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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키스와 유디트...정말 무서운 그림...

tree1 조회수 : 5,879
작성일 : 2018-11-30 00:23:36

꽃할배에서

보러 갔잖아요

클림트의 키스


저는 처음 봤어요

안 본 사람은 없을거라 하던데

ㅋㅋㅋ


그러나 처음 보는 순간

저 그림의 진가를 알았죠

ㅎㅎㅎㅎ

진짜에요..


키스는

에로스적 기쁨의 상징 같은 그런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금세공사 출신인 클림트인지라

그 장식같은 무늬가 너무나 아름답던..


뭐 저러 ㄴ세계적인 화가가 그린 무늬는

일반 차원과는 다릅니다..


원래 검색을 해보니

관능적인 그림으로

역사상 일인자라 하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취향이겠죠

아마도..


그래서 키스를 유심히 보았어요


정말로 건전하고

에로스적이고

그런 관능을 그린

작품으로

그 남자의 여자의 목에 얼굴을 기울인 그 모습이

너무나 좋던..

아마도 남자가 보여줄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리고 그때 여자가 짓고 있던 표정도

과장없이 사실적인

그런 관능의 기쁨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었죠

그러니까 역사상 일인자이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말하는 멀티 오르가즘과는 다른 표정을 여자가 짓고 있었어요

원래 멀티 오르가즘은

영적인 그런 의미구나

육체적 기쁨보다는...

뭐 그런 생각도 했고요...


아무튼 그 전형적인

건전한 에로스의 표상..이라 할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만큼 유명한 작품인거죠

84세인 신구 할아버지도 그 그림에 설레어 하면서

사진을 사던데요...

전 그만큼은 아니고

저는 실제로 안봐서 그렇겠죠

실제로 보면

엄청난 아우라가 있을듯

그림에도...

제가 유명스타들 여러명 봐서

그 실물의 아우라를 알아서

짐작해 봅니다...

상상할수 없는 아우라가 있잖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클림트도 그렇고

에로티즘의 저자인 조르주 바타아유도 그렇고

엄청 많은 여자를 접해본 사람들이더군요

아무래도 그래서

저런 작품 쓸수 있고 그릴수 있는듯

그래서 좋은 배우도 아마도 많은 여자를 만나봐야 할듯하네요..ㅎㅎㅎㅎ


그러나 저를 놀라게 한 작품은 저것이 아닙니다

저는 유디트에 너무나 놀라고 무서웠어요

그렇게 무서울수가요..

왜냐

키스는 건전한 에로스 아닙니까

그러나 유디트는

제가 잘은 모르지만...

그림만으로 추측하건데도

뭔가 키스랑은 다른

건전한 에로스는 전혀 아닌듯

유디트 또한

관능의 상징인 작품이지만

유디트의 관능은

너무나 무섭다는...


그래서 저는 그 그림을 안 봅니다

왜냐 하면

제가 흔들리기 때문에요...

거기 나오는 관능은

삶본능인 에로스가 아니라

죽음 본능인 타나토스가 떠오르기 때문에요


그렇게 뭔가 성적으로 강렬하게 자극하는 그런 표정은 처음이었어요

그런게 그 자극이 건전한 삶이 아니라

그 어떤것도 상관없는

거의 죽음본능에 가까운

그런 뭐랄까

 그만큼 강력한 성 본능이라 할까

무서워서 절대로 못봐요


그러니까 그만큼 강렬한 성의 매력을 보여주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그러니까 죽음본능에 가깝죠


원래 조르주 바타아유에 의하면

오르가즘은 작음 죽음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너무 강렬해서

진짜 죽음이 될거 같은 그런 느낌요..


아무튼 그만큼 뭔가 본능을 깊숙하게 잘 캐치한

천재만이 그릴수 있는 그런 그림이죠..

유디트

아 유디트

너무 강렬한 매력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보지 않는 그런 그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클림트 참 좋네요..ㅎㅎㅎㅎ




IP : 122.254.xxx.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8.11.30 12:33 AM (116.36.xxx.35)

    평론덕에 가서 다시한번 보게 됐습니다

  • 2. 선우맘
    '18.11.30 1:11 AM (114.206.xxx.184)

    유디트가 원래 성경외전에 나오는 인물로 적장을 유혹한후머리를 베는 여인 아니던가요?
    그러니 관능속에 죽음의 분위기가 같이 느껴지는듯해요

  • 3. ....
    '18.11.30 1:52 AM (14.33.xxx.124) - 삭제된댓글

    클림트의 키스남은 흡혈귀라는 설이 있어요.
    코폴라 감독의 영화 드라큘라에서도 클림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고요. 의상이나 갑옷등.

  • 4. 좋은밤
    '18.11.30 1:55 AM (211.49.xxx.206) - 삭제된댓글

    해설을 곁들인 그림 이야기 너무 좋네요.
    차분한 이시간 이글을 읽게된것도 좋고요^^

  • 5. .......
    '18.11.30 3:57 AM (121.132.xxx.187)

    저는 클림트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다소 실망? 했는데요. 화집으로 보던 그림의 관능적인 느낌이 실제론 장식적인 효과 때문에 가려진달까... 제겐 실제가 덜 강렬했어요. 마치 소설책으로 상상하며 읽다 영화로 만들어지니 심심한 느낌 같은 것이요.

  • 6. 당신은
    '18.11.30 7:33 AM (220.119.xxx.76) - 삭제된댓글

    누구세요
    이런 놀라운 비평 실력을 갖추신.....
    어떡하면 이런 문장력을 가질 수 있나요?

  • 7. 저는
    '18.11.30 8:00 AM (61.109.xxx.171)

    클림트 그림을 실제로 보고 더 놀랐고 그 이후로 화집이나 포스터 등 그의 그림이 인쇄된 것들을 못 봐요. 못보는 정도가 아니라 짜증이 나요.
    진짜를 보고 나니 그 어느 것도 실제의 만분의 일도 못한 인상과 느낌을 주어서요. 물론 다른 화가들도 마찬가지고요.
    그의 그림은 금박, 은박, 물감이 서로 어우러져서 어느 자리에서 보느냐 어떤 빛을 받고 있느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합니다.
    한발자국만 옮겨서 봐도 다른 그림이 되어요. 앉아서 볼 때랑 서서 볼 때가 달라요.
    그런데 그런 반짝이는 것들도 여인의 희다못해 창백하고 그 창백함과 마른 몸 속에 도도히 흐르는 관능미를 이기지 못해요.
    분명 그림인데 저 창백한 여인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꿈틀대는 것이 느껴질 지경으로요.
    그래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보다보면 한 작품을 30분 넘게 보기도 해요.

    뉴욕여행 가시는 분들은 맨하탄의 Neue Galerie에 가보세요.
    독일 오스트리아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는데 클림트 작품들도 영구전시되고 있어요.
    뭉크나 에곤 쉴레 작품도 볼 수 있고요.
    물론 MET이나 MOMA에도 있지만 건물도 멋지고 카페도 분위기 있어요.

    사족. 트리님을 보면 양치기 소년이 떠올라요.

  • 8. ㅋㅋㅋㅋㅋㅋㅋ
    '18.11.30 2:45 PM (121.181.xxx.103)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트리 예찬론자 생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장력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

  • 9. ee
    '18.12.22 1:57 AM (118.34.xxx.68)

    클림트는 금세공사 출신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가 금세공사셨어요.

    전 클림트 좋아하는데 직접보고 더 반했어요.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그림이라 한참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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