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서 절대로 없었어야 할 최악의 쿠데타는?
쿠데타란 그 어떤 것이든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되었던 만-악의 뿌리이자 줄기이고 가지이다.
우리의 짧은 헌정사 70년에도 5,16군사쿠데타, 유신쿠데타, 12.12쿠데타 등 여러 차례의 군사쿠데타가 있었고, “쿠데타”를 군홧발들은 “혁명”이라고 피 묻은 총칼에 분가루를 처바르고 정권을 강도질했지만 그들이 “혁명공약”이랍시고 내세운 공약은 정권을 찬탈한 즉시 휴지가 되고 막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던 민주주의는 가차 없이 뿌리째 뽑혀 말라 비틀어져 죽고 말았다.
그 강도질로 찬탈한 정권을 몰아내는 데는 또다시 깨어있는 민중들의 피를 요구했다.
쿠데타는 그 어떤 것이든, 설사 쿠데타로 찬탈한 정권이 그런대로 민주주의를 해 결과가 좋았다 해도 쿠데타는 절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가 없는 정치판의 최대 악이다.
긴 설명 덧붙일 필요 없이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면면들의 최후가 그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얘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왕정국가였던 조선시대에도 숫한 정변이 있었지만 공직적인 쿠데타는 2차례 있었다.
그 첫 번 째가 천하의 폭군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이다.
물론 연산군은 하루라도 빨리 내 쫒아야 할 우리 1만년 역사의 최대 미치광이 폭군이었다.
그가 천수를 다 할 때까지 왕좌를 지켰다면 조선 천지에 맨 정신을 가진 사람은 씨가 말랐을 것이다. 그리고 반반한 여자는 모두 다 그의 후궁이 되어 조선 천지에는 장가를 못 드는 늙은 총각들로 넘쳐나 가파르게 인구소멸의 길로 들어섰을 것이다.
그럼 연산군을 축출한 중종반정은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 하나?
어림없는 얘기다.
연산군을 몰아낸 반정세력은 인품이 뛰어난 바람직한 인물로 왕위를 계승케 하고 그들은 자기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마쳤어야 했다.
하지만 그 반정세력들은 자신들이 주무르기에 알맞은 지질이도 못난 것을 고르고 골라 왕위에 앉히고 왕은 허수아비로 용상이나 지키게 하고 천하는 그들의 난장판이 되었다.
그저 나아진 것이라고는 연산군의 미치광이 짓 하나 없어진 것뿐이고, 힘없는 민초들의 힘겨운 삶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 결과가 뒷날 이민족 최대의 비극인 <임진왜란>을 불러 들였다.
다음으로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이다.
광해군!
세종대왕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역대 조선 왕 중에서는 평가할 만한 자질과 인품을 타고난 왕이었다.
학문을 숭상했고, 경제를 어느 정도 알아 백성들의 고달픈 삶을 이해했고, 그 무엇보다도 주변국의 정세를 통찰하는 눈이 있어 외교에는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그런 광해군을 그 지긋지긋한 당파싸움이 광해군을 내 쫒을만한 구실을 억지로 만들어(영창대군 사사, 인목대비 폐위) 내 쫓고 광해군의 반에 반도 안 되는 우유부단한 철부지인 인조를 왕으로 앉히니 나라는 거기서부터 빠르게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수치!
무슨 말로 이 아이러니를 설명한단 말인가?
인조반정세력이 불러들인 자업자득이었다.
광해군을 내 쫓지 안했었다면?
광해군은 노쇠한 명나라는 이미 수명이 다 해가고, 새로 일어나는 후금(청)은 우리와 같이 단군할아버님을 국조로 떠 받드는 우리와 4촌간이나 다름없고, 머지않아 그들이 중원천지를 차지할 것을 내다보고 있었다.
광해군이 계속 집권을 했다면 여진(후금)의 청을 받아들여 조선-후금의 연합군이 중원으로 밀고 들어가 명나라를 끝내게 하고 여진은 중원천지를 차지하고 우리는 1000년의 숙원인 옛 고구려영토를 탈환하여 조선의 영토로 삼았을 것이다.
물론 역사의 가정이기는 하지만 절대로 허무맹랑한 상상이 아니다.
아주 가능성이 높은 역사의 상상이다.
단언한다.
우리 1만년 역사에서 수많은 반정과 쿠데타가 있었지만, 그 최악은 현군 광해군을 몰아내고 몽매한 왕 인조를 들어앉힌 <인조반정>이 최악의 쿠데타였다.
금덩이를 은덩이도 아닌 똥 덩이로 뒤바꾼 것이었다.
그 결과가 삼전도에서 못 난 왕 인조가 이마에서 검붉은 피가 줄줄 흐르도록 맨 땅에 마빡방아를 찢어야 했고, 그게 조선에 이어 현재까지도 우리민족의 근거지가 한반도로 고착되게 한 출발점이었다.
정치인들에게 엄히 이르노니!
지난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노라!
지긋지긋한 당파싸움이 나라를 저 지경으로 만든 것을 왜 모른단 말인가?
국민들이라고 나을 것 없다.
그런 인간쓰레기도 못 되는 방사능낙진이나 다름없는 것들을 붓 뚜껑 눌러 여의도로 들여보냈고, 그것들이 다음 총선에서 나서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방사능낙진에게 또 붓 뚜껑을 “쾅-!”하고 내리 찍을 것이다.
누구를 탓 하고 원망하랴!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 내가 이런 나라에 태어난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