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무같은 사람

푸른강 조회수 : 1,242
작성일 : 2018-11-28 22:17:27

딸아이친구중에 한명이 소위 무속인 기질이 선천적으로 있대요.

그 친구네 집안이 그렇게 외할머니가, 엄마가 그렇게 신내림을 받았던 집이라는데

그 아이도 그 기운이 있어서인지 그렇게 다른사람이 볼수없고 느낄수없는 감수성이라는 것이

좀 발달했대요..


그 아이가 어느날

우리집에 와서 딸아이와 숙제 하고 간적이 있었는데

잠시 저에 대해 이렇게 짧게 이야기해주었대요.


"나무같은 분이시네,

한자리에서 모든 풍상과 계절을 다겪으시고.

가슴아픈일이 있어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오시고.

그러면서도 책임감은 강해서 한번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하시고

감수성도 있으면서도 성격도 있으시고.

그래서 한번씩 독하고 가슴아픈 말도 하시는데도 남편과의 사이는 그다지 멀지 않네.

건강이 약간 안좋으신지 건강검진 잘해봐야 할것 같아.

그리고 엄마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분이 계시네.

초가집이 보이고, 기도해주는 손도 보이고..

엄마옆엔 여자 두명이 보이는데 그게 누군지 난 알수가 없어.

혹시 엄마의 동생일수도 있고.

일머리도 있으신데다가 지혜로움은 당연 돋보이시고.

건강만 하다면 아마 손녀들 돌보면서 편안한 할머니가 되실거야, 나중엔"


나무같은 사람은,

저말고도 누구나 해당되는 말이겠지요?

한자리에서 비바람을 맞고, 그가운데에서 꽃이피고 열매를 맺고.

그러면서도 저는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저는 평소에도 나무가 되고싶었거든요.


별들이 호화롭게 펼쳐진 밤하늘아래 호젓하게 서있는 나무처럼

고요하고 운치있고 싶었거든요.

건강에 그리 자신없는것도,

그래서 맘이 약한줄 알았는데 그런 제가

가끔은 표독스러운 말도 할줄도 알고 성격도 있다니.


저도 몰랐던 부분이었는데

제게도 그런 까스명수같은 시원한 구석이 있다니

명치끝이 짜르르 풀리는 것같아요..


가끔, 힘들고 마음아플때

나는 나무같은 분이시네 라는 말을 생각하면

저절로 다시 기분이 나아져요.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그런 나무.




IP : 121.184.xxx.18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me
    '18.11.29 9:03 AM (180.224.xxx.19)

    최고의 칭찬인거 같아요.
    건강관리만 하심 될 것 같아요.
    마음은 건강하시니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8432 수능수학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7 줌인 2018/12/04 1,891
878431 이번 주말 라운딩 가능할까요? 6 골프 2018/12/04 1,066
878430 폐지와 의류 재활용 3 분리수거 2018/12/04 1,532
878429 (급)엑스트라 해보신 분 계실까요? 9 ㅇㅇ 2018/12/04 1,529
878428 김생민 가계부 출간안하겟죠? 2019년 2018/12/04 1,348
878427 김혜경 7시간째 검찰 조사 12 김혜경 감옥.. 2018/12/04 2,501
878426 고수님들 인증 못 받는 컴맹 부탁드려요. 3 컴퓨터 2018/12/04 576
878425 전세줄때 도어락 비번만 알려주나요 보조키도 같이 주나요? 3 ^^;; 2018/12/04 1,903
878424 제가 왜 싸르트르를 좋아하는지 알았어요..ㅋㅋㅋ 9 tree1 2018/12/04 2,793
878423 해촉증명서에 주민번호가 안써있는데, 내가 적어서 공단에 보내도 .. 2 퓨퓨 2018/12/04 1,471
878422 가성비 좋은 소파는 어디서 사나요? ㅁㄴㅇㄹㅎ 2018/12/04 731
878421 청와대직원들 골프친거요. 19 ㅇㅇ 2018/12/04 4,102
878420 (급질문)된장찌개 김치찌개 1인분씩 얼렸다가 먹어도 맛 괜찮을까.. 6 희망 2018/12/04 2,024
878419 대만은 원래 패키지 가격이 비싼가요? 8 eoaks 2018/12/04 3,128
878418 과카몰리 왜이리 맛있나요 6 아.. 2018/12/04 2,783
878417 이명박근혜 불구속 위해 서명 추진 6 자한당코미디.. 2018/12/04 969
878416 독감때문에 결석할 시 기말고사는 어떻게 치르나요? 5 중딩 2018/12/04 3,302
878415 새아파트 결로 이사가야할지, 12 aa 2018/12/04 5,168
878414 키울 능력 안되면 애를 낳질 말던가 8 ........ 2018/12/04 3,545
878413 고등원서에 중등성적이요 1 궁금 2018/12/04 1,385
878412 아파트 청약 대출에 관해 질문드려요~ 1 ... 2018/12/04 1,174
878411 근로자가구 소득증가, 3분기 연속 경제성장률 상회..소득주도성장.. 소득주도 2018/12/04 590
878410 토끼모자 어디서 사요? 10 어흥 2018/12/04 2,749
878409 지금 프리스트 주연남자 이름뭔가요? 6 ㄴㄴ 2018/12/04 1,084
878408 여론조사 민주당 폭락 22 민주당은 각.. 2018/12/04 2,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