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원래 이렇게 다 힘든건가요? 오래 기다려서 힘들게 가졌고 저두 나이도 있는 편이라 전 안그럴줄 알았어요.ㅠㅠ
요즘 애기가 너무 매달리고 징징거려서 이성을 잃고 자꾸 소리를 지르게 되네요.
엉덩이도 퍽퍽 때리구요...만 8개월 다되가는데 분리불안때문인지 정말 껌딱지처럼 안떨어지려고 하는데 특히 잠투정할때 더 심해져요. 내려놓으면 죽어라 울고.. 특히 설거지할때는 발 잡고 붙어서 옷빨고 발빨고 그러다가 길어지면 짜증내고 울기를 몇일째네요.. 이쁠땐 너무 이쁘다가도 하루에 한 번씩 빡돌면 애한테 너무 못되게 굴어서 정말 미친x 되가는 거 같아요. 애가 예민해서 낮잠잘땐 아무 일도 못하구요.. 깨있을 때 일하니 점점 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어제 오늘은 그래 넌 울어라 ~ 하면서 애는 부엌바닥에 누워서 통곡하는데 그냥 계속 설거지하고.. 젖병 씻고.. 저 그렇게 깔끔한 성격도 아니라서 다 몰아서 한번에 하는 거거든요. ㅠ ㅠ 계속 그렇게 울리는게 안좋다는 거 알면서도 어쩔수없다면서 하던일 계속하는 저 스스로를 보면서 정말 기가막히더라구요.
애가 계속 징징거리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먹는 건 제때에 먹이는 편인데 잠때문인것 같아요.
낮잠을 짧게 자고 깨거든요..45분 주기를 못넘겨요. 그렇게 오전에 한번 오후에 점심먹고 한번, 그리고 못버티니까 대여섯시되서 또 한번 자요.. 밤잠은 아홉시에서 열시사이에 재우구요.. 아, 그리고 신랑이 원래는 좀 도와줬었어요. 저녁에 와서 설거지할때 애랑 놀아주거나 씻기고.. 잠시 그런때가 있었지만 지금 일이 바쁠때라 늘 한밤중에 들어오고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주말에는 계속 없어요. 그러니 당분간은 저 혼자 계속 이런생활이 반복되겠죠.. 친정도 시댁도 다 타지에 있어서 도움받을 곳도 없어요.
첨엔 우리아기 정말 잘키워야지 하면서 태교도 열심히하고 좋은 책도 많이 사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애 정상적으로 밝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만도 정말 대단한 일이지 싶네요. ㅜㅜ
제가 윽박지르고 때리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그런 과정에서 잠재된 내안의 폭력성이 나오는 것 같아서 더 무섭고 괴롭네요. 잠시라도 도와주시는 도우미를 쓸까 식기세척기를 쓸까 하다가도 외벌이에 어머니 병원비가 크게 들어가는 상황이라 여유가 없네요. ㅠㅠ 이러면서 애기 혼자 크는 거 불쌍하다고 둘째 생각하는 저는 정말 정신나간 엄마 같아요. ㅠ ㅠ 다들 어떻게 애들 키우셨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