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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기자 페북

ㄴㄷ 조회수 : 1,028
작성일 : 2018-12-17 20:28:29


양진호 보도 직전, 대형 방송사가 협력을 거부하는 등 절벽 끄트머리로 몰렸을 때 내가 마지막으로 기댄 언덕은 신민영 변호사였다. 무작정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건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내 고민을 그는 단칼에 정리했다.

“양진호 사건 피해자는 제가 맡을 게요.”

조건 따위는 없었다.

“돈 걱정은 마세요. 박 기자님은 사건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이런 경험 많잖아요. ‘해결’은 당신이 제일 잘 할 거예요.”

쿨한 변호사 신민영. 그는 그렇게 양진호 사건 피해자 법률 조력을 맡았다. 고마웠다. 보복을 우려한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법률가를 찾았는데, 그 고민의 무게를 신 변호사가 짊어졌다.

양진호가 구속된 뒤 숨고르기를 할 때, 그에게 슬쩍 말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는데, 차비라도 드리겠다고. 그는 거부했다. 이유가 걸작이다.

“영화 보셨죠?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돈 받고 싸우는 사람은, 돈 안 받고 싸우는 이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돈은 묵혀 둡시다. 다른 공익사건 할 때, 그 돈 씁시다.”

이런 사람과 같은 편으로 싸우는데, 이 어떻게 지겠는가. 1000억 자산가 양진호가 나를 어떻게 이기겠는가.

양진호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한 재판 과정도 남았다. 여러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자존감을 회복해 가며 진실을 말하는 배경에는 신민영 변호사의 헌신이 있다.

언젠가 홍대 인근 카페에서 신 변호사와 술 한잔 했다. 페북에 올리겠다고, 사진 하나 찍겠다고 하니 얼굴을 돌렸다. 이유는 이랬다.

“저는 변론을 잘하고 싶지,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요.”

이런 사람과 같은 편에서 싸우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은 꾸준히 좋아질 거다. 저런사람이 곁에있으니까


https://www.facebook.com/100003030541353/posts/1859065707537763/
IP : 218.235.xxx.1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7 10:59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우왕~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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