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까지 합해서 대학 동창 4명이 친했어요.
그러다 다들 결혼하고, 애들 낳고, 지역도 각각 다른 곳에 살아요.
결혼한지는 다들 15년 내외구요.
예전에는 한 친구가 가끔 집으로 불러 점심해줘서 먹으며 얼굴을 봤어요. 그러다 그 친구가 일을 시작하니
몇 년을 못 만나고 있어요. 모임을 주선하던 친구가 일을 시작하니 아무도 주선을 안했던 거죠.
다른 친구 둘은 전업이고, 저는 프리랜서구요.
그러다 요즘 제가 좀 한가하기도 하고, 이렇게 몇 년이 더 가면 나중에는 어색해서 못 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들 애들도 둘씩 있고, 일하지 않는 친구들이라고 해도 애들 돌보느라 바쁘게 사는것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그래서 제가 한달 전에 한 번, 오늘 두번째로 아침 일찍 문자와 카톡으로 "오늘 번개할까?" 라고 연락을 했어요.
이렇게 하는 것이 그 날 안되는 친구에게는 많이 짜증나는 일일까요?
한 친구가 오늘 안되는데 갑자기 연락하면 어떻게 하냐고 약간 짜증을 내는것 같아서요.
그래서 미리 약속 정해봤자 아줌마들에게는 돌발변수가 잘 생기지 않냐? 되면 보고, 안되면 다음에 또 연락해서
보면 되지 않냐?라고 했더니 좀 기분 언짢아 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두 번을 번개 제안해도 다른 친구들이 바빠서 한 번도 못 보고, 그 친구들은 먼저 만나자는 말을 안해요.
이럴 때는 그 친구들이 이 모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건가요?
제가 또 만나자고 하면 눈치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