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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 삼성 공항터미널 커피전문점 기억하시는 분

기억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19-02-11 02:26:14
도토루 카페 얘기 읽다 생각났어요.
프랜차이즈 원두커피 카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
일본 도토루가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들어왔었죠.
그 카페를 거의 따라했던 것 같은... 짙은 갈색 나무 의자 나무 테이블 있던 카페가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지하에 있었는데
이름이 트렌디였어요.

좀 구석진 곳, 쌈밥집 앞에 있었죠.

지금처럼 코엑스몰이 쇼핑몰로 번화할 때가 아니어서 삼성동은
그야말로 사무실 동네. 일반 쇼핑객은 별로 없고 무역센터 빌딩에 든 회사의 회사원들만
인터콘티넨털 호텔과 이어지는 삼성동 아케이드 지하의 복잡한 길을 잘 알고 돌아다녔어요.
저같은 근처 동네 학생들이 지금의 아티움 마당 쪽에 있던 KFC 단골이었고
아케이드에 있는 개인 맞춤옷 부티끄들을 기웃거리며 지나치기도 했고
서울문고에서 책 사고 서울문고 화방에서 괜히 신기한 색연필이나 미술도구, 고급스러운 수입 종이들을 보고 가끔 펜을 샀어요.

그 아케이드
저~~ 안쪽에 그 카페가 있었는데
엄청 큰 전자동 머신으로 커피 갈아서 한 잔씩 아메리카노 내려 팔았고
(에스프레소에 물 붓는 게 어니었어요,
그냥 드립커피같은 커피가 바로 나오는 몇천 만 원짜리 머신)
그게 1800원.
우유 스팀 내서 초코시럽, 초코파우더 잔뜩 얹어 주는 핫초코가 2500원.
이게 거의 제일 비싼 메뉴였어요. 여름 팥빙수 빼고요.

손님도 제법 많았고 점장이 관리를 잘 해서 아주 깔끔했었는데.
여길 기억하는 분 계신가요?
도토루... 카페를 보며 어 여기 트렌디랑 거의 똑같다,
트렌디가 따라했구나 ㅋ 했었죠.

추억의 트렌디. 장사 잘 되는 카페였는데.
지금은 그게 지금의 어느 자리쯤인지도 모르겠네요.
IP : 223.62.xxx.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토루
    '19.2.11 2:38 AM (39.7.xxx.230) - 삭제된댓글

    트렌디는 잘 모르지만.. 도토루가 오랜만에 참 그립네요ㅎㅎ
    고딩때 레슨샘따라 가서 원두커피도 첨 마셔보고
    바게트 같은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도 신기해하고 그랬는데..
    몇 년 지나니 다 없어져 버림

  • 2. ...
    '19.2.11 5:45 AM (95.149.xxx.82)

    친정이 삼성동이어서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삼성역 분위기 잘 알아요. 다만 90년대 후반 학번이었던 제가 대학생일때는 신촌에서 주로 놀았어서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까페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중고등학생일때 서울문고나 kfc는 자주 갔었어요. Kfc 맞은편 빠리 바게트 안에 있던 베스킨 라빈스도 자주 갔었고, 빌리지라는 보세풍 옷가게도 좋아했었어요. 더 어렸었던 초딩 시절에는 친구들이랑 무역센터 지하 무료 전시장 돌아다니며 보지도 않을 팜플렛들 잔뜩 모아 집에 가서 엄마한테 잔소리 듣곤 했었죠. ㅎㅎ 지금 생각하면 어린 애들이라고 홀대하지 않았던 부스 담당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다 드네요. 제 남동생은 삼성역 근처에서 대치동 학원가려고 마을버스 기다리다가 깡패들한테 봉은사 한적한 곳으로 끌려가서 책가방 뺏긴적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 없어 도움을 구할 수 없었다니.. 지금의 삼성역 주변을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

  • 3. ...
    '19.2.11 7:35 AM (203.170.xxx.145)

    아셈타워 첫 입주 회사 다니면서 코엑스의 흥망성쇠를 함께했어요.
    어딘지 알죠... 90년대에는 코엑스 내에도 흡연카페 있고 지금이랑 분위기 참 달랐었어요.
    그런데 혹시 메가박스 근처에 지금은 봉은사역 연결된 그 야외 마당에
    일본풍 스파게티집 있었던 거 기억나세요?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 4.
    '19.2.11 7:41 AM (121.167.xxx.160)

    90년부터 98년까지 Koex에서 근무했는데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커피집은 모르겠고
    지하 아케이드에 자주가던 칼국수집이 그리워요.
    면발이 아주 굵어서 나무젓가락만했고
    배추김치와 부추김치를 주던 집인데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
    그 지하 아케이드는 미로여서
    거기서 헤매는 사람들 진짜 많았죠. ㅎ

  • 5. 청순마녀
    '19.2.11 9:09 AM (119.69.xxx.71)

    카페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일본풍 스파게티집은 피에트로 였던것 같아요~~

  • 6. ....
    '19.2.11 11:19 AM (116.84.xxx.176)

    저는 무역 현대 지하 푸드코트 만두집에서 팔던 만두장국 그리워요.. 2000년 초반 이후 어디서도 그 비슷한 것 못먹어 봤네요..
    점심시간에 사무실로 포장해 와서 밥말아 먹으면 칼칼하니
    정말 맛있었는데..
    무역센터 건물 일하면서 일은 힘들었는데 일하던 동네는 좋았던 기억이네요..

  • 7. 또또
    '19.2.11 12:07 PM (125.188.xxx.84)

    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코엑스와 공항터미널에서 근무했어요. 반갑네요.
    지금도 가끔 궁금하던 현대백화점 지하들어가던 문 쪽에 있던 떡볶이, 오뎅 등 팔던 모녀가 하던 쬐그만 분식코너, 여름휴가철이면 '해외여행 갑니다' 써붙이고 휴가가던거 기억나고요, 인터컨티넨탈 지하에 hunter's tavern도 분위기 좋았는데 없어져서 서운했었어요. 점심시간이면 공항터미널 지하에서 거의 해결했었는데..
    버거킹, 파리바게트도 자주 갔었고.. ㅎㅎ

  • 8. 넬라
    '19.2.11 1:49 PM (103.229.xxx.4)

    어? 그 모녀가 하던 떡볶이/오뎅 파는 코너 그 따님이 조금 인상 강한 분 아니었나요?
    저 원래 떡볶이 중독인데다가 임신했을때는 더 많이 먹고싶어서 자주 가서 먹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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