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떤분의 오빠한테 집 물려 준다고 했다는 글 읽고 저도 제 얘기좀..
저희집은 딸만넷이예요.
저 결혼하고서 계속 엄마가 저랑 남편만 있을때 자주 하던 얘기가 엄마 아빠 얼마 없는 재산이지만 이집 우리 죽을때 남으면 다 큰애 줄거다 그런줄 알아라. 큰애네가 젤 형편 어렵지 않니 그러시면서 눈독 들이지 말라고 자주 얘기 하거든요.
전 그럼 엄마 알아서 하라고 하고 마는데요(딸 넷중에 저희 시댁이 가장 여유 있으세요. 그래서 시댁 도움 좀 받아서 저희가 사실 결혼하고 남편이 가장 벌이가 적었는데도..(결혼하고 처음 받은 월급이 100만원이 안됐었어요. 8년전 일인데)지금 갖고 있는 재산이라고 해야 하나요? 깔고 있는 집값이 가장 많아요. 지금도 월 다달이 버는 돈은 젤 적고요. 결호하고 쭉 거의 언니들의 반정도? 심하게 차이나는 언니랑은 한 3~4배 차이 나겠네요)그렇다고 깔고 있는 금액이 많은건 아니고 한 3억후반정도 되요.
머 그건 그렇고...
근데 사실 엄마나 아빠 저럴때 마다 속에서 욱하고 좀 치미는게 있어요.
사실 엄마 아빠 집값 얼마 안하고 그마저도 아빠가 주식하면서 날려서 얼마 없고.그냥 돌아가실때까지 다 쓰실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말로 저러는거 사실 화나거든요.
저희 자라면서도 그랬어요.
저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속옷이랑 겉옷 다 합쳐서 옷 사준게 큰언니 결혼할때 청바지 하나 사준게 전부라면 믿어지세요?
막내라서 그렇다고 이해하고 싶지만..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때 키가 163이예요. 지금은 168이고요 . 저희 큰언니 키가 현재 163입니다. 그러니 전 이미 중학교 입학할때도 언니들한테 속옷이나 겉옷을 물려 입을만큼 작지가 않았는데도 속옷까지도 다 물려 입어야 했어요.
중고등학교때도 단과학원이라도 가려면 반년을 엄마를 졸라야 했어요. 중고등학교 6년 통틀어 독서실도 딱 한달 다녔네요. 그것도 고3때 6개월 졸라서.
근데 큰언니는 학원 계속 보내고 독서실도 계속. 심지어는 재수에 삼수 까지....
둘째 언니가 자기도 재수 시켜 달라고 했다가 엄마 아빠 한테 욕먹고 맞고... 속상해서 단식투쟁에 가출까지 했는데도 끝내 안시켜줘서 언니가 식당에서 알바하면서 했었어요. 근데 이렇게 하니 잘안됐죠.
그렇다고 큰언니가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평벙했죠. 오히려 셋째 언니가 제가 부모님이 투자한것도 없는데 대학갔어요.
큰언니 삼수 실패후 고졸인문계 졸업이니 마땅한데 취직도 힘들고 엄마 아빠가 가게 차려 줬는데 3년만에 말아 먹고 그후에 엄마 아빠가 친척한테 부탁해서 취직시키고..
계속 이런식이예요. 큰언니한테는 아낌없는 투자? 계속 언니는 엄마아빠가 그렇게 잘사는것도 아닌데도 믿고 일벌리고 엄마아빠한테 계속 돈빌리고 ...결혼하고 나서도 가게 한다고 빌리고 .. 뭐 한다고 빌리고..
다른 자식들은 안빌리거든요. 글구 다른 자식들이 빌려 달라고 하면 별별 말을 다해서 서운하게 해요. 그게 계속 오히려 딸들이 부모님에게 도움을 주다가 형편이 힘들어 져서 처음 어렵게 말 꺼낸 거여도요.
대학졸업후 배우고 싶은게 있었는데 대학졸업자 미취업지원금 받을수 있어서 일년 과정에 반만 내면 되는거였어요. 그 금액이 230만원이었고요.
이것도 아빠가 못준다고 하는거 셋째 언니가 아빠랑 싸워서 받아줬네요.
결혼할때도 둘째 언니 셋째 언니는 자기들이 모은돈으로 하고 오히려 집에 좀 돈 주고 갔고요. 전 모아놓은 돈이 없었는데(제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서 일년동안을 월급을 못받은 상태여서 무임금으로 일하다가 부도가 난거라서 오히려 돈을 다 까먹은 상태였어요) 아빠가 못준다고 해서 엄마랑 언니들이 아빠랑 싸우고서 받아줬어요.2천만원
큰언니는 두번 결혼했는데 첫결혼때 전세금도 보태주고 혼수에 예물에 예단에 할거 다 해줬죠. 두번째도 마찬가지.
근데 지금 사는건 제일 못살아요 큰언니가...
둘째 언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셋째 언니도 자기 앞가림하면서 사는데 큰언니만 맨날 뜬구름 잡는다고 해야 하나요? 한가지 일을 쭉 하면 될걸 하다가 딴거 배운다고 돈쓰고 맨날 이런식... 돈도 모으지를 못해요. 보고 있으면 한심...
이 얘기를 쓰면 분란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애가 없어서 그런지 철도 없어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를 못해요.
제가 중학교때 보던 언니 그대로 예요. 남자들을 만나도 어디서 참....에혀...
전 요즘에 제가 부모가 되고 보니 큰언니가 저러고 사는게 언니 기질적인 문제도 있지만 저희 부모님 잘못도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동생들이랑 차별해가면서 큰언니한테만 물질적으로 큰딸이라고 꽤 많이 뒷받침 해주시면서 저렇게 뭔가 나약하고? 철없고 근성없는 사람으로 만든거 같아요.
진짜 어디가서 말도 잘 안꺼내는 우리집 치부 얘기 그냥 갑자기 털어놓고 싶어서 써봤어요.
제가 부모가 되고 세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저렇게 까지 차별하면서 키우는게 이해가 안가요. 사실 둘째나 셋째 새옷 사는거 저도 아깝긴해요 . 그래도 많이는 아니라고 해도 큰애옷 살때 한두개는 사거든요. 그리고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아이들이 너무 금방 금방 커서 물려 입어야 하니 큰애옷을 더 많이 사는 거긴 해도.. 사실 이맘때는 애들이 기억도 잘 못하잖아요.
근데 어쩜 저희 부모님은 다 딸인데도 저렇게 일관성 있게 차별을 할까요?
그리고 웃긴건 하는건 모든지 1/n입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둘째 언니가 요즘 형편이 안좋아져서 똑같이 하는데 언니가 형면이 젤 좋았을때는 둘째 언니가 젤 많이 했어요. 1:7:1:1 이런 비율로 한적도 있고...
그러면서 저번에 얘기하는데 큰언니가 다른 집들은 큰언니들이 아무리 개차반 같아도 어려워하고 대우해준다고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 자기 친구는 큰언니가 어이없는 이유로 화내고 싸우고 하면서 때렸는데도 나중에 와서 돈해달라고 하면 돈 해준다. 자기는 니네 한테 얼마나 좋은 언니냐 이런 뉘앙스로 얘길하는데 귀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대꾸도 안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