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우울해서 시험을 그냥 찍었다는 애가
아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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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등급이에요
참 볼만하죠
못본 과목들 평소 2 3 4 등급 나와요
근데시험도 어렵고 기분도 우울해서
에라 어차피 망첬네 하고 아무거나 찍고
나왔대요
자기 너무 우울했대요 수능백일전부터 내내 우울했던거
알아요 남자애에요
수능담날부터 행복한 얼굴로 잘만 다니고
피부과에 피티에 핸본 피씨 바꾸고
저하고 싶은거 다 하고 지내요
물로 시험 점수는 예상한거고요
돈들여 해주는건 애가 너무 우울해보여
큰맘먹고 해주기로 되있던것들이라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해준거고요
뭡니까 뭐라 야단이라도 쳐야하는데 멘붕이 와서
뭐가 젤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저 돈도 없어요 재수도 해야 하고
근데 자식이라고 이리 등골빼먹으니
너무너무 화나고 눈물나요
고3때 잘하면 밀어주게 학원도 보내고 과외도시킬려고
아끼고 목돈모아두었는데 공부 안하길래 그냥 묻어 놨어요
애는 제 속마음을 아는거처럼 아예 공부를 놓더군요
참 얄궂죠
어떻게든 부모는 자식에게 탈탈 털리게 되있는걸까요
1. ...
'18.12.5 11:29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아마 시험 잘 볼 자신이 없어서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잘 나오지 않을 성적을 직면할 자신이 없어서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성격이라 앞으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그런 식으로 회피하기 쉬워요
수능 성적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먼저일 거 같네요2. ㅇㅇ
'18.12.5 11:30 AM (125.180.xxx.185)저런 태도면 재수한들 뭐하나 싶네요. 끝까지 열심히 해서 못 본거라면 몰라도요
3. 저희는
'18.12.5 11:31 AM (223.62.xxx.148)재수해서 저점수요. 한국사만 일등급인데 좋다네요. 자기 1등급 처음 본다고. ㅜㅜ
4. 원글
'18.12.5 11:33 AM (223.62.xxx.225) - 삭제된댓글그러게요 한국사 등급 보면 더 화나요ㅜ
5. 포기는
'18.12.5 11:36 AM (223.62.xxx.124) - 삭제된댓글엄마가 먼저 한 걸 애도 눈치로 안거죠
버리는 돈은 버릴 때 버릴 줄도 알아야 해요
부모 노릇이란게 그래요
재수하겠다 하면 딸라빚을 내서라도 해주겠다고
어필하세요
안하겠다는 애 억지로 시키지는 마시구요
사교육비 다 헛돈이라고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진심으로 능력껏 자식 뒷바라지하면 자식도 그 마음 모르지 않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6. 참
'18.12.5 11:40 AM (211.114.xxx.70)자식이 뭔지 싶습니다.
저도 수능치른 고3 엄마에요.7. ..
'18.12.5 11:51 AM (223.33.xxx.222)회피, 도망 으로 보이네요. 애 역량 이상을 바라며 스트레스 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본인 역랑만큼 펼치며 살 수 있게. 해주세요.
8. 음
'18.12.5 12:01 PM (223.62.xxx.124)회피욕구를 이기지 못한건데 이게 이번 수능뿐 아니라 앞으로 매사이럴겁니다 극복하게 강하게 몰아치라고는 못하겠어요 스트레스에 어느정도 취약한지 모르니
작은 성취감 자꾸 맛보게 유도해주세요9. 아들
'18.12.5 1:00 PM (211.114.xxx.15)어제
내일 수능 성적 나온다는데 어디가냐 ?
"재수 할래 "
"난 해도 그성적일것같아 "
참 솔직한건지 뭔지
"생각 안하면 좋은데 생각하면 머리 아프다 "
"나도 모르겠어"
딸은 공부를 너무 해서 불쌍해보였는데 이 아들은 참 답답합니다10. 고3맘
'18.12.5 1:17 PM (112.150.xxx.227)원글님 저도 딸때문에 매일 지옥입니다.
9월 모평 221 111 나온딸 수능날 다 버렸네요.
헐....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습니다.
맨날 알바다니고 화장하고 친구집가서 자기도 하고
술도 먹고 오고...ㅠㅠ 가관입니다.
아마도 원글님 아들과 비슷한 성적일거 같습니다.
어쩌나요.11. 원글이
'18.12.5 1:48 PM (14.52.xxx.71)고3 엄마가 아니면 이런심정을 어찌 알까요
입시라는게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네요ㅠ
같이 힘들다고 하시니 위안이 됩니다
위에 아이에 대해 조언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통찰이 있으세요
의지할데라곤 여기 82네요 점점 빠져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