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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제 인생의 구경꾼처럼 사는 것 같아요.

생각 조회수 : 6,886
작성일 : 2018-11-21 01:52:16

어제 밤 오랫만에 다시 시작한 요가를 다녀오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자신이 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늘 최선인 적이 없이 머뭇거리고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이유가

생각이 과거나 미래 어딘가에 가 있기 때문인것 같기도 해요.

힘들어 하는 나를 바라보는 나.늘 행동보다 생각이 더 많은 탓인것도 같아요.

일상이란 바다에 풍덩 빠져서 전력질주로 헤엄치며 목표를 향해 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신나게 깔깔거리며 웃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물만 들이키며 허우적 거리는 것 같아요.


학창 시절 공부도 그랬던것 같고늦은 연애에 잠시 몰두했던 것도 같은데 결혼과 함께 그것도 아닌 것같고.

늘 최선이 아닌 어정쩡한 자세로 제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구경꾼처럼 사는 것 같은 이 기분은 왜일까요?

 요즘 경제적인 압박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 잡혀있기 때문일까요?

우물쭈물 이리 살다 죽을날 턱하니 다가오는건 아닌지.

어찌하면 이런 껍질을 깰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 이야기에 공감하실 분이 있으신지요>

IP : 58.234.xxx.195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21 1:55 AM (222.234.xxx.19)

    제목만 보고도 나같은 사람이구나...싶었어요.
    원글님은 몇살이신지..
    지금이라도 떨치고 내인생을 내손안에 쥐고 사시길 바랄께요.

  • 2. ㅎㅎㅎ
    '18.11.21 1:57 AM (211.245.xxx.178)

    네.저도 그런 기분으로 살아요.
    분명 제 삶인데도 제 옆에서 팔짱끼고 가만히 저를 구경하고있는 구경꾼같아요.

  • 3. 나 같은 사람이
    '18.11.21 1:59 AM (125.142.xxx.145)

    여기 또 있군요--;

  • 4.
    '18.11.21 2:01 AM (58.234.xxx.195)

    동지들이 계시네요. 얼른 누군가 나타나셔서 왜 이런지 좀 알려주셨으면....
    참 저 51살이예요.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라 마음에도 가을이 온건가봐요.
    그런데 원래 이랬어요. 갱년기 탓이 아니예요. 흑흑

  • 5. 저도
    '18.11.21 2:04 AM (59.28.xxx.164)

    뭔가 용기와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어릴때 사랑을 못 받아서

  • 6. 저도
    '18.11.21 2:10 AM (118.37.xxx.114) - 삭제된댓글

    그래요....

  • 7. ....
    '18.11.21 2:20 AM (125.132.xxx.47)

    애니어그램 5유형 검색해보세요. 사색하는 관찰가. 님이 그런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태어났기 때문인거죠. 사람마다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예요. 이런 유형만의 장점이 있으니 장점ㅡ날카로운 관찰과 통찰력. 다양하고 깊은 지식. 이성적인 판단 ㅡ 을 잘 살리고 빠져들기 쉬운 단점ㅡ 미래에 대한 두려움. 생각만으로 그치기 쉬움ㅡ은 의식적으로 극복해가려고 노력하면... 풍만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8. ㅠㅠ
    '18.11.21 2:27 AM (80.215.xxx.57)

    나만그런게아니었군요
    제가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이 인생에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이에요.
    사람이 태어나 죽는 문제 외에는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는것이없어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으니 말 다했죠.
    그래서 뭔가 현실감이 엄청 있어야할 시기에 그렇질 못해서 허우적 걸렸던거 같아요.
    다행히 너무나너무나 현실적인 남자 만나서 자식 낳고
    세상에 발 딛고 사는 느낌 이에요
    만일 혼자 살았으면 이대로 부유하다가 생을 마쳤을것같아요.

  • 9. ....님
    '18.11.21 2:27 AM (58.234.xxx.195)

    감사합니다. 예전에 간략한 검사로 했을 땐 4번 유형이라고 하더군요 4, 5번이 인접해있으니 연관이 있을 것 같네요. 잊고 있었는데 애니어그램 다시 찾아볼께요.

  • 10. ㅠㅠ
    '18.11.21 2:31 AM (80.215.xxx.57)

    저는 상당히 직관적이어서 뭐든 처음 경험하는 것을 정말 빨리 파악하고 그 로직을 금세 이해해요. 머리가 엄청 좋은 것같지만 진득한 것이 없어서 거기까지에요. 나를 보완해줄수있는 현실감각이 높은 사람의 조언을 잘 듣고 행동하려노력해요 제가 자녀를 낳고 키워보니 이런 사람들은 정말 태어나는 것이더군요 많은 훈련을 통해서 현실에 발딛고살고 생각에 갇혀 지치지않고 실행하는 능력들을 키워주려노력합니다

  • 11. ....
    '18.11.21 2:35 AM (125.132.xxx.47)

    아마도. 4번 날개를 쓰는 5유형이신것 같아요. 관찰자 시점에서 모든것을 보며 부유하는 느낌은 전형적인 5유형이거든요. 그런데 가슴형인 4유형 날개를 쓴다면 감정은 겉으로 절제되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물결쳐 흐르지요. 힘든 상황이더라도... 5유형답게. 잘 분석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잘 살아보아요..

  • 12. 저도 그래요
    '18.11.21 2:59 AM (1.252.xxx.71) - 삭제된댓글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내모습을 글로 정리해 놓은걸 보니 씁쓸해요

  • 13. 대부분
    '18.11.21 3:39 AM (119.149.xxx.186)

    자기가 자기삶을 주도한다는 느낌은 없이 살아요
    다 그렇죠
    가벼운 우울감인데 문제될건 없다고 보이네요

  • 14. ..
    '18.11.21 3:45 AM (92.108.xxx.194)

    글 참 잘쓰시네요.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인데 무척 와닿았어요.
    저도 항상 궁금해요 자기의 인생에 풍덩 빠져들어 전력으로 해엄치는 사람들의 감각..

  • 15. hoony
    '18.11.21 4:22 AM (122.60.xxx.162)

    특별한 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 외에는 다 그렇지않을까요.
    그래서 유명한 묘비명 있잖아요.
    우물쭈물하다 이렇게 될줄 알있다.

  • 16. ...
    '18.11.21 5:00 AM (95.160.xxx.215)

    깜짝 놀랐네요. 저도 그래요.
    치열하게 살아라는 말도 들었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저도 늘 제 인생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서 있는 느낌이에요.

  • 17. 저는 반대로
    '18.11.21 5:44 AM (222.101.xxx.249) - 삭제된댓글

    뭐든 제가 하지않으면 안되어서 너무 지치기도 해요.
    근데 또 안하고 있을 수는 없는 스타일이고요.
    전 한편으론 원글님같은 분들 되게 부러웠어요.

  • 18. ..
    '18.11.21 6:27 AM (210.179.xxx.146)

    왜 내가 그러지 가 아니라 내가 그래 그럼 어떻게 해야 이걸 고치지 이렇게 어쩧게 관점으로 해보세요

    내가 하기가 싫어.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고싶을까? 그럴려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되는구나 이렇게 어떻게 관점이요.

    변화의 답을 구할 수 있는데 에너지를 쓰고 실행하세요

  • 19. jeniffer
    '18.11.21 7:17 AM (211.243.xxx.66)

    공감합니다.

  • 20. 푸핫 재밌어요
    '18.11.21 7:22 AM (210.217.xxx.70) - 삭제된댓글

    "그래서 유명한 묘비명 있잖아요.
    우물쭈물하다 이렇게 될줄 알있다."

    너무 편한 요즘 삶이 그래서 뭔가 해볼까...하다가...
    그런데, 일 만들기가 싫네요.

    원글님은 성격도 그런데다 환경도 뭘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라 그럴거예요.
    그러면 그런대로 사는거라 생각하면 편하지 않으세요?
    저는 이제는 그런데.
    취미생활하고 재테크하고 쉬엄쉬엄 편하게 사는게 좋아졌어요.
    물론, 재테크도 안해도 될만큼 부자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 외에는 별로 뭘 딱히 하고 싶거나 되고 싶거나 하는게 없어졌어요.
    예전의 뭔가 되고 싶다는 그런 욕망이 사라지고 나니.

  • 21. 푸핫 재밌어요
    '18.11.21 7:24 AM (43.245.xxx.165) - 삭제된댓글

    "그래서 유명한 묘비명 있잖아요.
    우물쭈물하다 이렇게 될줄 알있다."

    너무 편한 요즘 삶이 그래서 뭔가 해볼까...하다가...
    그런데, 일 만들기가 싫네요.

    원글님은 성격도 그런데다 환경도 뭘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라 그럴거예요.
    그러면 그런대로 사는거라 생각하면 편하지 않으세요?
    저는 이제는 그런데.
    취미생활하고 재테크하고 쉬엄쉬엄 편하게 사는게 좋아졌어요.
    물론, 재테크도 안해도 될만큼 부자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 외에는 별로 뭘 딱히 하고 싶거나 되고 싶거나 하는게 없어졌어요.
    예전의 뭔가 되고 싶다는 그런 욕망이 사라지고 나니.

  • 22. 안바꿔여요
    '18.11.21 7:42 AM (211.36.xxx.204)

    그대로 사는거죠

  • 23. 전력질주의
    '18.11.21 8:24 AM (110.70.xxx.15)

    방법을 물어보시는 건가요?

    딴거 없고
    지금 하는 그것에 초집중해서 그것만 보고 생각하면서
    살면 돼요.

    대상은 바뀝니다.

    시험준비할땐 시험이, 육아할땐 아이들이,
    드라마볼땐 드라마가(드라마는 거의 안봐요)
    일할때는 일생각만..

    형편에 따라 대상은 오래가기도하고
    시시각각 바뀌기도 해요.

    중요한건, 지금 하는 무언가에 몰두하는거요.

  • 24. 저두요
    '18.11.21 8:42 AM (210.95.xxx.48)

    근데 뭐 그러려니 합니다.
    다 장단점이 있겠죠.

  • 25. 저도 똑같아요
    '18.11.21 8:44 AM (223.62.xxx.210) - 삭제된댓글

    그런데 전 관점을 바꿨어요
    전력질주안하는 나도 나다 나는 소중하다로요
    전력질주의 기준은 사실없고 내가 부족하다 느끼는건 난 늘 노높은것만 객관적이라며 바라보는거잖아요
    나 충분히 잘했어 괜찮아로 바꿨는데
    단점은 욕심을 줄여 발전이 없는거 아닌가가 고민이예요

  • 26.
    '18.11.21 8:57 AM (125.182.xxx.27)

    생각이많아서 그래요
    하루생활루틴을 스스로 액티브하거짜보던지요
    아님 아 난 생각하는거원래 좋아하니깐 난 원래이래‥이게난걸어떡해‥라고 명쾌하게 스스로를인정하고 즐겁게사시던지요

  • 27. 글을 잘 쓰시네요
    '18.11.21 9:03 AM (115.161.xxx.130)

    저는 일생을 쉰적 없이 전력질주 했습니다.
    힘들고 하기 싫은 일도 나에게 해될것 없고
    결국은 나를 위한거야. 라고 스스로를 달래고요.
    마흔 중반인데 요즘은 이런 내가 지칩니다.
    나를 좀 놔주고 싶기도 하고...쉬엄쉬엄하고 싶네요.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어차피 크게 달라질 것 없는것 같아요. 그냥 힘들기만 하지 ㅎㅎ

  • 28. 저 역시
    '18.11.21 9:20 AM (110.21.xxx.253)

    비슷한 종류의 인간형인 듯 해요. 이제 사십중반에 들어섰는데, 이룬 것 하나 없이 아이도 없고, 그냥 어영부영 이렇게 되버렸네요. 머리에 생각만 가득하고. 휴우

  • 29. 어머
    '18.11.21 9:21 AM (110.70.xxx.202)

    저도 초공감해요
    열심히 즐기느라 내실있는 인생을 만드는데 있어선 남얘기 보듯 구경꾼으로 살았어요 ㅠ 이제 마흔넘고 ..... 넘 한심해 괴롭네요 ㅠㅠ

  • 30. 왜가
    '18.11.21 9:24 AM (58.234.xxx.195)

    아니라 어떻게에 포커스를 두란 말씀 새길께요.
    인간이 자신에 대해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해결할수 없을테니....

  • 31. ...
    '18.11.21 9:27 AM (218.48.xxx.206)

    내 인생의 구경꾼이라는 표현이 엄청 공감가네요. 저야말로 내 인생에서 주인공인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나 싶네요.

  • 32. ㅇㅇ
    '18.11.21 9:37 AM (121.152.xxx.203)

    원글님의 글이 꼭 제가 쓴 글 같네요.
    늘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수 있었던 데는
    특별히 열심히 해서 무언가를 쟁취하고 싶을만큼
    삶에서 열망하는게 없었고
    부족한게 없었으니 열망이 없었던것 같고 ..
    그렁에도 앞으로도 크게 변할것 같지않은
    처음부터 이렇게 프로그래잉돼서 태어난 나자신을
    그냥 받아들이고 살게되겠지 싶어요

  • 33. 와~~~
    '18.11.21 9:50 AM (124.50.xxx.3)

    나같은 사람이 있구나
    내 인생의 구경꾼

  • 34. ...
    '18.11.21 9:50 AM (39.7.xxx.229)

    저도 참 와닿네요.
    원글도 다른 댓글들도요.

  • 35. --
    '18.11.21 10:38 AM (211.196.xxx.168)

    어제 퇴근하면서 잠들면서 그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51살입니다.

  • 36. ㅎㅎ
    '18.11.21 11:00 AM (121.170.xxx.193)

    요즘 '휄든크라이스'라는 움직임 학습법(?) 공부하고 있는데요.
    움직임 명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요.
    세계의 좌표를 지금 여기, 나의 몸, 나의 감각에 두고 살게 됐어요.
    나의 좌표가 명확하니까 다른 사람의 좌표도 조금씩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요. ㅎㅎ

  • 37. 깜짝 놀라서
    '18.11.21 1:37 PM (211.207.xxx.104)

    로그인했어요. 어머... 저랑 너무 똑같으세요. 저도 늘 제 인생을 팔짱 끼고 방관하는 사람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거 적고 나서 애니어그램 검색하러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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