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후반에 애 셋(초딩, 유아, 15개월 아기)에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남편도 일 많이 시킨다는 대기업 다녀서 절대 일찍 퇴근 못하는 상황이라
정말 혼자 애 셋 데리고 아침 댓바람부터 애들 다 재운 밤까지 정신 없어요.
게다가 막내가 잠투정 심하고, 자주 깨서 모유수유 하느라 정신 더더욱 없구요...
저 일하러 나가는 이틀은 시터분이 오시는데, 아기만 봐주시는 분이라 살림은 다 제 몫이여요.
근데..
저보다 2살 어린 제 지인은 저희 막내랑 월령 비슷한 아이 하나에, 남편은 7-8시면 퇴근한대요.
일주일에 한두번 야근으로 늦는다고 하고요..
26평 신혼집일때 가봤는데 신축 아파트라 꽤 넓게 잘 빠졌더라구요.
근데 아이 낳을무렵부터 저한테 전화해서 집 좁다고 징징...자기가 아이도 낳을 건데 집도 안 넓혀준다고 저한테 하소연..
결국 집 작다고 시부모한테 징징대서 32평으로 넓혀서 이사하더라구요.
또 자기네 차 작다고 징징대고 하소연 하는 전화를 한참 하더니 결국 최근에 sm 5 뽑았다고 하더라구요. -.-;;
그럼서 집 큰 줄 모르겠다고, 차 큰 줄 모르겠다고...징징징징징..
아 어쩌라고요~~우리집은 5식구에 42평이고, 자기네는 3식구에 32평이고...
우리집은 5식구에 10년된 아반떼고, 자기네는 3식구에 새 sm5고..
뭐라고 얘기해야 하냐고요~~한시간씩 전화로 나한테 하소연 하면 난 바빠 듁는다구요~~
항상 "언니...속상해서 전화했어요~~블라블라블라~~" 근데 내용은 내가 보기에 다 나보다 좋은내용..ㅠ.ㅠ
언젠가는 또 전화가 와서는 지금 운동 땡땡이 치고 스타벅스라길래 "아기는요?" 했더니..
안그래도 짜증나서 언니(저)한테 하소연 하려고 했다고...
시어머니가 자기 운동하라고 매일 집에 와서 2시간씩 아이 봐 주신대요. 근데 자기는 그것도 짜증난다고...
와서는 잔소리하신다고요..T.T
그래서 아무리 집 가까와도 며느리 운동하라고 그렇게 매일 오셔서 아이 봐주시는 분 별로 없으니 그냥
눈딱감고 운동하라고, 애 셋 낳도록 며늘 운동하거나 쉬라고 집에 오셔서 애 봐주신적 단 한 번도 없는 시어머니 둔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 그냥 감사하라고 조금 세게 얘기했는데도 "감사는 한데 짜증나요." 라고 대답..엉엉~~
또..소아과 갈 때 혼자 못가서 시어머니 꼭 부르고(같은 동네 사신다네요), 부르고 나서 소아과비 안 내주시면 섭섭하다고 너무하신다고 저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해요. 특히 비싼 예방주사비 안 주시면 너무 서운하대요. 아...정말..-.-;;;
보건소에 필수접종 무료라고 하니 "보건소는 좀 찝찝해서요..."
아 정말...T.T
이거 말고도 넘 많아요~~
나쁜 사람은 아닌데...나이도 30대 중반이면 철들어야 하지 않나요?
전화를 대충 피하고는 있는데...그렇다고 인연 끊을 만큼 나쁜 사이는 아니고..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