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점심들은 다 하셨쥬?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9-01-12 14:21:46
남편은 인사이동을 한 지 며칠되지 않아 오늘 인수인계도 받고 한다고 나가며 점심은 집에서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황금같은 아침잠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며칠전 부터 생각한 식구들 싸 줄 김밥재료 다듬고 썰고 볶으면서 점심 준비를 합니다. (김밥에 유부를 조려 넣으면 똥손도 황손이 된다는걸 아시는지요ㅎㅎ)
가족이 네 명이지만 다 모여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토요일 점심이나 일요일 점심밖에 없네요 그래서 항상 공을 들입니다 오늘은 김밥이지만 김밥도 정성으로 준비하면 어느 요리 못지 않은거 아는 사람은 다 아실테지요
열 줄 정도 말고 있으니 남편 들어오는 소리가 납니다
큰 접시와 작은 접시를 꺼내서 이쁘게 썬 김밥은 큰접시에 담고 꼬다리는 작은 접시에 담고 있었어요 제가 음식을 담을 때는 좀 모양을 내서 담는걸 좋아해요. 맛있게 한다고 오늘따라 재료가 많이 들어가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옆구리 터질 판이라 조심조심 썰고 있었는데 곁들일 국도 함께 준비하느라 좀 바빴어요 그 틈에 와서 도와준답시고 옆구리 터지면 안된다고 김밥을 크게 듬성듬성 썰어 놓은거예요
정말 넘 크게 썰어서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 말이 이쁘게 나가지 못했어요
남편도 화가 나는지 잠시 버럭했구요 다 큰 아이들 앞이라 이런일로 안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 참았어요 식탁에 차려진 김밥모양을 보니 어찌나 속상하던지..
남들 보기엔 별 일 아닌것 같겠지만 제가 베풀고 싶은 호의나 정성에 이런식으로 찬물을 끼얹는 남편, 물론 본인은 그런 의도가 없었겠지만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니 넘 속상하네요

IP : 222.97.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2 2:25 PM (125.132.xxx.156)

    에구 화나실법한 상황이지만 그러지마세요ᆢ
    저두 아침에 저 깰까봐 혼자 아침 차려먹던 남편이 쨍그랑 소리를 내서 나가보니 부엌바닥에 물을 쏟았길래 화냈는데 아차 하고 미안하더라고요 남편분도 도와주려 핫ㄴ거잖아요

  • 2. 저도
    '19.1.12 2:46 PM (211.247.xxx.19)

    주말부부 시절 그런 경험이 .
    풀세팅에 최고의 밥상을 나름 차렸는데 남편과 아이들이 얼른 오지 않으면 짜증이 났죠. 음식 온도까지 다 맞춰서 내는 데.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지고 목소리 높이고... 그러다 깨달았어요. 요리 솜씨 자랑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즐겁게 가족이 식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 3. ..
    '19.1.12 3:00 PM (49.170.xxx.24)

    남편도 호의잖아요. 기분 좋게 웃으시고 놀려 먹으세요. 토닥토닥...

  • 4. 에고
    '19.1.12 5:17 PM (24.102.xxx.13)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남편 분 속상하셨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냥 도와주지말라고 하셔야뎄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3249 김보름이 인터뷰 한거는 심석희 폭로 이후입니다 33 눈팅코팅 2019/01/12 5,791
893248 15만3천 넘었어요!!! 13 ㅇㅇㅇ 2019/01/12 2,061
893247 복직 4년후에 하시는 분들은 무슨일하시길래 그게가능한거에요? 12 .. 2019/01/12 4,056
893246 쿠션 유목민 인데.성공 8 ..... 2019/01/12 3,290
893245 캐드 아시는 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객체 추적이 안됩니다. 3 루디아 2019/01/12 824
893244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좋아진 남자 7 .... 2019/01/12 2,367
893243 시댁 씹기-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제 14 조은게조은거.. 2019/01/12 3,910
893242 그만두라고 하고 다른데 알아봐야하나요? 2 이런때 2019/01/12 1,303
893241 똑똑하면 겁이 없나요? 6 .. 2019/01/12 1,913
893240 용인외고 졸업식.. 10 궁금 2019/01/12 5,187
893239 곽미향 이해된다는 글 자주 올라오네요 12 ㄷㄷ 2019/01/12 2,257
893238 중고딩용 제일 가벼운 책가방은 ?? 8 중딩맘 2019/01/12 1,909
893237 목디스크에 수영이 어떨까요 10 돛단배 2019/01/12 8,622
893236 요새 초등 졸업식이 1월 초에요? 3 아고 2019/01/12 989
893235 중학생 교복관련 질문이요 7 중딩교복 2019/01/12 888
893234 저한테 실망했다는 남자 18 .. 2019/01/12 7,699
893233 독걈 언제좋아지나요 6 방ㄹ 2019/01/12 1,192
893232 아파트 사시는분들,, 살면서 뷰가 많이 중요하던가요? 34 ㅇㅇ 2019/01/12 13,255
893231 여자가 배달하는거 보셨나요? 대단하네요~ 13 .. 2019/01/12 5,061
893230 명상 5 Wow 2019/01/12 927
893229 혜나라는 애도 성격참.. 11 ... 2019/01/12 5,516
893228 조작과 조국의 경계에 선 사람들, 재일 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1 후쿠시마의 .. 2019/01/12 573
893227 현실에선 곽미향은 착해요.. 6 더함 2019/01/12 3,346
893226 감사합니다.. 27 ㅇㅇ 2019/01/12 19,669
893225 류시시라는 중국 배우 인기 많은가요? 7 ........ 2019/01/12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