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미술학원때문에 고민입니다. 계속 보내야할지 모르겠어요.

바람은 불어도 조회수 : 2,419
작성일 : 2011-09-21 10:04:40

아이가 7세 남자아이입니다.

남자아이라 별로 빠르지도 않은 아이고 그림도 수준이 낮았고

그리라고 하면 맨날 공룡만 끄적거리고..

제가 미술전공이라 집에서 좀 가르치긴 해도 아무래도 엄마다보니

애도 그닥 말을 많이 안듣고 저두 귀찮다보니 적극적으로는 안 나섰는데..

그러다 집앞에 마침 미술학원이 생겨서 걍 보냈어요. 같은 유치원친구랑.

몇달 다녀보니..

이 학원의 장점은 선생님 인성이 참 좋습니다. 착하고..

정말 개구쟁이들도 많이 다니고 하는데 잘 대해주고요.

저희 아이도 느린 편인데도 짜증안내고 잘 이끌어주시네요.

저는 어린 나이에는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선생님이 그림그리는 스킬? 이런걸 많이 가르친다고 하네요.

(주변엄마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물감도 미리 조금씩 짜주고..(애들보고 짜라그럼 퍽퍽 짜서 금방 다됩니다.)

그림도 나무는 이렇게 그리는 거, 사람은 이렇게 그리는 거..

본을 다 보여준다고 합니다.

애들 그림이 다 똑같다구요.

나무는 가지 그리고 그위에 나뭇잎 세뭉치에 나이테 있는 거 그리기 등등...

그리고 체계적으로 드로잉을 가르치는거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볼땐 보는 연습을 많이 시켜야할 거 같은데 보는 연습보다는

한시간안에 그림완성하기에 초점을 두는 거 같구요.

이 부분은 학원운영상 어쩔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고..

제가 이 얘기 듣고 아침에 간단히 테스트해보니

저희 아이 그림은 아직 개성은 살아있는 듯 하네요.

중요한 건 아이는 여기가 좋다고 계속 다니고 싶다고 해요.

다른 엄마는 애들 개성을 다 죽인다고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게 싫어서 미술학원 그만두고 나간 상태고

전 담달 등록이 내일이라 고민중이네요.

다른 미술학원도 이런 식으로 가르치나요?

전 7세말까지는 끌고갈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급고민되네요.

IP : 115.137.xxx.1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1 10:14 AM (121.88.xxx.53)

    저도 6세 남자 아이 일년째 보내고 있는데요.. 저는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냅니다.. -_-;; 방문미술 해봤는데 일주일에 한번 깔끔히 하시고 가도 청소거리(모래 재료 있는 날 특히..).. 집에서 같이 해봐도 같이 만들어 주고 끝나면 치우고 바로 이어서 밥 주고.. 이거 전부 제가 해야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미리 가르치던 (우리 애는 특출난 아이가 아닐지도 몰라서 그 스킬 다 따르지도 못할것이고..) 물감 짜주든 (매일 가는데 우리 애한테 맡겨 놨다가는 하루에 다 써요..) .. 신경 안 쓸 듯해요.

    자세한 스킬 가르치는게 걸리시면 그냥 선생님께 지나가는 말로 웃으면서 '엉망이어도 손봐주지 않으셔도 되요.. ㅎㅎ 저는 상 타려는게 아니고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거 미술 치료 생각으로 하거든요...'하심 또 바뀌지 않을까요..

    주변 엄마들 말도 맞을 때 있지만, 그 엄마들인 전부 아이들을 피카소 만들 자질은 있으신지 궁금하고.. 그냥 대부분 재능은 타고난거고.. 그정도 손봐줘서 타고난 재능이 죽고 그러진 않을거 같아요.
    인성 좋은 분 만나기 힘들지 않나요? 아이를 대할 때 짜증내지 않는다는거 무척 힘들거든요.. 특히 남자애들말이죠... ㅎㅎ

  • 2. ..
    '11.9.21 10:17 AM (121.88.xxx.53)

    그리고.. 우리 애가 다니는 미술학원도 하루에 하나 완성하려고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전날 하던거 이어서 하고 설렁설렁해요.. 엄마들이 멋진 결과물을 요구하지 않으면 저는 미술학원 괜찮은거 같아요.. ^^

  • 3. 일단
    '11.9.21 10:24 AM (211.210.xxx.62)

    가서 상담을 해보세요.
    예전엔 화실의 개념이였는데 지금은 미술을 대하는 초입부터 아이 연령별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요.
    선생님이 어떤 생각으로 연령별로 어떻게 접근시키는지 알아보세요.

  • 4. 제 생각엔 별로.
    '11.9.21 11:11 AM (118.219.xxx.90)

    우리 아이가 그리기에 재능이 있는데요. 창의력이 뛰어나다라는 평을 함께 받아요.
    미술학원은 보내본 적이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하는 미술수업과, 초등 입학후, 방과후 그리기부를 2년째 보냅니다.
    그리기부 샘님과 가끔 통화를 하고, 보내주는 알림장을 보면,
    항상 창의력을 최우선으로 한다라고 지속적으로 알리더라구요.
    3~4학년쯤 가면, 스킬을 가르치긴 하는데,,,,
    저학년때는 일부러 안 가르친다고 해서, 제 생각과 같아서 쭉 보내는데요.
    그리기부 중에서도, 우리 아이가 창의력과 색감이 뛰어나서,
    다른 애들 그림은 샘님이 마지막에 터치를 좀 해주는데, 우리 아이것은 아예 손을 안 댄다고 해요.
    제 생각엔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게 좋을듯 싶어요. (차량운행 다 해주니까요)
    나무를 그려도, 가지 모양, 나이테, 나무 옹이(심리학에서 보면, 요건 마음의 상처를 뜻한다고 하네요)
    잎. 지정된 방식으로 그리라 하면,,,,그게 과연 창의력에 도움이 될까 싶네요.

    우리 아이를 보면, 블럭놀이, 제한없이 맘껏 그리기(전 a4가 집에 많았는데, 하루 20장을 써도 놔뒀어요)
    바닥에 뒹굴거리면서, 장난감 하나 가지고, 맘껏 공상하고, 상상하며 한량놀이^^하기...
    이런게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거 같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61 장터 고추가루 어떠셨나요? 4 김장준비 2011/09/29 2,072
17860 나경원이 강력하긴 한가봐요 16 라리 2011/09/29 2,760
17859 영어학원 그만두고 개인지도 시켜보신분,, 10 ,,, 2011/09/29 3,061
17858 조만간 남편이 실업자될 주부에요 ㅠㅠ 2 무직 2011/09/29 3,000
17857 친구 결혼식날 축의금에 편지 괜찮을까요? 23 편지 2011/09/29 10,837
17856 언론노조가 기억하는 나경원 (언론노조 트윗글) 8 베리떼 2011/09/29 2,066
17855 "재정 건전성 지키면서 복지도 확충"…욕심많은 정부 4 세우실 2011/09/29 1,206
17854 내일 중국에 가는데 날씨가 어떤가요? (옷차림) 1 면산 2011/09/29 2,413
17853 벽 모서리에 부딪혀 붉게 된 상처 4 두살 2011/09/29 2,166
17852 하루하루가 심란해요 2 하루하루 2011/09/29 1,914
17851 82 포인트는 쓰지도 못하는데... 32 ㅋㅋㅋ 2011/09/29 4,211
17850 믿을만한 유기농 한약재 1 여우비 2011/09/29 2,166
17849 생각없이 회원가입했다가 ㅜㅜ 1 어이쿠~ 2011/09/29 1,809
17848 특이한 엄마 때문에 고생이다 ㅠㅠ 19 특이한 엄마.. 2011/09/29 3,817
17847 덕산에 있는 리솜스파캐슬 가려고 하는데요... 2 추천 좀~ 2011/09/29 2,936
17846 코엑스에서 하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사전등록하고 무료관람하세요~ 1 ^^ 2011/09/29 1,215
17845 교ㅅ에게 성추행 당하는 민호는 ‘본인을 예쁜 여자로 생각한다’ .. 2 이런 사건 .. 2011/09/29 2,265
17844 구글사 직원의 이야기. 6 safi 2011/09/29 2,599
17843 대성아트론 고민이에요.+비지찌게 상담부탁해요 4 고민중 2011/09/29 1,806
17842 코스트코 꽂게 2011/09/29 1,385
17841 매회 조회수1천만`나는꼼수다 `박영선-박원순출연 17 ㅎㅎ 2011/09/29 2,095
17840 꽃게를 고르는방법? 9 맛있는 2011/09/29 3,163
17839 선배님들 뭐가 답일까요(아이 교육관련) 14 ,,, 2011/09/29 2,372
17838 학부모용 교육잡지가 있다면 어떤 내용을 보고싶으세요? 6 초등~중등 2011/09/29 1,334
17837 운동 정체기,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 2011/09/29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