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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넋두리

물한잔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8-12-22 02:37:21
유희열의 스케치북 보고 방금 방에 들어왔어요.
오늘도 그냥그냥의 하루였는데
덕분에 연말이구나 크리스마스구나.
아티스트들 한명한명의 공연에 잠시나마 흠뻑 빠졌었어요.

아이 재우다가 같이 잠들곤 눈이 떠졌는데
그대로 다시 자기는 아쉽더라구요.

예쁜 유리잔에 맥주한잔 담아 자리잡곤 정말 오랫만에 온전한 나 혼자만의 여가시간이었어요.
근데 노래한곡 들었을까?
삼일 연속 송년회 약속 다녀온 남편이 귀가해 제 옆에 앉네요. 휴.
제 눈에 콩깍지가 벗겨진 남편..

일찍왔다며, 맛있는거 사왔다며 자기 센스있지않냐며.
남편은 스스로에게 감탄하는데
저는 리액션머신처럼 그러게~ 잘했네~ 고마워~
한때는 늦으면 섭섭하고, 센스에 진심 감탄하곤 했었는데요.

쇼파에 삐딱하게 앉아 과자봉지 부스럭부스럭
노래 중간중간 뭐라뭐라.

아이들 깰까봐 볼륨을 더 올리지 못한채
숨죽이고 맥주한모금 꼴깍.하고 마시던 저는 점점 옆사람이 거슬려
참다참다 한마디 했어요. 그나마 한마디도 참아가며 했어요. 대단한일도 아닌데 싸우긴 싫어서요..
"과자 씹으면 자기 노래 잘 안들리지 않아? 난 듣고있어도 더더 듣고싶은데."

근데 참지말껄 그랬는지
"이 노래 끝나면 물 한잔 가져다줄래?"

눈으로 보는게 전부가 아닌
귀로 듣는게 중요한, 음악방송인데.
자꾸 음악중간에 말걸고.
심지어 물떠다 달라하니 화가화가..
왜 물한잔 떠먹는걸 나에게 시킬까요.

그래. 물한잔 떠다주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래 기분좋게 가져다 주자. 하곤 가져다 주었지만 한참동안 남편을 째려봤어요ㅎㅎㅎ
근데 눈치도 못채고 "아 시원하다"하고 마시네요. 휴ㅡ

스스로는 멋진 남편 좋은아빠라고 감탄하고
대외적으로 이미지도 괜찮은 편이예요. 와이프 잘 위한다고
근데 제일 중요한. 내눈엔 왜이리 '멋대가리' 없을까요..
같이 살기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지.
요즘따라 남편의 부족함만 보여 속상합니다.

곧 결혼 10주년,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데요.

내년엔 남편을 더 사랑할 수 있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ㅠ
IP : 39.7.xxx.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2.22 2:39 AM (211.225.xxx.219)

    뭐.. 제 남편은 이제 제 앞에서 팬티 속에 손 넣어 불알 긁다가 냄새 맡는 액션을 취해요
    결혼 2년차예요

  • 2. 잘될거야
    '18.12.22 3:14 AM (175.112.xxx.192)

    ㄴ헉 너무해요 이년차에

  • 3. marco
    '18.12.22 8:06 AM (112.171.xxx.165)

    좋은 남편이네요


    10년ㅊ차인데


    아직도 희망적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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