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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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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왜 이리 힘들었나 생각해봤더니만

후회 조회수 : 8,575
작성일 : 2019-02-20 16:23:09

나이 들면 좀 편해지겠지 기대하면서 살았는데

요즘 들어 왜 내 인생은 이렇게 가도가도 편해지지 않나,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평생 사는걸까 이유를 곰곰 생각해봤더니만

결론은 내가 너무 인내심이 많았던 것이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시지프스 신화처럼 바위를 겨우 굴려 올라가면 다시 떨어지고

다시 온 힘을 다해 올리면 또 다시 떨어지고

이 길고 길게 이어진 고행길의 결혼..

내가 새댁일 때 막장 시댁인줄 알았는데 그때 접었어야 해요.

세월이 가면 나아지겠지,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좋아지겠지 하는 헛된 희망..

그건 내가 외웠던 주문이었을 뿐..

평생동안 이 집안의 가장으로 한시도 편히 쉬지 못하면서 일해왔어도

남은 건 환멸 뿐인 시댁.. 소심한 남편..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요.


기대할 걸 기대했어야지 내가 천하에 제일가는 바보다 싶었는데

애들 생각하면 그래도 내가 애들 엄마여서 행복이란게 뭔지 알았구나 해요.

하느님이 내게 그거 하나 위안거리를 주었나봐요.

너는 너무 안되보이니 옜다! 이거 하나는 줄께.. 이거 같아요.


애초에 내가 초장에 이혼했다면

우리 애들의 엄마가 되는 행복은 없었다고 해도

지금까지 내 마음에 남은 응어리는 최소한 없었겠다 생각하니

사람이 참을성만 많은 것도 죄라면 큰 죄 같아요.

IP : 112.186.xxx.4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9.2.20 4:25 PM (123.213.xxx.36)

    어쩜 저와 똑같은 생각을..
    많이 참아줄수록 힘들음으로 돌아오더군요
    모든 인간관계가...

  • 2. 저도
    '19.2.20 4:34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심정 저랑같아요
    저도 애들보며 살아요 이애들보며 웃고 행복하다 생각해요
    끝까지 힘들게 진상인시댁사람들
    진짜 아니다싶을때 딱 뒤도안돌아보고 나왔으야했는데 ㅠ
    인간세상 다 그렇다지만 시댁은 진짜답도없고 힘들어요

  • 3. 저도
    '19.2.20 4:40 PM (211.245.xxx.178)

    남편복은 개떡같지만 자식들때문에 웃을일도 있네요.
    저도 그냥 자식만보고 달립니다.ㅎㅎ
    남편 버릴려구요.
    사고 수습만하다가 늙었어요.
    남편이 저모양인건 시댁 내력이겠지요?

  • 4. 그래요
    '19.2.20 4:46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아마 미혼시절의 저였다면 이런 남편 이런 시댁 아마 1달도 못참았을거예요
    근데 아이가 있잖아요
    피같은 아이 내 목숨보다 소중한 아이 차라리 죽었으면 모를까 절대 안보고 살수없는 아이
    아이때문에 이 오랜시간 버티고 또 버틴거죠
    남편 가족과 남편이 쓰레기란건 진즉부터 알았죠
    오랜시간 인내심의 결과 남은건 늙은 육신과 황폐한 정신뿐이지만 그래도 제 옆에 아이가 있음에 억울하진않아요 다시 선택하래도 아마 지금처럼 했을겁니다
    다만 마음가짐은 좀 달랐으면 해요 그동안 너무 불행했고 고통스러웠으니까요

  • 5.
    '19.2.20 4:53 PM (39.115.xxx.33)

    참고 인내하니 좋은날 왔다,,이런건 드라마에나 있고 환상속에나 있는건가요?!!.

  • 6. 동감
    '19.2.20 5:02 PM (39.7.xxx.138)

    인내심이 많은것도 문제였지만, 시간 지나면 알아줄거라는 헛된 믿음을 갖고 살았다는게 큰 문제였죠.
    지금은 그때그때 얘기해요. 알고나 있으라고.

  • 7. 음..
    '19.2.20 5:08 PM (112.186.xxx.45)

    저는 시댁은 그냥 내 맘에서 접었어요.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예요.
    아니, 솔직히 사람 같지도 않아요.
    그런 사람이 안다한들 무슨 소용일까요?
    그러니 시댁과는 어떠한 소통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들에겐 모든 것이 시비를 걸 꼬투리 뿐이니.

    가장 중요한 건 지금이라도 내 정신을 온전히 붙들면서
    지난 시간은 어쩔 수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나 답게 사는 것이겠죠.
    나답게, 나답게 살아가자.. 오늘부터 제게 주문을 외어보렵니다.

  • 8. 구구절절
    '19.2.20 5:19 PM (112.152.xxx.82)

    구구절절 옳은말씀 입니다!

  • 9. wisdomH
    '19.2.20 5:23 PM (117.111.xxx.13)

    나는 늘 양보 잘한 것이 문제.
    엄마가 지는 것이 이기는 거라고 %=÷×같은 논리 가르쳤죠.
    져 주는 것은, 이길 수 있는 것도 지게 되는 습관을 만든다는것.
    지는 척하는 것이 유리할 때 지는 척해야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따지고 싶음.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 10. wisdomH
    '19.2.20 5:24 PM (117.111.xxx.13)

    위 말..시가는 소통이 별 의미 없다는 것에 많이 공감합니다.

  • 11. ..
    '19.2.20 5:44 PM (118.222.xxx.21)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이예요. 불쌍했는지 애들은 순하고 복많은 애들로 주셨네요. 신혼때 남편이 이혼은 없다 돈한푼도 줄수없다했을때 빈털털이로 나왔어야했는데 나를 고쳐보겠다고 법륜스님책이며 이것저것 찾아보고 마음수련해서 사는 결과가 너무 참혹하네요. 17년동안 행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몇년간은 불행 예약입니다. 이별해야할때 이별하지 않은 댓가가 너무 크네요. 그래도 한가지는 주셨으니 열심히 살아야지요.

  • 12. ..
    '19.2.20 5:51 PM (110.70.xxx.46)

    집들이 메뉴걱정하고 있는 어떤 원글님 이글 보시고 참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세상에 풍습은 개뿔!!

  • 13. ..
    '19.2.20 5:52 PM (117.111.xxx.249)

    참는다고 다 좋은게 아니더군요..

  • 14. ..
    '19.2.20 5:54 PM (110.70.xxx.46)

    저는 결혼생활 5년째 원글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 환멸을 느끼고 시집식구들 투명인간 취급해요 근데 정말 웃긴게.. 잘할려고 하면 할수록 더 더 바라며 모자란 사람 취급해요 니가 감히 이런 태도로.. 제가 거리를 두니 지금은 조심히 대해요 이번 설에도 남편이 안절부절.. 떡국도 자기가 알아서 다 썰고..

  • 15. 맞아요
    '19.2.20 6:28 PM (58.230.xxx.110)

    나만 잘하면 나아지겠지..
    이건 신화고 동화에서나 가능..
    절대 달라지지않더라구요~
    원글님 토닥토닥

  • 16. ...
    '19.2.20 7:03 PM (116.41.xxx.165)

    뇌 그러니까 인간의 사고방식은 언제나 현재주의가 우선이래요
    잘 하다가 못하면 못하는 것
    못하다가 잘하면 잘하는 것
    뇌가 그렇게 느낀대요
    지금 감정이 우선
    그리고 뇌는 금방 익숙해져 버린대요
    그래서 지금 잘 하는 건 기본이고 다음에 더 잘해야 행복을 느끼고 고마움을 느낀다고 하네요
    고마운 감정은 금방 잊고 서운한 감정은 절대 못잊는게 또 뇌라네요
    생존본능.. 나에게 위협이 되는 건 절대 잊지마


    인간관계가 어렵고 나주에 환멸로 남는 이유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요
    사람이 통찰을 하고 자신을 돌아보면 되는데 인간이 그게 참 어려운거 같아요

    저도 비숫한 처지라 공감 많이 돼요
    결론은 잘 해도 소용 없고 서운한것만 남고 못하다가 한번 잘 하면 엄청 감동으로 다가오고
    경계를 세우고 선을 그어야 사람은 조심하고 예의도 지키는 거 같아요

  • 17. 산과물
    '19.2.20 7:29 PM (112.144.xxx.42)

    참으면 병옵니다. 냉정하고 거절할때 해야 삽니다.특히 마음약하신분들 참지만 말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고 신앙, 운동 하세요. 참고 참아서 병생긴 아줌이 뒤늦게 후회합니다..

  • 18. ㅁㅁㅁㅁ
    '19.2.20 7:29 PM (161.142.xxx.117)

    다르게 말하면 남이 변하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변하는 것이죠.
    나를 괴롭게 하는건 버리세요(꼭 이혼하지 않아도 버릴수 있어요)
    이제부터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도 그 사람들은 몰라도 원글님 덕에 세상의 평화는 조금 균형을 갖추었을 겁니다.
    똑같은 사람끼리 인연 맺지 않고 잘난 사람이 모자람 사람들 품어줄수 있어야 평화가 균형을 갖추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내가 못하겠으면 버리는게 맞아요.

  • 19. 아이없었으면
    '19.2.20 8:53 PM (110.12.xxx.4)

    세상의 가정이 지켜졌을까요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우리엄마가 어떻게 보면 자기인생 찾아서 잘 나간거지요.
    저도 별반 보고 배운게 없어서 양가부모있으면 좀 나은줄 알고 결혼했더니 이건 한부모가정보다 더한 막장 또라이

    아이들 중고딩때 소송해서 이혼하고 아이들데리고 나왔어요.

    잘사냐구요?
    힘들지요
    어떨때는 아이들 내눈앞에 두고 마음껏보니 좋다가도 한번씩 댓가를 지불한 결혼생활이 억울하기도 하고 나이 먹고 몸아프고 번아웃된 이몸과 마음이 가끔 부서지는 느낌에 힘들때도 있어요.

  • 20. 원글님처럼
    '19.2.22 12:16 AM (39.120.xxx.126)

    저도 불쌍해서 한가지만 주셨나 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이 이 한가지도 참았기때문에 얻은게 아닐까 생각해요

  • 21. 그렇군요
    '19.2.23 7:51 PM (118.36.xxx.165)

    뇌 그러니까 인간의 사고방식은 언제나 현재주의가 우선이래요
    잘 하다가 못하면 못하는 것
    못하다가 잘하면 잘하는 것
    뇌가 그렇게 느낀대요
    지금 감정이 우선
    그리고 뇌는 금방 익숙해져 버린대요
    그래서 지금 잘 하는 건 기본이고 다음에 더 잘해야 행복을 느끼고 고마움을 느낀다고 하네요
    고마운 감정은 금방 잊고 서운한 감정은 절대 못잊는게 또 뇌라네요
    생존본능.. 나에게 위협이 되는 건 절대 잊지마---------------------

  • 22. ..
    '19.2.28 6:16 PM (115.21.xxx.13)

    그런데..
    무언가 변화가 있으려면 내손에 피를 뭍혀야해요...
    인생은 선택과 집중...
    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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