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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인줄 알았던 흰둥이가 식구가 된 스토리

아가 조회수 : 4,637
작성일 : 2018-11-22 23:49:45
요가하고 와서 와인 한잔 걸쳤어요.

아파트에 목줄을 한 누렁이가
일주일 정도 계속 눈에 띕니다.
운동 갈 때도 들어올 때도 슈퍼갈 때도 계속....
지하가 넓어 거의 거기에 주차들 하시지만
지상도 있는지라 차가 다닐때마다 아슬아슬.
근데 이놈이 몇날며칠을 돌아다녀
생각만해도 오줌을 지릴 것같아 안되겠어서
쫓아다녀 오라니 쉽게 오고 잡혀줍니다.
경비실마다 데리고 다니며
본 적 있는 강아지냐하니 모른다합니다.
제가 밥주고 다 할테니 위험한 것만 좀 피하자고.
묶어주면 주인이 올거라고 경비아저씨 담뱃값드리고
시간을 벌어둡니다.
전단지 제작. 알바고용. 강아지카페 글올림.
비용도 만만찮게 들었는데 주인이 안나타납니다.
경비아저씨가 신경쓰인다며 주인도 없는데
유기견 신고한다 하십니다.
에라이 모르게따.......
냉큼 집으로.
털도 너무 엉키고 노숙인 냄새가 나고
순해보여 물지않을 것 같길래
목욕을 시킵니다. 너도 예의는 지켜야지....

걸레 빨듯이 조물조물 씻기고나니
롸????? 흰둥이여써?
흰둥이네요 . 털은 희고 눈코 까만콩 세개.
무서워서 쳐다보는 얼굴이.. 너 모야 ㅠㅠ 이쁘고난리야!!

오늘부터 1일!!
못배운 자식 티내느라 온집에 똥칠오줌칠.
짖짖 핥핥....
요즘 유명유명한 훈련사님께 과외를 신청합니다.
(지금처럼 뜨시기 전이에요 )
일단 똥오줌 해결 오케이~조아써

이제 귀여움의 의무를 이행하렴.
멍멍 부비부비 쳐먹쳐먹 쳐잠쳐잠
왜 저것만 하는데 이쁘죠?

벌써 7년이 지났네요.
할줄 아는거라곤
먹고 싸고 핥고 짖는것뿐인데
지나가는 사람이 이쁘다고 우리개만 보는것같고
산에 가서 잠시 한눈팔면
누가 유괴해갈 것만 같고...

스트레스 주지 말래서
목욕 후 드라이도 안하고
미용도 안맡기고 집에서 대충.
사료 안좋대서 홈메이드 건강식.
병원 가서 크게 뭐 맞히는거도
그닥이래서 거의 안가는데

건강하고 발랄하고 이쁜 너
고마워.....
사랑해
IP : 14.52.xxx.12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22 11:55 PM (117.123.xxx.236)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댕댕이 키우는 입장이라 그맘 알죠. 저희집 개는 진돗개라 똥도 엄청 큰데 그것마저 아무렇지않고 똥 상태도 보고ㅋㅋㅋ우리집 상전. 생전 먹방 이런거 관심도 없는데 댕댕이 짭짭 거리면서 밥 먹는거 보는데 왜 기분이 좋은지?ㅋㅋ

  • 2. ~~
    '18.11.22 11:55 PM (223.33.xxx.32) - 삭제된댓글

    우왁!원글님 천사맞죠?
    글 읽다가 7년이란 대목에 울컥하네요.
    제옆구리에 제가 데려온 7년된 놈ㆍ키우다가 버린다는거 줏어온 5년된 놈‥ 두마리가 제이불 다 덮고있어 이불귀퉁이 덮고 누웠다가 글 읽고 감동받고 있습니다.

  • 3.
    '18.11.22 11:55 PM (49.167.xxx.131)

    좋은주인을 이쁜개가 만났네요 ^^ 전 강쥐볼때마다 날보고 웃어줬음 좋겠단 생각을 문득

  • 4. ...
    '18.11.22 11:56 PM (219.255.xxx.153)

    좋은 글 잘 봤어요. 흐뭇. 저도 키우고 싶네요

  • 5. 님 멋져요
    '18.11.22 11:56 PM (219.248.xxx.25)

    글 너무 재미 남요
    글 솜씨 좋으셔요 글 자주 올려주세요
    흰둥아 정말 좋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구나
    흰둥이 보고 싶어요 어느 지역 사세요? 저희 강쥐 산책시킬 때 같이 산책시키면 좋겠어요

  • 6. 지향
    '18.11.22 11:58 PM (1.240.xxx.208)

    일단 먼저 감사드리고요~ 줌인줌아웃에 흰둥이 사진 좀 보여주세요! 저희집에도 가족된지 14년쯤 된 길거리 캐스팅 할아버지개 두 마리 있어서 방갑네용!

  • 7. 님 멋져요
    '18.11.22 11:58 PM (219.248.xxx.25)

    이제 귀여움의 의무를 이행하렴 ㅋㅋㅋㅋㅋ넘 웃겨요

  • 8. 아...
    '18.11.22 11:58 PM (211.187.xxx.11)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복 많은 흰둥이가 좋은 가족을 만났네요.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기를 얼굴도 모르면서 바래봅니다.

  • 9.
    '18.11.23 12:02 AM (211.248.xxx.92)

    누렁이가 흰둥이라는 반전ㅋ
    원글님 너무 좋으신 분. 저도 16년 전에 학대받는 강쥐 덥썩 데려와 키웠지요. 지금은 무지개다리 건넜지만,,너무 보고 싶어요.

    흰둥이가 원글님 만나 행복한 견생을 사네요 ㅋ

  • 10. ...
    '18.11.23 12:02 AM (108.41.xxx.160)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 11. .....
    '18.11.23 12:08 AM (221.157.xxx.127)

    흰둥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12. 너 모야...
    '18.11.23 12:25 AM (59.15.xxx.86)

    ㅋㅋ 눈앞에 상황이 그려집니다.
    너 흰둥이였어?

  • 13. ..
    '18.11.23 12:32 AM (59.6.xxx.219)

    정말 복받은 강아지고 주인님이시네요~
    저도 델고오고싶은 강쥐있어 눈에 밟히는데..제가 능력이 안되서요ㅜ

  • 14. 감사
    '18.11.23 1:03 AM (115.40.xxx.142)

    우울해서 라디오 듣고 있다가 원글님글 읽다 빵 터졌어요 따뜻한 원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5. ....
    '18.11.23 1:07 AM (220.116.xxx.172)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글도 맛깔나게 잘 쓰시고
    맘도 고운 분이시네요
    흰둥이가 복을 줄 겁니다
    행복하세요 :)

  • 16. 원글님
    '18.11.23 1:19 AM (116.121.xxx.93)

    대차게 복 받으세요~!

  • 17. 까만봄
    '18.11.23 4:21 AM (123.212.xxx.56)

    복 받으세요~
    많이 받으세요~~~~~^^

  • 18. 저기,,,
    '18.11.23 6:42 AM (122.37.xxx.188)

    슨생님,,,사진 좀 볼 수 없나요~~
    넘나 보고싶어요
    싸랑합니다

  • 19. 연탄이
    '18.11.23 6:48 AM (1.247.xxx.142)

    우와~천사와 천사가 만났군요 글도 너무 맛깔나게 잘 쓰시고 재미 있네요 혹시 시간 되시면 사진좀 올려주세요 흰둥이와 평생 행복하소서~

  • 20. 와우
    '18.11.23 7:14 AM (39.117.xxx.98)

    견생역전이네요.
    부럽다,..

  • 21. 저희개도
    '18.11.23 7:38 AM (175.223.xxx.229)

    흰둥인데 얘도 길에서 데려왔는데 흰줄 알았더니 누래요 반대죠 똥개 흰둥이 명석하고 예쁜 우리 댕댕 흰둥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원글님!!!!!!

  • 22. 혀니랑
    '18.11.23 9:07 AM (112.152.xxx.131)

    일단 너무 고맙구요,,,,,,건강식 좀 갈쳐주세요^^

  • 23. 님킹왕짱!!!
    '18.11.23 9:23 AM (175.124.xxx.208)

    우왕~~마음씨도 고우시고 글솜씨도 뛰어나시고...
    정말 너무너무 많이 이쁘세요
    흰둥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 24. ..
    '18.11.23 9:34 AM (118.223.xxx.105) - 삭제된댓글

    자 이제 그만 흰둥이 사진을 보여주세요~~

  • 25. phua
    '18.11.23 10:16 AM (58.123.xxx.184)

    사진 콜 ~~~~~~~~~~~~~~~~~~~~~

  • 26.
    '18.11.23 11:33 AM (211.201.xxx.63)

    보고싶다 보고싶다
    저기 시간나시면 사진좀......!
    옛부터 흰개는 집안에 길하다했거늘 복덩이가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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