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모호하게 말하는 사람 어때요?
전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싫으면 싫다.좋으면 좋다고 정확하진 않더라도 의사표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제가 우산을 하나 고르면
"난 그거 별로인데..."
이런식이에요.
그래서
"저는 상관없어요.저는 이게 좋아요."하고 선택하면
계속 그 우산에 대해서 끝없이 이야기하는거에요.
"그거 불편하지 않아요?"
"난 그 색깔 별로인데..."
"사람들도 별로 안좋아할꺼 같아요."
그래서 한번은
"제 우산을 보면 불편하세요? 같이 있을때는 사용하지 말까요?"
라고 물었더니 정색을 하면서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내가 염려되어서 그런거래요.
도대체 어디가 뭐가 염려되는지 알수가 없어요.
우산 그게 뭐 큰 문제라구요?
매사에 그런식이다보니 가끔 제가 컨디션이 나쁘거나 아플때는 정말이지 잠깐이라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자기가 불편하니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제가 그사람 골탕먹일것도 아니고 일부러
쓰고 나가진 않겠죠.
그런데 부득부득 나를 위해서래요.
그게 어디가 나를 위하는 건데요? 나는 그 우산이 좋고 그 우산을 쓰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걸요.
오늘 아침에도 또 일이 있었는데 여기다 쓰기는 그렇구요.
여하튼 속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