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빌려준 이야기

감동 조회수 : 2,807
작성일 : 2018-11-27 14:00:31

요즘 돈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써봐요.


저희는 아직 집도 없는 중년 부부예요.

남편이 1년전에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어요.

큰돈은 아니지만 월급정도의 돈을


나중에서야 어찌어찌 제가 알게되었죠.

아마 알았으면 빌려주지마라라고 했겠죠? 아무튼 갚는 날은 몇달안이었는데 그동안 몇달 여지를 더 달라고 했고

전 그건 못받을 거다라고 코웃음을 쳤죠.


그런데 저희 사는 동네로 이 친구가 놀러를 오겠다고 했어요. 와이프 대동하고요.

식당까지 예약해놓고..

굳이..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전 얼결에(저에겐 돈 빌려준 것을 모르는 것으로 해놔서 그냥 어차피 우리 지역에 온 손님이니

대접하자는 생각으로 나갔는데요) 저희집에 묶을 요량도 하고.. 아무튼...


식사를 맛있게 먹고난 후 남편이 지불하러 나갔더니 벌써 친구가 돈을 냈고

친구 와이프는 선물이라면서 차를 선물했어요.

그리고 둘이 다음 행선지가 있다면서 2차도 못하고 이별을 고하더라고요.

저흰 다음에 그럼 우리가 남편친구 동네에 가서 선물과 식사대접하러 가겠다고 하고 헤어졌죠.

빌린 돈과 별개로 저희쪽이 대접만 받은 셈이 되어 미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좀 있다가 남편에게 문자가 온거예요.

차 선물셋트 열어보면 봉투에 빌린돈 넣어놨다고요. ㅠ

와이프가 고맙다는 손글씨도 담겨있었어요.


사실 빌릴 때 와이프에게 줄 생활비도 없다면서 빌려간 거였어요.

친구가 여러 사정에 의해 해외로만 다니다가 좋은 학벌을 누리지 못하고 부침이 있었거든요.


정말 놀라기도 하고 많이 고맙더군요.

남편은 특히 그냥 준 셈친 거라 여겼는데.. 저희가 요즘 쪼들리는데 난데없는? 돈이 들어오니

공돈인듯 더 고맙더라구요...


아무튼 요즘 돈 이야기 나오니... 얼마전 일이라 여기에 풀어놓습니다.

저희 이야기 읽고 기분 좋길 바라면서요.

오늘 오후도 잘 보내세요.


IP : 211.250.xxx.19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27 2:08 PM (180.65.xxx.237)

    훈훈한 얘기네요
    좋은친구분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2. 휴~
    '18.11.27 2:12 PM (211.48.xxx.170)

    돈 떼인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해피앤딩으로 끝나 다행이에요.
    저도 빌려 준 돈 받을 때는 몇 번이나 고맙다고 인사하게 되더라구요.

  • 3. 댓글
    '18.11.27 2:17 PM (211.250.xxx.191)

    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예기치 못한 일이어서 더욱 기분좋고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남편 친구가 그렇다고 현재 형편이 확 좋아지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신의라는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 하루였기에 평생 기억할 거 같아요.

  • 4. 순이엄마
    '18.11.27 2:20 PM (112.187.xxx.197)

    좋네요. 아직은 좋은 세상이네요.

  • 5. 쓸개코
    '18.11.27 2:22 PM (218.148.xxx.123)

    훈훈하게 마무리되었군요.^^

  • 6. ..
    '18.11.27 2:54 PM (210.179.xxx.146)

    어떻게 보면 빌려준 고마운 마음에 형편이 나아졌을때 감사하며 갚는게 당연한것이거늘 이상하게 받을 돈 받으면서도 고마워하면서 받아야 하는 세상.

    갚는 사람이 그동안 나믿고 빌려줘서 참고마웠어 하며주는게 당연한건데 받는 사람이 갚아줘서 고마워 해야하니 씁쓸하네요. 그러니 빌려주면 받을생각하지마라는 얘기가 통용되어버리는.

  • 7. ㅇㅇ
    '18.11.27 5:25 PM (117.111.xxx.97)

    당한얘기만 많아서
    반전ㅜㅜ

  • 8. 밥사주고
    '18.11.27 5:40 PM (211.195.xxx.35)

    퉁친채 연락이 끊꼈나 조마조마하면서 읽다가 안도의 한숨을 ^^.

  • 9. dlfjs
    '18.11.27 7:58 PM (125.177.xxx.43)

    돈 빌려주고 연락 끊긴 절친 ..
    잘 산다고 연락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5534 코스트코 잘 아시는분 8 콩콩 2018/11/25 3,363
875533 행복해요 3 555 2018/11/25 1,155
875532 슬슬 짜증이 난다 했더니 생리할 때 됐네요 2 ㅇㅇ 2018/11/25 1,268
875531 2박3일 마산 근처 관광할곳 추천해주세요 2 모모 2018/11/25 968
875530 380버는 남편이 200짜리 외투산다면요 23 근데 2018/11/25 8,317
875529 카페오니 좋네요. 2 ... 2018/11/25 2,526
875528 최전혀 사면 발언보고 생각난 정렬맨 트윗 21 이정렬변호사.. 2018/11/25 1,780
875527 이정렬 도망가네.. 26 .. 2018/11/25 7,268
875526 사당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치과추천해주세요 2 나는나 2018/11/25 848
875525 남북 철도공동조사, 美 대북 독자제재도 면제받아 3 peace 2018/11/25 863
875524 80세 친정아버지) 내복 추천바랍니다 9 내복 2018/11/25 1,481
875523 에브리봇 샀는데요.. 3 ..... 2018/11/25 2,718
875522 식물 잘키우려면 어떻게해야해요? 7 oo 2018/11/25 1,804
875521 카펫트나 러그 청소 잘되는 청소기요 5 청소 2018/11/25 1,626
875520 그냥 가족들이 얽혀 챙기며 사는게 싫어요 10 2018/11/25 7,211
875519 김나영은 뭘로 데뷔했나요? 7 ... 2018/11/25 6,659
875518 립밤. 바세린.. 4 000 2018/11/25 2,281
875517 김장재료 자급자족 라이프 뭔가 뿌듯해요ㅋㅋ 12 ... 2018/11/25 2,358
875516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백종원한테 혼난 이유가 뭔가요? 2 Oo 2018/11/25 3,330
875515 이정렬 변호사 궁찾사 대표 17 .... 2018/11/25 3,685
875514 마트에서산 고구마 5 고구마 2018/11/25 2,187
875513 이 코트 유행타는 스타일인가요? 6 .. 2018/11/25 3,623
875512 아이고 머리야...층간소음에 돌아 버리겠네요... 1 아이고..... 2018/11/25 2,099
875511 해외에서 제발 매너 좀 지킵시다 3 ... 2018/11/25 3,315
875510 만두 속 김치 다지기 4 하늘 2018/11/25 2,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