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7세 남자아이입니다.
남자아이라 별로 빠르지도 않은 아이고 그림도 수준이 낮았고
그리라고 하면 맨날 공룡만 끄적거리고..
제가 미술전공이라 집에서 좀 가르치긴 해도 아무래도 엄마다보니
애도 그닥 말을 많이 안듣고 저두 귀찮다보니 적극적으로는 안 나섰는데..
그러다 집앞에 마침 미술학원이 생겨서 걍 보냈어요. 같은 유치원친구랑.
몇달 다녀보니..
이 학원의 장점은 선생님 인성이 참 좋습니다. 착하고..
정말 개구쟁이들도 많이 다니고 하는데 잘 대해주고요.
저희 아이도 느린 편인데도 짜증안내고 잘 이끌어주시네요.
저는 어린 나이에는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선생님이 그림그리는 스킬? 이런걸 많이 가르친다고 하네요.
(주변엄마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물감도 미리 조금씩 짜주고..(애들보고 짜라그럼 퍽퍽 짜서 금방 다됩니다.)
그림도 나무는 이렇게 그리는 거, 사람은 이렇게 그리는 거..
본을 다 보여준다고 합니다.
애들 그림이 다 똑같다구요.
나무는 가지 그리고 그위에 나뭇잎 세뭉치에 나이테 있는 거 그리기 등등...
그리고 체계적으로 드로잉을 가르치는거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볼땐 보는 연습을 많이 시켜야할 거 같은데 보는 연습보다는
한시간안에 그림완성하기에 초점을 두는 거 같구요.
이 부분은 학원운영상 어쩔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고..
제가 이 얘기 듣고 아침에 간단히 테스트해보니
저희 아이 그림은 아직 개성은 살아있는 듯 하네요.
중요한 건 아이는 여기가 좋다고 계속 다니고 싶다고 해요.
다른 엄마는 애들 개성을 다 죽인다고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게 싫어서 미술학원 그만두고 나간 상태고
전 담달 등록이 내일이라 고민중이네요.
다른 미술학원도 이런 식으로 가르치나요?
전 7세말까지는 끌고갈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급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