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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소리 피해 도망했어요

어찌하나요 조회수 : 5,044
작성일 : 2019-02-20 21:23:48

50대 후반
작년 초 퇴직해서 집에 들어앉은 남편이
막장 드라마를 봅니다.
전에도 드라마 좋아했지만 바빠서 챙겨보진 못하고
가끔 보니 재미없어서 자주 못 보긴했어요.
그런데 이제 매일 9시 뉴스 전에 하는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가 그리도 열심히 챙겨보던
그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사각관계...
꼬이고비틀린 개연성 1도 없는 그 드라마들이요.
그리고 10시에 꼭 지상파에서 하는 막장 드라마만 봅니다.
저는 그냥 이십년 전부터 드라마 안보게 되었어요.
그래도 이제 집에 단둘이 사는데 혼자 두기 미안해서
같은 공간에 있으려고 노력하는데
밤마다 남편이 볼륨도 어머어마하게 키워서
그 악에 받쳐서 등장 인물들이 소리소리 지르는
막장드라마 틀어놓고 집중해서 보는데
제가 소리 조금만 줄이라고해도 듣지 못합니다.
남편이 좋아서 보는거 별말 안하고 옆에 있고 싶은데
그 악역들이 소리 지르고 저주하고 거짓말하는거 참고 들을수가 없어요.
살그머니 방에 들어와 버렸습니다.
전에도 남편이 그런 드라마 보고 있으면
저는 살짝 방에 들어와 문 닫고 끝나기만 기다리곤 했어요.

제 고민은 이런 생활이 앞으로
몇십년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갈등 회피형인 저는 당장의 불편함은
그 장소를 피함으로 해결하는데
당장 다음 달에 저희 부부가 거실 하나. 방 하나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답니다.
지금의 절반도 안되는 공간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내가 싫다고 못 보게 할 수도 없고
견디고 듣자니 혈압이 빡직빠직 오르고...
일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은 제가 이렇게 그 소리를 싫어하는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찌하면 좋을지
현명하신 분들의 고견을 나눠주세요.
단 한번도 남편에게 드라마 보지 말라고 안했고
제가 싫다는 말도 못했습니다.
남편이 부담돼서 보고 싶은데 못볼까봐서요 ㅠㅠㅠㅠ

IP : 121.133.xxx.2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20 9:24 PM (122.38.xxx.110)

    남편에게 이어폰을 주세요.

  • 2. 노이즈캔슬링
    '19.2.20 9:27 PM (110.5.xxx.184) - 삭제된댓글

    헤드폰 사서 남편 주시든지 원글님이 쓰시든지 하세요.
    정말 안 들려요.

  • 3. 이댁의 문제는
    '19.2.20 9:31 PM (162.222.xxx.109)

    같이 있고싶다잖아요ㅜ
    저라면
    솔직히 말하고..티비를 방안에 옮겨놓고
    문 닦아걸고 혼자 보게 하겠구만!
    같은 연령대로 감정이입 됩니다!!

  • 4. ..
    '19.2.20 9:31 PM (210.183.xxx.220)

    TV보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 5. 같은고민인데요
    '19.2.20 9:44 PM (1.237.xxx.156)

    BOSE 이어폰 사세요.35만원 정도인데 주변소음 싹 짤라줍니다.
    필요한 소리까지 안들리는 게 단점이고 저는 폰 살때 딸려온 블루투스이어폰이 있어서 그걸 쓰는데,이어폰을 꽂는걸 보면 느끼는 게 있는지 조금 줄이더라고요.하지만 케이블티비를 주로보다보니 채널마다 음량이 들쭉날쭉해서 어느틈엔가 또 시끄러워지네요.
    이 이어폰 고장나면 보스 살거예요.

  • 6.
    '19.2.20 9:46 PM (125.130.xxx.189)

    남편하고 대화를 하세요
    그런거 보는 남편 영혼도 병듭니다
    못 보게 해도 되고 싫다고 말해도 되요
    그걸로 싸우게 되면 그 때 포기하시고요

  • 7. 엉엉
    '19.2.20 9:47 PM (121.133.xxx.28)

    방금 남편이 방에 들어와
    여보 왜 여기있어요? 같이 있어야지. 하는데
    그냥 침대에 좀 눕고 싶어서요.했더니
    그럼 쉬세요. 내가 얼른 설거지할게요. 합니다.
    착한 사람한테 미운 말은 못하겠고
    정말 답답합니다 ㅠㅠㅠ

  • 8. ..
    '19.2.20 9:49 PM (222.237.xxx.88)

    님은 견디고 듣자니 혈압이 빠직빠직 오르겠지만
    남편은 그 드라마 안봐도 암시롱안하다에 100원 겁니다.
    말을 하세요, 말을. 드라마 괴롭다고.
    대신 다큐멘터리나 내쇼널지오그래픽의 동물 나오는거
    보자고 유도하면 돼요.

  • 9. ..
    '19.2.20 9:50 PM (210.183.xxx.220)

    남편분에 감정이입이 조금 됩니다
    남편은 아내가 막장드라마를 싫어한다는걸 1도 모르네요
    공유하고 싶어서 볼륨도 높이는 모양인데
    솔직하게 말을 하셔야할때라고 생각합니다

  • 10. ㅋㅋ
    '19.2.20 9:58 PM (223.62.xxx.10) - 삭제된댓글

    우리 아주버님
    임원 퇴직하고 드라마 광이 되어
    본방 정주행하는 것만 대여섯개라고
    보면 가끔 울기도 한다고 ㅎㅎ
    날카로운 카리스마에 천하를 호령할 것 같던
    그 사람은 가고 드라마광 할배만 남았더라구요
    그 사람한테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그렇게 살고 있다하니 허탈한 웃음만 나오더군요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녔네 싶고 ㅎㅎ

  • 11. .....
    '19.2.20 10:07 PM (116.123.xxx.93)

    쉬라고 설겆이도 하신다는 거 보니 이기적인 남편도 아닌거 같은데 좋게 말씀하세요. 난 드라마 소리가 듣기 싫은데 이어폰 끼고 티비 보면 안되겠냐구요. 말을 해야 상대방도 알지 혼자 속 끓이지마시고 이야기하세요.

  • 12. 그냥
    '19.2.20 10:10 PM (183.98.xxx.142)

    그 시간에 헬스라도 다니세요
    이시간이 젤 싸다하시구요
    보통 아내들이 그런가보고
    남편들은 한심해합디다만
    뭐 어느집ㅇ은 반대성향일 수도 있죠

  • 13. ㅇㅇ
    '19.2.20 10:11 PM (175.223.xxx.73)

    우리 남편이랑 똑같네요.
    다정하고 티비 좋아하고.
    전 그냥 이어폰 낍니다.

  • 14. 위에 답 있네요.
    '19.2.20 10:12 PM (61.74.xxx.241) - 삭제된댓글

    이어폰 사세요.

    고등 아들 공부하는데
    대학생 아들이 영화를 죙일 틀어놔서 이어폰 걸어줬어요.

  • 15. 맞아요.
    '19.2.20 10:13 PM (121.133.xxx.28)

    천하는 아니어도 부서 몇개는 호령하던
    상무까지하던 사람이
    부랴부랴 설거지 마치고 또다른 막장 사극 켰습니다.
    저는 어차피 화면은 안보고
    책이나 아이패드 보니 소리만 안들리면 좋겠어요.
    제가 이어폰을 껴봤는데
    귀가 가렵고 퉁퉁부어 이비인후과 갔더니
    알러지라고 이어폰 끼지말라더군요. 허허 .
    지금 보는 드라마 몇개가 끝나는 시점에
    남편과 솔직한 대화로 해결해보겠습니다.

  • 16.
    '19.2.20 10:18 PM (112.169.xxx.27)

    저희 집은 남편이 tv볼 때 헤드폰껴요
    제가 메니에르 앓은 뒤부터 조금만 큰 소리가 들리면 핑 어지럽거든요
    님도 어지럽다고 해 보세요~~

  • 17. aaa
    '19.2.20 10:22 PM (110.5.xxx.184)

    Bose qc 35 헤드폰 쓰세요. 이어폰 말고요.
    쿠션 부드러워 장시간 껴도 귀 안아프고 노이즈캔슬링으로는 최고예요. 눈앞에서 소리지르고 물틀고 설거지해도 소리 안 들려요.
    소니도 좋은데 귀가 아파 오래 못 쓰는 단점이 있어요.

  • 18. 아이패드로
    '19.2.20 10:22 PM (122.38.xxx.224)

    이어폰 끼고 보라고 하세요. 지상파도 인터넷으로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어요. 싫다고 하셔야지 아직 젊으신데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잖아요.

  • 19. 에고
    '19.2.20 11:19 PM (61.74.xxx.241)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헤드폰 끼워줘요.

  • 20. 에고
    '19.2.20 11:22 PM (61.74.xxx.241)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헤드폰 끼워주세요.

    글을 보니 원글님 햐결책보다

    드라마 보는 남편 흉보고 싶셨나보네요.

    그 마음 알기에.♥

  • 21. hoony
    '19.2.21 5:19 AM (122.61.xxx.35)

    저도 이해해요.
    우리남편은 드라마는 안보는데
    장윤정. 이선희 노래 유튜브로 봐요.
    소리크게...
    저는 이 둘다 싫어해서 듣기싫어 이어폰 낍니다.
    그러면서 제가 반성해요.
    제가 용필오빠 왕팬인데
    남편은 필오빠 음악 다 잘들어주거든요. ㅎㅎ
    디비디도 잘 봐주고 노래 정말 잘한다해주는데
    나는 남편 음악듣는거 듣기싫어 이어폰이라니 ㅠㅠ

  • 22. 우리집
    '19.2.21 7:40 AM (39.125.xxx.203) - 삭제된댓글

    보니 티비 셋탑 리모콘에 이어폰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우리집이 올레였나.. 다른 회사들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남편분이 이어폰 하고 시청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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