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는 공부한다고
20대에는 히키코모리로 지냈어요.
20대에는 살이 키가 150대인데 100키로 가까이 쪘었어요.
우울증도 오고 남친뿐 아니라 그냥 친구도 없었어요.
그래도 이 상황 모르는 엄마친구분들이 선자리는 27~28에 넣었는데. 저 꼴을 하니 못 나갔죠.ㅎㅎ
나이 33살인데
살도 32살에 겨우 빼서 이제는 그냥 보기 좋은 평범한 몸이고요.
근데 아직도 꾸미는 방법은 몰라서 늘 맨 얼굴에 립밤 하나 바르고 다녀요.
동생이 사다줘도 잘 못 입겠더라고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싶어서 어색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히키코모리는 벗어났고 이제 일한지 9개월인데
모아놓은 돈도 없고
그나마 모은 돈도 엄마아빠한테 미안해서 드렸어요.이건 후회는 없어요.
20살부터 32살까지 12년을 방에서만 있던 딸 참고 키워주신거니.
근데 키도 작고 이쁘지도 않고 나이도 많고 그렇다고 직업이나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모은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또 직업도 그냥 일한다고는하는데 직원이 저 하나에요ㅎㅎ
암튼 참 갑갑한 상황이죠..ㅎㅎ
부모님은 그나마 잘했던게 공부니까 이제라도 다시 공부해볼래 대학원가서 임용준비해서 해볼래?이러지만
다시 무언갈 도전하기는 많이 무섭고요.
솔직히 학교 졸업도 교수님들 배려로 7년 넘게 다니다 겨우 해서 대학원도 무서워요./.ㅎㅎㅋ
아무튼 요즘은 좀 연애도 하고 싶어지고 그런데
어딜가서 만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일반 직장인과 생활 패턴이 달라서 시간도 안맞고
선이나 소개팅은 제가 나갈 스펙이 아니고...
근데 또 웃긴건 연애를 지금까지 못 해봐서 딱히 하고는 싶지만 간절하지는 않다는거에요.
원래 맛있는 음식도 맛있는걸 아니까 먹고 싶지 아니면 모르는 것 처럼요...ㅎㅎ
참 왜 이렇게 살았나 모르겠어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