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회식하고 자랑스럽게 돌아온 남편.

재밌어 조회수 : 4,932
작성일 : 2018-12-19 10:55:27

어제는 남편 회사의 회식날이었어요

2018년도 종무식겸 한해를 마무리하는 회식 자리였죠.

평소보다 한두시간 일찍 일 끝내고

회식자리로 가고 있다는 전화통화 중에

회식자리에서 게임도 하고 뭔 장기자랑도 한다는 소리가 있다고

심란해 하기에

열심히 해서 상품 타와~화이팅해! ..했더니

그런거 없어~.    하고는 통화를 끝냈어요.

 

좀 늦겠거니.  하고  맘편히 티비보고 있었는데

10시쯤 되니 현관문 비번 누르는 소리가 띡띡띡띡. 하고 나요

음....생각보다 일찍 왔네  왠일이래~.  속으로 생각하는 찰라

남편이  옷을 갈아입으러 가지 않고

바로 안방으로 오더라고요

 

저럴땐 분명 뭔가 자랑하고 싶어서 그래요.

아니나 다를까

옆구리에 상자 하나를 끼고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랑스럽게 들어와서

저한테 상자를 주네요.ㅎㅎ

 

얘길 들어보니

뽑기를 해서 냄비를 타왔어요.

거의 대부분 다 주는 뽑기같은데

본인게 제일 낫더라나..

고기 먹고 술마시는 중간 중간

뽑힌 번호 부르는데 본인 번호는 안나오길래

그럼 그렇지 하고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한참 후에 자기 번호가 나와서

신나게 나가서 받아왔다고...

 

아..

가끔 나오는 남편의 신나고 개구진 표정의 저모습이

정말 제 개그코드에 맞는지

너무 너무 웃긴거에요.

 

평소에는 퇴근하면 바로 옷 갈아입으러 가는데

가끔씩 뭔가 저한테 자랑하고 싶거나

작은거라도 뭔가가 우연히 생겨서 가져오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안방으로 슬며시 와서

(올때 약간 배도 내밀고 옴.  당당하게.ㅋㅋ)

은근히 자랑스럽게 내밀어요.ㅎㅎ

 

그 자세와 표정을 아는터라

어제도 뭔가가 있나보군. 하고 미리 짐작했지만

가끔이지만 보는 표정이 어찌나 웃긴지...

 

그렇잖아도 냄비 하나 필요했는데

득템이라고 신나했네요.

 

 

 

IP : 121.137.xxx.2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2.19 10:56 AM (125.128.xxx.73)

    어떤 냄비였는지 궁금하군요. ㅋㅋㅋ

  • 2. ..
    '18.12.19 10:57 AM (222.237.xxx.88)

    행복한 저녁이었군요.

  • 3. 남편
    '18.12.19 10:58 AM (61.81.xxx.191)

    ㅈㅔ 남편도 그렇게 자랑거리 있을땐 어린애같아져요

    막 칭찬해주고 같이 얘기들어주면 얼굴이 더 어린애처럼 맑아져요ㅎㅎㅎ

  • 4. ..
    '18.12.19 10:59 AM (121.190.xxx.176)

    ㅋㅋㅋ 귀여운남편이네요 고급진 냄비에 맛난거해서 맛나게 드세요~

  • 5. ^^
    '18.12.19 11:04 AM (211.196.xxx.168)

    읽는 제가 기분이 좋아지네요 ^^

  • 6. ..
    '18.12.19 11:10 AM (218.148.xxx.195)

    ㅎㅎㅎ 모범적인 부부십니다!

  • 7. 원글
    '18.12.19 11:14 AM (121.137.xxx.231)

    그렇게 비싼 건 아니래도
    소소한 재미라서 좋은 거 같아요.^^

  • 8. 우리집에도 살아요
    '18.12.19 11:17 AM (112.216.xxx.139)

    자랑할꺼리 있음 배 뿡- 내밀고 입꼬리 씰룩대며
    진짜 `의기양양`.. 발걸음도 가벼웁게 다가오는 사람..

    우리집에도 한명 살아요. ㅎㅎㅎㅎㅎㅎ

    뭔가 상상이 되서 막 웃었네요. ㅎㅎㅎ

  • 9. 원글
    '18.12.19 11:29 AM (121.137.xxx.231)

    우리집에도님 맞아요!!
    배 뿡~ 내밀고 입꼬리 씰룩대며...ㅋㅋ
    어쩜 그리 똑같죠?
    저는 남편이 저러고 들어설때부터 너무 웃겨요.ㅋㅋ

  • 10. ....
    '18.12.19 11:32 AM (221.163.xxx.177)

    글이 소소하지만 참 예쁘네요. 근데 옷을 안방에서 갈아입지 않나요?
    (이 좋은 글에 질문해서 좀 죄송^^)

  • 11. 집집이
    '18.12.19 11:32 AM (223.62.xxx.245)

    귀염둥이들이 하나씩 사네오 ㅎ
    우리집은 점심시간에 간식 나오면 그걸 그렇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가져다 줘요.
    떡이나 사탕 베지밀 이런거요.

  • 12. 아이고
    '18.12.19 11:38 AM (110.8.xxx.115)

    귀여우셔라들...ㅎㅎ

  • 13. ㅋㅋ
    '18.12.19 11:38 AM (125.180.xxx.122)

    귀엽네요.얼굴도 모르는 남의 남편에게 귀엽다고 해도 되나
    싶지만 ㅋㅋ 아침부터 엄마미소 지어지네요.
    상품으로 받은 냄비에다 맛난 요리 많이 해주세요.

  • 14. ..
    '18.12.19 11:43 AM (223.62.xxx.42)

    아우.. 귀여워요.
    역시 남자는 애라는.

  • 15. 원글
    '18.12.19 1:17 PM (121.137.xxx.231)

    옷은 작은 방에서 갈아입고 와서요. ^^
    남자들이 좀 유치할때가 있는데
    이럴때는 참 아이같이 웃겨요.

    별거 아닌데
    정말 대단한 거 마냥 배 내밀고 당당하게
    들어서면서 짓는 표정이라니...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5463 머리 감겨주는 기계는 아직 어느나라에도 없나요? 12 * 2018/12/19 4,067
885462 김학의가 검색어!!! 5 ㅇㅇㅇ 2018/12/19 2,256
885461 애셋 힘든 나에게 왜 그러니 28 도대체 2018/12/19 7,096
885460 Queen - Made In Heaven 2 뮤직 2018/12/19 853
885459 나만의 동그랑땡 비법(?) 136 동그랑땡킬러.. 2018/12/19 18,059
885458 펜션애들 장례식비용 지원한다는데 24 행복한생각 2018/12/19 7,739
885457 부시시해 보이는 머리가 유행인가요?파마일까요 2018/12/19 2,677
885456 대장내시경 약복용시간이요 ㄴㅅㄱ 2018/12/19 4,264
885455 삭센다 주사 맞아보신분 2 ... 2018/12/19 3,524
885454 삼성동 같은곳 금싸라기땅에 분양할필요가.. 10 ... 2018/12/19 2,141
885453 학교에서 긴급공지 문자-고3 등교하래요 34 고3맘 2018/12/19 20,401
885452 청약예금 액수가 크면 작은 평형은 못하나요? 1 질문 2018/12/19 2,076
885451 포켓몬스터 영화 여자아이도 좋아할까요..?? 2 ,, 2018/12/19 577
885450 노안이와서 폰 글자를키울려고하니까 5 겨울싫어 2018/12/19 1,758
885449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국군장병 연 5%금리 적금' 반대 15 ㅇㅇㅇ 2018/12/19 1,475
885448 3일정도 집을 비울건데 보일러 23도 그대로 해놔도 돼요? 11 여행 2018/12/19 4,187
885447 약사님계시나요 친구가 장난으로 비아그라를 먹였습니다 23 k 2018/12/19 19,712
885446 크리스마스에 초등있는 집은 뭐하나요? 2 ㅇㅇ 2018/12/19 1,771
885445 고급의 한국어를 쓴다는 느낌 20 방구석1열 2018/12/19 11,667
885444 Don' t stop me now 무한반복예요 9 2018/12/19 1,893
885443 리즈 테일러 눈동자가 보라색이라네요 9 tree1 2018/12/19 4,061
885442 스케일링 치과 추천해요 - 이름 지웁니다 13 ㅇㅇ 2018/12/19 2,376
885441 현빈이 너무 좋아요 12 주원아 2018/12/19 3,125
885440 감기끝인데 너무 피곤하고 힘듭니다 ㅠㅠ 5 Bb 2018/12/19 1,978
885439 재래시장 3 오늘 2018/12/19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