 행동거지했는데 이제부턴 얼굴도 안쳐다보려구요.정말 부족한게 뭔지 불편한게 뭔지 느껴보시라고 하려구요. 정말 왜들 그러시는지...아들 한테 돈 맡겨놨나요?뭐가 그리 당당한지요? 괜히 제가 더 화가 나서 말이 길어졌네요.

  • 16. 윗님
    '19.2.21 5:08 PM (125.177.xxx.43)

    아니 왜 며느리가 그집을 이끌어요 아들들은 뭐하고
    참 별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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