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인데 벙벙한 옷을 입었더니 배가 안나와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공기 안좋은데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워서
노약자석에 앉았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틈에 껴서 자리를 잡았는데
배가 안나와보이니 제가 맘이 너무 불편하고
앞에 앉아계신 어떤 80대 정도 되보이는 할아버지께선
저를 아주 유심히 보시더라구요. '저 젊은것이 왜 앉았나' 이런 눈빛? ㅎㅎ
제 자격지심이겠지만 맘이 불편해서 계속 배를 어루만졌어요.
그런데 옆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께서 구세주처럼
저를 툭툭 치시더니
"몇개월이야?"
그러시는거예요 ㅎ
저는 너무너무 반가운 마음에 큰 소리로
"6개월이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갸우뚱 하시면서 저를 가만 보시더니
"아니 몇분이냐고"
ㅎㅎㅎ 몇 분인지 물어보신거드라구요. 시간을 ㅋㅋㅋㅋㅋ
으악 ㅎㅎㅎ 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40분이요"
이랬어요ㅎㅎㅎ
괜히 제 자격지심이겠지만 노약자석에 앉을땐 왠지 맘이 불편해요.
이런 생각 안해도 되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