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소갈딱지인가요
작성일 : 2019-01-28 20:44:01
2711626
10살 때 엄마가 출근하면서 깜빡하고 열쇠를 화분 밑에 안 놓고 간 날
하교 후에 계단에 앉아 있다가 너무 추워서 동생들이 다니던 집 바로 옆 유치원에 갔다가 사납게 쫓겨났던 기억이 있어요
둘째동생반 선생님이 절 벌레 보듯이 쳐다보고 정말 짜증난다는 말투로 이상한 애라고 당장 나가라 했어요
집에 열쇠가 없고 동생이 우리 언니라고 해도 그렇게 쫓겨났어요
우리 엄마는 왜 열쇠도 안 두고 가서 날 이 꼴로 만드냐는 억울한 마음에 울면서 집에 돌아 와서 계단에 엄마가 동생들 데리고 올 때까지 앉아 있었어요
어릴 때 살던 그 집에선 이런 기억들만 있어서 괴로워요
저 잘못했던 건가요? ㅠㅠ 이제 애엄마인데.. 가끔 이런 기억들 때문에 울컥울컥해요
IP : 117.111.xxx.1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
'19.1.28 8:54 PM
(210.94.xxx.89)
어릴 적 뇌는 정말 스펀지 같아요...
그렇게 폭폭 박히는 기억들이 하나씩 있는 걸 보면.
그 유치원 샘이 참 인정머리 없었네요. 소공녀 나오는 원장샘 같았나벼..
요즘 생각하면 참 상상도 못할 일이긴 하죠...?
화분 밑에 열쇠두고 가는 집이나,
유치원에서 원생 언니가 왔는데 야멸차게 쫓아내는 일이나.
이제 지나간 일이니까 그랬었지.. 하고 넘기시길~~
2. 저도
'19.1.28 8:56 PM
(125.252.xxx.13)
저도 초등때 엄마가 열쇠 목걸이로 만들어 주고
그걸 항상 차고 다녔는데
일년에 한두번 까먹고 그냥 가는날이 있었죠
동생이 오면 운 좋은거고
동생이 학원 갔으면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렸어요
그렇지만 그땐 그랬지 하고 웃고 말지
지금은 전혀 응어리는 없어요
지금의 저도 워킹맘이라 저희 애들도 혼자 문따고 들어가는데
열쇠가 아니라 참 다행이다
이생각 한적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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