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결혼식에서 전남친을 마주쳤어요
반년전에 헤어졌고 저는 여운이 좀 길었던 그런 만남이었어요. 서로가 서로를 좋은 사람이지만 맞지 않다고 결론 내렸고, 결국 결혼까지 이어질만한 만남은 아니었던거죠.
동종업계라 지인이 겹쳐서 혹시나 했는데, 저는 신부측 하객으로 그 사람은 신랑측 하객으로 만났어요. 정확히는 멀리서 마주쳤어요.
가까이 지나간 것 같기는 한데, 혹시 얼굴 마주칠까봐 시선을 다른쪽으로 해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잘지냈어?” 나 “안녕~” 정도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올라와서 불편하더라구요.
혹시 마주치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예쁘게 하고 다녀올까 하다가그냥 원래대로 수수하고 튀지않게 다녀왔어요. 잘 잊어가며 지내왔거든요. 많이 배웠고 서로가 마음의 크기와 그릇이 달랐다는 걸 아주 잘 납득하고 잘 헤어졌다 생각했어요. (합리화한걸지도요)
심난한 밤이네요. 마음에 무슨 깊이 모셔둔 사람처럼 잘 못잊겠는 그런 사람이예요.
1. ㅇㅇ
'18.12.4 12:17 AM (121.190.xxx.131)새로운 연애를 시작하세요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듯 잊어져요2. 윤대녕의 수필집
'18.12.4 12:26 AM (220.89.xxx.192)에서도 원글님같은 사연 읽은적 있어요.
결혼까지 갈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글속의 여자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길 바랬고 윤대녕은, 워낙에 자유로운 성품이어서 그럴수없다고 어깃장을 부리다가 서로가 결국 마음의 크기와 그릇이 다르다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헤어졌는데 하필 만난곳이 순대국밥집이었다고..
그 여자분은, 어떤 남자와 함께 순대국을 먹고있었고 윤대녕은 혼자 먹고 있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민망했다고...
가끔 세상엔 그런 가슴아프지만, 내뜻대로 안되는 일도 있는가봐요.3. ...
'18.12.4 12:27 AM (221.151.xxx.109)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4. 제 생각엔
'18.12.4 12:33 AM (220.89.xxx.192)원글님은 앞으로도 더 좋은 인연을 만나실수있는 분인것같아요..
글속의 남자친구가 무척 단정하고 다정한 사람인듯한데, 그래도 깔끔하게 뒷마무리도 잘하고 감정처리도
잘하시는 분같아요.
센스도 있으시고.글의 행간마다 은행나무길같은 늦가을저녁이 묻어나오는 원글님 글 읽으며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5. ..
'18.12.4 12:53 AM (222.237.xxx.88)아직은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으니
심장이 쿵! 떨어지듯 온갖 느낌 다 들죠.
잘 헤쳐나가실겁니다.6. Dd
'18.12.4 1:17 AM (39.118.xxx.123)따뜻한 말씀들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왜 항상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게 많은지요..
만나면서 저를 참 좋아해주던 사람이었고 저도 그 사람이 가진 무언가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참 좋았는데, 믿어주지 못한 거 같아요. 앞날을 같이 잘 맞이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왜 안주는지 내심 섭섭했는데, 그 친구 역시 그냥 자기를 믿어주지 못하는 저에게 수도 없이 상처입었을걸 생각하면 그냥 부끄러워저요.
지나고 보면 모든 게 너무 잘 보여요. 그 사람도 정말 최선을 다했구나 싶었고, 마음아픈것과는 별개로 참 좋은 만남이었다 생각했는데 오늘 괜히 그랬네요 ..
댓글에 위로받았어요, 이해와 공감이 절실했나봐요. 고맙습니다7. 시간이 흘러야
'18.12.4 2:28 AM (218.39.xxx.146)새로운 애인을 만나면 좀더 빨리 잊혀지겠지만 어쨓든 시간이 흘러야할 만남인 것이지요.
8. 우연인지
'18.12.4 5:36 AM (175.123.xxx.2)비슷한 글 읽었는데 글이 똑 같네요.ㅠㅠ
9. 그래도
'18.12.4 7:42 AM (112.169.xxx.23)좀 이쁘게 입고 가시지
그 남친도 좀 아쉽게10. 잘 지나갈거예요
'18.12.4 11:15 AM (175.117.xxx.16)아 원글님 마음이 너무 와닿네요.
사려 깊고 좋으신 분 같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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