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밥 먹이려다
애들한테 고래고래 소리 질렀어요.
아침부터 연산 두장푸는거 있는데.
아침 차려주고
저 수업듣는거 있어서 거기 헐레벌떡
갔다가. 애들점심 차리고
밥 다할동안
아직도 그 두장을 다 못 푼거에요.
그 때 남편한테전화와서
이주정도 후에 아버님 생신이라
부산간다고 하고 끊었어요.
갔다가 어디 물놀이 갈꺼라 확인전화
달려보니 그 날이라 가기 힘든날이고
그때 애들 개학시즌이라
바쁠때이고
저도 애들 때문에 못하던일 밀린일 해야 하는데
놀 생각만 하는것도 좀 짜증났는지
헐레벌떡와서 밥하는데 꽤 걸렸는데도
연산도 마저 못 풀고 있는 애들 한테 화가 나서
엄마 이런저런거 할동안 뭐했나
열받아서 소리질렀네요
그냥. 잘 살기 힘들다 그런생각이 드네요.
나는 바둥바둥거리는데
애들 공부 봐줘야 해
살림해야해
틈날때 돈도 벌어야 해
피곤한데 때마다 시댁안가면
죄책감 시달려야 해
애들도 잘 키우고 싶었는데
결국엔 소고기 구워놓고
먹기전에 고래고래 소리질러
애들도 이리 힘들게 키워놔봤자
결국 남될꺼고
이것들도 커서 결혼하고 애낳으면
나처럼 바둥거리고 살꺼고
지금 부모님들 처럼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일도 의지도 도움도
안되는데 때마다 애들 효도시킬 그런 노인들로
남고 싶지 않고.
그냥 결혼해서 너무 많은 것들을
짊어지고 살고 그냥 다 힘드네요
잘 살기 힘드네요
.. 조회수 : 2,602
작성일 : 2019-02-18 14:17:40
IP : 180.229.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혜로운삶
'19.2.18 2:23 PM (121.135.xxx.98)소고기 구워놓고 소리소리.. 격하게 공강되네요
아유~~~이꼴저꼴 다 보기싫은 하루가 있어요
애쓰십니다~~~~토닥토닥
저도 멍때리며 머릿속을 비우려 노력하는데
비워지지 않아 지끈지끈합니다2. 건강지키세요
'19.2.18 2:25 PM (218.146.xxx.57)극사실적으로 가감없이 생활문체로 쓰셨는데..
서민생활이란게 별게 아니예요. 딱 이래요. 아둥바둥 이라지요? 이것도 안하면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기.
그래도 건강은 지키자구요. 넘 아둥거리며 살지마세요. 큰병나면 남편이 좋아할지도 몰라요. 화장실 갔을때.3. ..
'19.2.18 2:58 PM (175.223.xxx.72)구구절절 공감돼요
그래도 다른건 내책임이려니 하게 되는데..
시집에 대한 도리는 정말 한번씩 빡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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