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애낳고 성숙하니까 드는 생각

메리앤 조회수 : 4,351
작성일 : 2018-11-22 11:10:43
저도 애 낳고 기르지만 애낳고 성숙해졌다기보다는 애기르는 것 자체가 워낙에 큰 일거리이고 신경쓸게 많아서
세상사 어지간한 일은 시비 붙기도 귀찮고 만사 심드렁해진 것이
외적으로 대심해진 듯 포용력있어진듯 한 '것처럼' 보이는 거지


그리고 애가 어느 정도 큰 나이면 대부분 외모, 육체, 멘탈 에너지가 다 쇠퇴기라서 
마치 둥글어진 듯한 '겉외모'가 남는데 본인들은 자기가 늙고 쇠퇴한 걸
애 낳고 기르느라 마치 이제 외연따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만큼 내적으로 성숙했다.........라고
남들에게 이해받고 싶은 일종의 excuse로 많이 써먹는다는 것을
저를 통해 보면 그렇던데요.

사실 제 속을 까보면 옹졸/애관련한 어떤 부분에서는 세상 찌질하게 자기 욕심 드글/그리고 
상대적으로 나이들어 쭈구러진 외모를 애 기르는 유세로 커버치려는 계속되는 시도(특히 저보다 쌩쌩한 젊은 여자 만날때)
그리고 마치 세상 다 안다는 듯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척'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많이 느껴요. 

사실 애낳고 기른다고 성숙해진 건 별로 없고, 이건 이쪽대로 새로운 치열함의 세계이구나...라고 느끼고
그 세계의 룰에 맞춰 어떻게든 앞서 갈라고 또 애 쓰고 있는데

무슨 성숙함이요.
반모임 몊번 나가보세요. 그리고 소위 애엄마들의 속내를 몇달간 교류하며 겪어 보면

성숙은 개뿔......................겉만 사십대지 초딩수준의 유치함에....
저는 애낳고 늙는 유세 젊은 여자들 앞에서 안 할라구요. 아니, 앞으로 무심결에 초라한 외모 변명으로 하겠지만
그래도 덜 할라고요..

누가 애 낳으라고 했나요. 지가 결정해서 낳고 기르는 건 지 선택이고 자기 일이지..
그래서 쭈그러진 외모도 제 문제이니까...
성숙한 척 안 할라고요. 
그리고 어린 사람들 붙들고 인생 한탄만은 안 할라고요 정말로. 

어린 사람들도 나름대로 자기 세대의 무게로 괴로운 일상 많은데
왜 이 사람들 붙들고 자기 선택한 것에 대해 투덜거리나요.

각자 무게는 알아서 잘 지고, 늙은 유세 하지 맙시다.....정말 매력떨어짐....
저 이십대 삼십대때 거래처 부장이라는 십년위의 여자분, 
저 볼때마다 "제가 늙어서 걷기도 힘들고 블라블라"
이게 그 분이 삼십대 중반때부터 50까지 이어지니까

그냥 그거 헛소리였구나 -----;;;;; 이제 알겠어요 제가 그 나이되니까. 
늙은 거 변명말고 지금 이 상태에서라도 아름답고 생기넘칠 만한 일을 스스로 합시다.


IP : 222.121.xxx.13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22 11:12 AM (211.205.xxx.142)

    ㅎㅎ 솔직한 글이시네요

  • 2. 사실
    '18.11.22 11:14 AM (14.138.xxx.241)

    애엄마 모임 보면 잘 하는 애 보면 미워하는 엄마들도 있어요 내자식만큼 남의 자식 잘하면 이쁘다 드물죠 시샘은 더 심해지고 오히려 우월하려는건 다 강해져요
    아닌 분도 있지만 케바케에요

  • 3. ,,
    '18.11.22 11:14 AM (125.177.xxx.144)

    뭘 이리 자학을 하시는건지??
    전 애 낳은건 새로운 세계관을 본거라 봐요.
    미혼때는 모르는...
    정상적인 부모라면 애 낳으면 갑자기 성숙이 아니라
    애 키우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거죠.
    유치짬뽕 인격은 애 낳고 안낳고가 문제가 아니고요.

  • 4. 동감
    '18.11.22 11:15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내 사는게 지쳐서 무심해짐
    애한테 쓰는 에너지가 내 인생 최대 넘어서 노년 것까지 땡겨 쓴 느낌
    죽을것 같음

    성숙은 개뿔.
    그런분들은 내 부러움 받으삼.완전 부러움

  • 5. 늙는유세
    '18.11.22 11:15 AM (125.182.xxx.27)

    하지말아요 우리ㅈ
    곱게 늙읍시다

  • 6. ...
    '18.11.22 11:17 AM (119.69.xxx.115)

    원래 성숙한 사람이 결혼하고 자식 낳으면 더 성숙해지는 건 맞고.. 첨부터 그런 사람들은 결혼을 해도 아기를 낳고 키워도 그냥 그대로에요. 생긴 그릇대로 살거든요

  • 7. 나이든
    '18.11.22 11:17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유세를 누가 받아주기나 하나요.
    꼰대라고 제껴놓는데만 일조하지 ㅎ
    외모 안꾸미면 더 초라하고 작아지니 그나이에 맞게 최선으로 꾸며야죠

  • 8. ...
    '18.11.22 11:19 AM (58.239.xxx.29)

    맞는거 같아요
    전 애들 귀여워 했었는데... 별난애 키우면서 하도 고생을 해서
    지나가다 이쁜 애들 봐도 키우기 힘들겠다 생각밖에 안들어요

    에너지 고갈되서... 전에는 엄청 까칠했는데.. 지금은 발끈하다가도
    귀찮아서 싸우지도 않아요.

    나이든다고 절대 성숙해 지는거 아니고 자기 원래 성격대로 늙는거 같아요
    변하는 사람 거의 없더라구요
    저도 포함해서요

  • 9. 맞아요
    '18.11.22 11:22 AM (119.192.xxx.122) - 삭제된댓글

    늙은 유세하면 다 내가 손해입니다
    젊은 사람들 잠자코 들어주는 거같아도 백이면 백 싫어하고 한심하게 봐요
    내가 그들한테 잔소리 안하고 나이 유세 안하면 그나마 불편하진 않으니까 상대해줍니다 물론 제가 좀 더 베푼다는 전제로요 ㅎㅎ

  • 10. 성숙
    '18.11.22 11:35 AM (175.223.xxx.84)

    저같은경우는 성숙해지던데요 ㆍ
    반의 이야기를. 예로드셔서 ᆢ. 아이친구가 영재에요 ㆍ 그집이 사교육여력이없구요 ㅡ 돈이없어서가아니라 무리한투자를 했지요 ㆍ
    그런데 애가둘인데 한명은 정말영재 ㆍ한명은 우리애같구요~
    우리애나 그집 동생이나 평범하고 지금은 노는게 우선인애라서 ㆍ둘이는 놀리라고 그엄마가봐주구요 ㆍ제가 의대입시도 가르칠수있어서 공부하고싶어하는 그집애 과학 ㆍ수학 다봐줘요 ㆍ
    그리고 지나가는 까칠한 나만 나만~이런 이기적 엄마들도많지만. 대부분의 아이들 다 예뻐요 ㆍ
    그래서 아이들 다치는기사나면 눈물이너무나요 ㆍ
    아기낳기전엔 딩크오래했어서 ᆢ애를 왜낳냐 ㆍ엄마에대한원망 ㆍ
    기타등등 부정적이였지만
    지금은 아이에게도 단한번도 화낸적없어요 ㆍ
    내가 출근하냐고 애가 미적거려도 웃고 스킨쉽하고 쓰담쓰담하구요
    저처럼 세상 다 감사해지는 마음으로변하는 사람도있어요 ㆍ

  • 11. ........
    '18.11.22 11:38 AM (1.241.xxx.214) - 삭제된댓글

    애 낳고 성숙해진다는건 근거없는 얘긴 아닌데 좀 와전된거라 생각해요.
    원래 나이들면서 경험을 토대로 완숙미가 더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드물긴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출산과 육아가 자기발전의 확실한 매개체가 되는 거죠.
    무슨 일을 겪든 자기반성 없고 제자리걸음인 사람에겐 퇴보효과있는거고요

  • 12. ........
    '18.11.22 11:43 AM (1.241.xxx.214)

    애 낳고 성숙해진다는건 근거없는 얘긴 아닌데 좀 와전된거라 생각해요.
    원래 나이들면서 경험을 토대로 완숙미가 더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드물긴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출산과 육아가 그 어떤 일보다도 큰 도약의 계기가 되는 거고
    대다수의 사람에겐 현실도피 혹은 현실 순응의 계기가 되는 거고.. 그런거 아닐까요

  • 13. ... ...
    '18.11.22 11:43 AM (125.132.xxx.105)

    제 모습하고 크게 다르지 않으시네요. 그래도 아이 낳고 제가 인간으로 조금이나마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집밥을 하기 위해 유기농 제품에 관심이 더 가고, 환경에 대해 좀 더 걱정하고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은 더 깨끗했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다는 거? 예요.
    그래서 세제 줄이고 em 용액 사욯하고 재활용에 목 매달고 살아요.
    나의 아이, 그 아이가 살 세상을 걱정하게 된 것이 부모되면서 보너스로 받은 선물같아요.

  • 14. ..
    '18.11.22 11:49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인간은 철들면 죽는다잖아요.
    누구도 성숙 따위 하지 않아요.
    가끔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은 유치한 속내를 들킬 환경에 있지 않은 거구요.

  • 15. 하하
    '18.11.22 11:50 AM (185.56.xxx.142)

    애낳고 키우면서 성숙해서 며느리 질투에 심술에...심지어 친딸한테까지 질투하는 친정엄마도 있음

  • 16. 비누인형
    '18.11.22 12:02 PM (118.32.xxx.226)

    정말 미성숙한 지인이 애 낳아봐야 어른된다는 훈수에 짜쯩나봤던 사람입니다.

    애 낳고 성숙해지는 사람이 있고
    성숙과 전혀 상관없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혼 또는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는 경우에도 나이가 들기에 성숙해지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실제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되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훈수 두려는 사람들 아닐까요?

    정말 성숙한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거라도 생각됩니다

  • 17. ...
    '18.11.22 12:05 P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제가 최근에 이런 저런 요리를 배우러 다닐 일이 좀 있었어요.
    팀으로 해야 해서
    한 테이블당 5~6명이 한 조가 되거든요.

    대부분은 40~50대인데요.
    (음식 잘 못해도) 아예 젊은 엄마들은 빠릿 빠릿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솔선수범하거든요.

    근데 (죄송합니다 못되고 게으른) 늙은 몇 아줌마들은
    입으로만 연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아는척은 무지 하면서
    몸 움직이는건 싫은가 봐요.

    그리고 또 음식 해 놓으면(빵, 케이크등을 굽거나 그럴때 보면)
    제일 예쁜거 좋은거는 꼭 지가 먼저 골라 가야 하는 거에요.
    그리고 은근히 대접 받으려고 하는것도 있고요. 하여간 늙은 밉상들이 많더라구요.

    네, 저도 당연히 늙습니다.
    이미 젊은 아줌마 아니고 늙은 아줌마쪽이에요.
    그래도 다시 한 번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자... 보면서 다짐하고 있습니다.

  • 18. 22222
    '18.11.22 12:15 PM (175.117.xxx.16)

    낳고 성숙해진다는건 근거없는 얘긴 아닌데 좀 와전된거라 생각해요.
    원래 나이들면서 경험을 토대로 완숙미가 더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드물긴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출산과 육아가 그 어떤 일보다도 큰 도약의 계기가 되는 거고
    대다수의 사람에겐 현실도피 혹은 현실 순응의 계기가 되는 거고.. 그런거 아닐까요

    ----222

  • 19. ..
    '18.11.22 1:08 PM (223.38.xxx.113) - 삭제된댓글

    전 싱글인데 이런 거 사실 말 안 해도 다 알거든요
    친구 중 최고학벌에 예쁘장한 친구가 집안이 평범하니 가난한 시부모에게 수모를 겪으며
    잘나가는 남편을 쟁취했어요
    결혼 막 해서는 친구들에게 결혼부심 심했고 몇 년 전부턴 아이 부심에 싱글인 저를 못잡아 먹어 부들부들해서 바이바이 했어요 그냥 좋게들 지내면 될 걸 안타까워요

  • 20. 보통사람
    '18.11.22 2:29 PM (118.223.xxx.219)

    애 낳았다고 다 절로 부모가 되는게 아니라
    여전히 여자 남자로 사는 사람들도 있고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6496 와플 사먹었는데 무슨 쇠냄새같은게 1 와플 2018/11/22 693
876495 냉장고 털어보니 이런 재료가 있는데 뭘 해먹으면 좋을까요 9 2018/11/22 1,492
876494 혹시 따뜻한담요 찾고있는분들 계실까요? 10 추위 2018/11/22 2,074
876493 방탄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모음(방송출연) 4 방탄소년단 2018/11/22 1,498
876492 세상에 모든 선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행복했음 좋겠어요. 4 ... 2018/11/22 1,298
876491 이재명다음 박원순인데,권성동염동렬이걸리네ㅋ 8 ㄱㄴㄷ 2018/11/22 1,109
876490 이미 총각김치가 익었는데 싱겁네요. 4 우짜노 2018/11/22 1,556
876489 밝은색 패딩 입어보신 분~~ 8 .. 2018/11/22 3,326
876488 행정고시를 준비할꺼예요. 3 ㅇㅇ 2018/11/22 2,533
876487 생새우 4 김장 2018/11/22 972
876486 마을돈끄로닷이래요 1 2018/11/22 2,454
876485 염정아 나이드니 더 예쁜듯요 22 ... 2018/11/22 9,022
876484 82 추천으로 구입해서 성공한 것들 뭐 있으세요? 17 82 2018/11/22 4,015
876483 이정렬변호사 혜경궁김씨 계정 사용자 가족일 가능성 높아 7 읍읍아 감옥.. 2018/11/22 2,004
876482 들기름으로 굽기 안좋을까요? 1 스텐 2018/11/22 1,099
876481 재취업너무 낮추지 마세요 9 2018/11/22 3,863
876480 설사후 변기막힘..ㅠㅠ 13 이키린 2018/11/22 5,065
876479 정수기 있는 냉장고 어떤가요? 3 ㅇㅇ 2018/11/22 1,298
876478 마닷피해자가 방송국까지 찾아갔대요 9 .. 2018/11/22 6,570
876477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이라네요 19 .. 2018/11/22 2,732
876476 다림질할때 위에 무슨 천 깔고 해야하나요? 8 다림질 2018/11/22 1,525
876475 서초 강남 소수정예 재수학원 궁금 2018/11/22 755
876474 그동안 돈까스를 왜 사먹었나 싶어요 51 돈까스 2018/11/22 29,702
876473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장모 "지난해 숨진 딸 학대 .. 11 조선방가 2018/11/22 8,531
876472 삼겹살과 같이 곁들일 음식 뭐가 있을까요? 2 생신 2018/11/22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