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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키우는 게 너무 재미없고 우울해요.

그냥 조회수 : 7,597
작성일 : 2018-11-29 15:09:02
아이탓하려는 거 아니고 내가 그렇게 낳았으니 어쩌겠어요?
그래도 매일 우울하네요.
다들 기다려주라고 하는데 저처럼 많이 기다린 사람있을까요?
아이가 뭐든지 느리고 시간끄는 성향이라 사람 진을 빼요.
시간낭비가 심한데 진을 다 빼고도 결과나오는 건 없구요.
머리는 안 좋은 편인데 고집은 쎄요.
플러스 허약하고 까다롭고 그래서 손이 매우 많이 가요.
이도저도 나도 힘들다싶어 방치하면 티가 바로 나서 여기저기서 전화받게 되고요.무슨 일 있냐고

중학생인데 아직도 잘 먹질 않고 까다롭고 파 조각 0.3센티라도 붙어있으면 다 떼어내야하니 그러느라 시간 낭비가 심하구요.
결과적으로 저체중과 작은 키 ..가는 병원마다 심각하다 그러고
근데 보약이든 뭐든 고집은 쎄서 줘도 안먹고 몰래 감추고..
요리할 맛도 안나요.어차피 안먹을테니

공부도 못해서 보내는 학원마다 애 공부할 맘 없다고 연락오고
이해력도 많이 떨어진다 하고요

저러니 책가방들고 학교가는 것도 힘겨워서 가서 학교에서 쓰러지는 수준이라 다 들어다주고 그래야하고..
운동신경도 없는지 혼자 걷다가 넘어져서 무릎 다 깨져서 울면서 들어오고요 일년에 한번정도는 쉬를 못참아서 엘베에서 찔끔 옷에 묻혀오기도ㅜㅜ
사회성 많이 떨어지고 다른 중학생들의 정신상태를 못 따라가요.

어디서봐도 전무후무한 캐릭터같아요.
뭐 아이를 탓하는 거 아니예요. 자기도 그러고 싶어 그러겠어요?
그런데 그냥 제가 우울해요.
아무 성취감도 안 느껴지는데 손이 너무 많이 가요.
IP : 211.212.xxx.1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29 3:13 PM (218.235.xxx.91)

    운동을 시키세요. 허기지면 찬밥 더운밥 안가리고, 더불어 몸도 건강해지겠죠.

  • 2. ..
    '18.11.29 3:17 PM (49.169.xxx.133)

    맞아요.돌파구는 운동이에요.

  • 3. 놔보세요
    '18.11.29 3:19 PM (223.62.xxx.4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불안만큼 아이가 행동하는거예요. 옆에서 안달복달하면 아이가 응석받이가 되는겁니다. 책가방까지 들어다주다니 밥도 안먹음 먹을때까지 두세요. 장애심한 아이도 혼자서 하려는데 .보아하니 실갱이하다가 나중엔 다해주고 들어주죠. 아이 홀로서기하게 단호하게 강하게 키우시고 원글님 좋아하는것 인생찾아 즐겁게 사세요. 엘베에서 오줌싸면 옷갈아입음 되고 공부 안되는 아이 알았으니 좋아하는거 하게 하세요. 자기한테 관심가지라고 퇴행행동 하는겁니다.

  • 4. //
    '18.11.29 3:29 PM (39.121.xxx.104)

    상처를 드릴지도 몰라 정말 죄송한데 그래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지능은 정상인가요? 검사해보셨나요?
    글 처음 읽을때는 초등 1~2학년인가 좀 늦된가 하였는데 중학생이라니요...
    저 중학교 통합반 담임했었고 현재 초등아이 키우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저정도면 경계성을 약간 의심할수도요....
    저희 반에는 여중생 지적장애 3급이랑 경계성지능 아이 있었는데
    지적장애 3급 아이는 부모 둘 다에게 버림받고 그룹홈에서 다니는 아이였는데
    그룹홈 교사 언질로는 애가 시설에서 다니니까 엄격한 지능검사 기준에서 불과 1문제 차이로 3급 받았다.
    솔직히 내가 얘 엄마였으면 그냥 느리다~ 애가 맹하다~ 덜렁이다~ 하고 끼고있고
    걔가 그날 좀 잘 찍었음 3급 못받고 정상인데요? 하고 지나갔을수있다.
    나도 장애아로 등록하는게 낫나 어쩐가 엄마마음으로 갈등 많이 했는데 그래도 사회 보호막이나 취업이나
    정상아인데 맹탕이다, 분잡하다 소리듣는것보단 등급나오고 보호받는게 나을거라 생각해서
    신청하셨다 하더라고요.
    감통치료에 미술치료 놀이치료 요리수업 바리스타자격증반 등등
    어지간한 집 애들보다 배우는거 더 많고 바빴어요.
    그래서인지 스스로 조절능력이 졸업할쯤엔 더 좋아지고
    쿠키만드는 조합에 고등학교나와서 취업할거라고 말도 하고
    여러가지 실수가 많아도 그 아이를 비난하는건 장애인 비하라 간주되니 보호받는게 있었어요.

    그런데 일반 중산층 경계성아이는
    부모님도 좋으신분이고 부유한편이고 심지어 걔네 오빠는 자사고 전교권에 명문대 진학했어요.
    걔보다 바탕은 좀더 나은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자사고 전교권아들과 비교하여 딸이 그러니 너무 우울해하고
    공부잘하는 아이 키우는 법은 알아도 이런 아이 키우는 법에는 너무 무지하고
    그러니 애가 더 힘들어하고 갈피를 못잡고 늦되고 치이고 그러더라고요.

    아이가 소변을 지린다...(여자애는 생리처리까지 있어 더 복잡한데도 지적장애애도 그정도 아니었어요)
    넘어지고 운다....
    책가방도 못든다....
    파같이 작은데 집착심하다...
    남자애는 군대문제도 있는데 나중에 걔 군대생활에 보낼 수 있으시겠어요?
    그정도면 어머니가 집에서 앓아누우실게 아니라
    학교 담임선생님 통해서 특수교사랑 연계해서 상담 후 대학병원서 지능 정밀검사받는게 나을듯합니다.

    그정도면 반에서 교우관계도 분명 문제있을겁니다. 잘 살펴보세요...

  • 5. 그냥님~
    '18.11.29 3:32 PM (210.106.xxx.3)

    너무 속상해 마셔요
    뭐든 잘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엄친@ 이어도 엄마를 우울하게 만드는 일 허다합니다

    애가 매사에 의욕이 없나보네요
    대신 또래 아이들이 저지르는 일은? 안하지요? 다행이라 생각하세요-굳이 마음을 풀자면요

    반드시 공부를 잘하고 기성세대가 생각하는대로 자라야 좋은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도식적인 얘기지만 아이와 함께 즐겁게 할 일을 찾아 보세요 공부 못따라가면 학원 보내지 말고
    예로 쇼핑을 다니든 영화를 보든 미술학원이나 공작교실을 찾아서...
    아이와 의논하고 같이 하는 것이죠

    제 주변에 adhd 이고 자폐적인 아이를 키우는 친구가 있어요
    처음엔 아이 때문에 절망하고 아이를 돌보는데 매여서 늘 우울하고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했는데
    생각을 바꾼겁니다 잘 돌보돼 우리가족 모두가 행복해지자 못하는 것에 매이지 말자..
    그러자 그 아이 때문에 웃을 일도 생기고 아이의 재능도 발견하고
    지금은 일본에서 에니제작공부 한다네요 정규학교는 못 다녔지요
    엄마친구 모두가 좋은 감독이 돼라 응원하고 있어요

    못하는 것만 생각하면 못하는 게 됩니다 불행하고 우울해요
    세상살이 공부 남보다 잘하면 쉽죠 그러나 꼭 행복한 것은 아니예요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 엄마도 함께 우울에서 빠져 나오셔요

    우리 ㅇㅇ이 오늘은 씻기 싫은가봐~ 그럼 엄마도 설거지 하지말고
    세수 얼른하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세수 금방 끝냅니다~ ㅎㅎㅎㅎ

  • 6. 그냥님~
    '18.11.29 3:33 PM (210.106.xxx.3)

    돌보돼ㅡ돌보되

  • 7. //
    '18.11.29 3:38 PM (39.121.xxx.104)

    지적장애 그러면 전부 막 침흘리고 제 몸 하나 못가누는 그런 심각한 정도 예상하실 것 같은데
    3급 아이 보면 외려 고지능 adhd로 유명외고 붙었는데 막 다리떨고 틱하고 그런 애보다 차분하고 의젓하고
    건망증 심한 저보다도 청소당번 바꾸기로 한거 잘 외우고 잘 챙겨요.
    말안하면 거의 티 안나고 정상생활 가능해요.
    머리쓰는거 복잡다난 창의적인걸 잘 못한다 뿐이죠.
    전 검사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아이 기준에서 아이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하면 눈에 띄게 진보가 있을텐데
    중학생이라고 중학생 학원 다니고 그러니 애도 힘들고 발전이 더딘건 아닐까 싶습니다.

  • 8. ㅠㅠ
    '18.11.29 3:40 PM (49.172.xxx.114) - 삭제된댓글

    고딩인 저희 아이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그나마 엄마가 품어주지 않으면 누가 품어주겠어요 ㅠㅠ

    다른 점이 있다면 전 붙잡고 제가 가르쳤어요
    적은 범위로 나눠서 외우고
    큰 틀로 저한테 설명하게 시키고요

    첨엔 힘들어했는데
    한과목이라도 이렇게 점수를 올리면
    비스므레 하게 노력?하더라구여
    제 눈에 안차지만요 ㅠㅠ

    엄마가 포기하면 누가 거둬주나요?

    힘내세요ㅠㅠ

    먹는것도 고등되니 아주 조금 나아졌는데 맨날 체하네요 ㅠㅠ
    귀신같이 밀가루만 먹어요 ㅠㅠ

  • 9. ㅠㅠ
    '18.11.29 3:42 PM (49.172.xxx.114) - 삭제된댓글

    참고로 어렸을때 주변 사람들이 자폐인줄 알았는데 이야기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회성이 좀 부족하긴한데 이 만큼이라도 커준게 정말 감사할일이죠

  • 10. ㅇㅇ
    '18.11.29 3:43 PM (223.62.xxx.225) - 삭제된댓글

    윗님 의견대로 경계성일수도 있어요.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약이나 테라피로 개선도 가능하고요.

    병원에는 가보셨나요?

  • 11. ...
    '18.11.29 3:46 PM (125.186.xxx.152)

    놔보세요님
    못됐다...

  • 12. 엄마가 평생
    '18.11.29 3:47 PM (211.37.xxx.109)

    지금처럼 곁에서 다 돌봐줄 수 없어요.

    위에 교사 하시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내 자식이라 감정이입 되겠지만, 밝고 쿨하게 행동하세요.

    정확한 검사 받고. 부모 대처법도 교육 받으셔야 해요.

    사이코패스나 adhd 아이 둔 부모가 교육받고 대처하는 것처럼요.

    엄마의 우울을 아이도 압니다. 그러니 계속 징징대는 거예요.

    자기도 방법을 모르겠고, 엄마에게 버림 받을 게 두려우니

    계속 불쌍해야 그나마 엄마 관심을 받고 돌봄을 받는 거죠.

    그냥 알아서 하는 결과물이 뭐 좋은 게 나오지 않으니까요.

    엄마 사랑이 필요한 겁니다. 아이 불안이 커요.

    편안하게 해줘야 해요. 부모있고 사지 말쩡한데 자기 자리 찾아서

    살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일단 전문 병원 예약부터 하세요.

  • 13. 엄마는 기다렸지만
    '18.11.29 3:56 PM (211.37.xxx.109)

    그 실망을 아이는 아는 거예요.

    나는 아이에게 성적으로 괴롭힌 적 없다고 하는 부모들이

    성적표 받아왔을 때 표정과 태도로 실망했다는 티가 나는 걸

    아이들이 모를 줄 알더군요. 잘 받아오면 활짝 웃고 용돈주면서.

    엄마 잘못은 아니에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한심하게 보는 걸

    아이가 아는 겁니다. 모자라는 짓을 해서 엄마를 실망시키는 게

    더 부정적인 결과인데,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불안과 공포에 그런 판단 못합니다. 그냥 바로 직접적으로

    엄마와 계속 이어져 있는 게 중요한 겁니다. 매달리는 거예요.

    조금 더 힘내시고, 방법을 찾으세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 마시고

    아이 자체를 바라보며, 개선됐을 때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어야

    아이가 혼자 설 수 있어요. 아이는 혼자 달라질 힘이 없습니다.

  • 14. 이것
    '18.11.29 4:01 PM (175.200.xxx.152)

    https://www.youtube.com/watch?v=GmUgwL25j0o
    원글님, 이 영상 꼭 보세요.

  • 15. 원글님
    '18.11.29 4:02 PM (222.112.xxx.208)

    글을 쭉 읽으니 저 아는 분 아들이
    생각나네요. 걔도 지금은 중학생인데
    초등학생 시절부터 또래보다 말하는 거,
    생각하는 거 많이 떨어졌어요.
    게으르고 잘 씻지도 않고 공부싫어하고
    학업성적 안좋고 친구도 없고 거짓말
    잘 하고..
    그 아이 부모는 걔 키우면서 속이란
    속은 다 썩었으면서도 그냥 아 우리
    아들이 성격이 저런가부다. 하고
    생각했대요. 그러다 아는 분 권유로
    소아청소년 관련 전문의 찾아가서
    결국 나온 답이 지적장애였던거라고...
    원글님도 꼭 아이 데리고 병원가보셔야
    해요. 원글님의 아이와 제 지인 아이의
    행동이 너무도 흡사하네요

  • 16. ㅁㅁ
    '18.11.29 4:37 PM (211.200.xxx.252)

    경계성인듯..

  • 17. 아자
    '18.11.29 5:30 PM (203.130.xxx.29)

    저도 검사해보시라 말하려 했는데, 윗 분들이 다 하셔서. 병원을 너무 멀게, 혹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다녀오셔요. 어릴 수록 좋은데 아쉽네요.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있는 사람들이 곁에 없었는지...

  • 18. 걱정마시고
    '18.11.29 5:48 PM (211.227.xxx.137)

    검사해서 경계선으로 나와도 걱정하지 마세요.
    선진유럽에서는 느린학습자라고 하면서 학교에서 다 케어해 주고 실제 대학 가는 애들도 많고 직업학교 가는 경우도 제 역활 잘하고 사는 평범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친척 분 아이가 경계선이었는데 예술교육이 좋다고 해서 꾸준히 시켰더니 인서울 예술대학 가서 잘 지내요. 분명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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