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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테를 두르고 태어나서...

좋겠다 조회수 : 2,785
작성일 : 2011-09-21 15:48:18
남편 회사 동기 중에 본가 배경이 아주 빵빵한 사람이 있어요.
이제 다들 제법 중견사원 축에 들지요.

저도 부부 동반 행사때 한 번씩 만난 적 있는데, 원체 인물도 좋은데다  구김없이 잘 자란 탓인지 소위 말하는 귀티가 줄줄이었어요.
세련된 매너에다 깎듯하면서도 발랄한...그런 사람이더군요.
부인도 역시 내놓라하는 집안 딸이라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어쩌다 욱 하는 성격이 나와 한 번씩 대형사고를 친답니다.
자주는 아니고, 입사해서 두세번 그런 경우가 있었대요.
하지만, 불사조처럼 살아났죠.
듣자 하니, 아버지가 때마다 뒷수습을 해 준다고 하더군요.

살아날 뿐 아니라, 사고를 치면 오히려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하고 그러더군요.
예를 들자면 상사를 아주 크게 들이받아(무력적으로 말고요^^), 도저히 같은 사무실에 근무를 못할 정도가 되니,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훨씬 더 좋은 부서로 가는 등 말이지요.

모임에서만 봐도 서로들 그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는 게 눈으로 보여요.
누구나 좋게 말하는 남편에게 물어 보니, 애가 괜찮으니 그렇지...하면서 붙이는 말이...
동기지만 남편이나 다른 동기들도 같은 급으로 생각 안 한다고 하더군요. 

오버같지만 살짝 경외심을 가지고 대한다고 할까 뭐 그렇다 하네요.
윗분들까지 그렇고요.

이번에도 큰 사고를 하나 쳤는데, 어찌 될 지 안 봐도 뻔하네요.
사주의 아들 이런 사람들은 더하겠지만...그냥 금테 두르고 태어나서 좋겠다...그런 생각만 듭니다.
IP : 111.118.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부럽다
    '11.9.21 3:54 PM (65.49.xxx.51)

    금테를 두르고 태어났다는 의미가 돈 많고 머리 좋고 인물좋은 자손으로 태어났다는거죠?
    누가봐도 귀티 줄줄 흐르는듯한 인상 풍기는 카리스마도 있고요.
    그런 사람들 아는데요. 별로 안부럽던데요. 오만하기 그지없고, 알고보면 주위에 진정한 친구없어요.
    다들 필요할때만 굽신거리죠. 돈으로 사람들 어느정도 제압할순있겠지만, 정작 행복해보이진 않던걸요.
    진정한 엄친아는 조국교수나 안철수 같은 사람이죠. 인성도 되고, 교양도 있고 머리도 뛰어난 사람이요.
    조용기 목사 아들 보세요. 행복해보이나요

  • 2. ㅋㅋ
    '11.9.21 3:55 PM (220.78.xxx.176)

    제 친구 남편이요
    부자집 막내아들 금자궁에서 태어 나서..제 친구도 부자집 아들 이라는 것때문에 혹해서 ;;결혼했는데..
    하고 나니까 뭔가 큰일을 뻥뻥 터뜨리더래요
    그리고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그 친구들하고 노르나 친구는 맨날 집에 혼자 있고 사고 터뜨릴때마다 이집도 아버지가 다 알아서 뒷수습 해주는데..어느날 아들이 회사도 그만 두니까 니네 둘이 알아서 살으라고 시아버지가 손 놓더랍니다. 더이상은 못해주겠다고
    아버지만 믿고 회사 때려친 친구 남편..결국 친구가 1년 정도 먹여 살리다가 성질나서 이혼하려고 하니까 또 시아버지가 한숨 쉬면서 회사 하나 차려 줬어요 ㅋㅋ
    차려 주자마자..왠일..시아버지..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 가셨는데..그때부터 남편이 정신 차리고 지금은 다행히 회사 운영 잘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친구 말로는 더이상 자기 뒷수습 해줄 아버지가 없으니까 남편이 정신 차린거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그 친구 부러워요 나이도 아직 젊은데 사모님 소리에 고급 아파트에 고급 차에 흐어어~

  • 3. 황금드레스
    '11.9.21 3:57 PM (116.32.xxx.20)

    안철수같은아들을뒀다면 아들한테 절을 하고싶을듯 ㅋㅋㅋ

  • 4. 무쇠테
    '11.9.21 6:04 PM (121.167.xxx.142)

    울 신랑 회사에 그런 사람 있어요.
    일요일이면 부모 따라 꼬박꼬박 대형 교회 다니고 외식하고 한 주를 마무리하는.
    회사는 취미로 다니는 지라 부하 직원들과 술마시면 집에 갈 때 택시타고 하라고 십 만원~ 이십만원씩 쥐어준대요. 한 열 명만 되도 백 만원 ㅎㅎ. (한 부서에 30명이 넘어요.) 그걸 일 주일에 두 번 이상씩... 당연히 비싼 술도 잘 사고.
    같은 직급의 다른 부서 사람들 모두 곤란해해요. 부하 직원들이 저 부서 부장은 돈 준다는데..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거든요. 암튼 그런 사람은 취미 좀 다른 데서 살리고 있는 돈이나 놀면서 쓰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살아남기도 힘든 보통 사람들 엄청 기운 빠지게 만들어요.

  • 무쇠테
    '11.9.21 6:05 PM (121.167.xxx.142)

    택시타고 하라고 - 가라고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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