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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은따요

이름 조회수 : 2,197
작성일 : 2018-11-19 18:56:29


왕따나 은따가 생기는 이유 내지
그런 학생의 가정의 공통점이 있을까요?

전 지금은 나이가 있는 편이고 다행히 제가 초중고를 다니던 
그 당시에는 학교에서 요즘과 같은 왕따는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저냥 중학교를 마쳤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괜찮았지만
진짜 친구 이런 건 없었고 자리가 고정이라 같은 자리에 앉게 되다보니
외롭지는 않게 지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보니 왕따나 은따는 집에서 사랑받거나 보호
아니면 관심 받지 못한 아이들이 그렇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잘못 생각한 것일수도 있는데
제 경우를 보면 저는 엄마가 문제가 있어서 제가 엄마를 보호해야했고
그러다보면 어른인 엄마가 할 일을 저는 시키니까 시키는대로 제가 하게 되니까 
동네 어른들은 잘 모르고 그냥 저를 보통이 아니다 이런 말로
했는데 어렸어도 그 말이 그닥 좋은 의미로 하는게 아닌건 알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사회성을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배우게 되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되지를 않으니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고
적당한 선에서 서로 조정하고 존중받고 내 감정도 이해해주고
맞장구쳐주면서 서로 같은 수위의 감정교환을 하는 등의 일을
부모하고도 못해보고 왜냐면 제가 일방적으로 엄마의 비위를 맞춰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러느라 밖에 나가서 놀지를 못하니 동년배 애들하고도  놀아본 적도 없고
집에서 엄마 보호하는 일을 하다가
학교 가고 하니 동년배랑 어울리는것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그리 매력이 있거나 개성이 있는 아이가 아니었겠죠.
그래서 중학교 가서는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와 친구가 되어보려고
하교길에 군것질을 사주기도 했지만 비웃음만 당했고 그래서 그 뒤로는 
그런 시도는 하지 않았고
고등학교 와서는 같은 자리에 앉았던 아이들과 어울려 지냈지만
한 번도 내 말이 화제의 중심이 되거나 내가 말할 때 크게 반응한다거나 그런게 없었어요.
그게 요새 말로 존재감 없는 애네요.
혼자 우두커니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친하다고 느끼는 친구가 있었던 건 아닌 채로
학창 시절을 보낸 거죠.
부모가 잘난 학교에 영향을 끼칠만한 사람도 아니고 
내가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집이 잘 살거나 무슨 선망거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마디로 순하기만하고 동년배들과 어울려 본 경험은 거의 없어서
누구와 싸워보지도 않았지만 내 주장을 크게 해 본 적도 없는 애였는데
지금이라면 이게 따 되는 학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행히 대학은 누구나 선망하는 좋은 곳으로갔지만
지금 내가 초중고를 다닌다면 기질이 강한 것도 아니면서
부모 중 누가 강하게 뒷받침 해주거나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엄마 보호 하느라 또래들과는 같이 어울려 뭔가를 하지도 못하는 
저 같은 애가 왕따나 은따가 되지 않을까 싶은게
결국 왕따나 은따는 가정에서 제대로 보살핌과 정상적인 정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은 애들이 
그렇게 따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꼭 그런 것도 아닐까요?
 

IP : 222.110.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1.19 7:07 PM (222.114.xxx.110)

    원글님은 어머님으로부터 보호를 받았어야 할 나이에 어머니를 보호하셨다니.. 아마도 눈치보면서 원글님 기준이 우선이.아니라 타인을 기분이나.감정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가 싶어요. 그러면 해가 되는 친구로부터 거리를 두거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 수 없어 못된 친구로부터 시달림을 받기 쉽죠.

  • 2. 경쟁사회가
    '18.11.19 7:07 PM (1.254.xxx.155)

    되다보니
    뭔가 잘해야 되는
    잘하는게 없는 사람들이 열등감으로 뭉쳐 다니며 패를 만들고 약한 사람 하나 잡아서 그 분노를 폭발하는 대상으로 삼는거 같아요.

    특히나 아이들은 집에서 제일 약한 존재니
    밖에서 분노를 발산할 대상을 찾는거 같습니다.

    여튼 패지어서 다니면 혼자서는 할수없는 대범한짓거리를 얘나 어른이나 해대니 다들 정신이 온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미성숙하고 약할수록 분노조절을 못 하고 수위가 갈수록 악랄하고 치명적입니다.

    이건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가 되서 직접나설수 없다면 신고하는 자세로 약한자들을 도와야할 때 입니다.

  • 3. ㅇㅇ
    '18.11.19 7:09 PM (222.114.xxx.110) - 삭제된댓글

    너무 자신밖에 모르거나 자신을 보호할 줄 모르면 아무래도 그렇죠.

  • 4. ㅇㅇ
    '18.11.19 7:11 PM (222.114.xxx.110)

    남에게 해가 될 정도로 자신밖에 모르거나 자신을 보호할 줄 모르면 아무래도 그렇죠.

  • 5. 아 맞아요
    '18.11.19 7:12 PM (222.110.xxx.248) - 삭제된댓글

    이제 기억이 나네요. 중학교 때 하필 우리 반에 엄청 기질이 강한 애가 있었는데
    갑자기 그애 이름도 지금 기억이 나네요. 현수. 그 애가 전 정말 엄마 보호 하느라 학교하고 집
    뿐이라 세상 모르고 순한 애였거든요. 그런데 그때 제가 미화부장이었는데
    걔가 저를 손으로제 옷까지 쥐고 끌어 당겨서 흔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유는 뭔지 모르겠어요.
    아주 아주 오래 전 기억인데
    갑자기 그게 생각나고 전 그때 그 애를 무척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요.
    학교를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 애가 무서워했던 기억, 정말 몇 십년 전 그 기억이 지금 나네요.

  • 6. 음..
    '18.11.19 7:51 PM (14.34.xxx.188) - 삭제된댓글

    저는 부모님도 안계시고 할머니집에 살았고 공납금도 돈없어서 못내서 선생님에게 불려나가고
    고2때는 도시락도 제대로 못싸다녔거든요.(집이 좀 많이 어려웠어요 ㅠㅠ)

    그런데도 단한번도 은따 왕따 당한적도 없고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어요.

    인생에서 초중고시절이 가장 즐거웠던거 같아요.

    대학시절이 가장 암울했음 ㅠㅠㅠ 왜냐 제가 과에서 제일 못살고 집안 환경도 최악인걸 깨닫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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