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이 힘든 이유를 알겠어요
자녀를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구요...
어느 철학자가 말했다지요. 한 인간이 성숙해 나가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는 고통 만큼 큰 고통이없다고...
결혼도 본질은 고통이고 삶 자체가 고통에서 비롯되는것 같아요.
1. 블링블링하트
'18.11.17 11:35 PM (121.175.xxx.13)맞아요 연애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고 상대도 그러니 너무 달콤하죠 결혼생활은 한인간을 적나라하게 다 보게되구요
2. 음
'18.11.17 11:35 PM (188.29.xxx.71) - 삭제된댓글남편이라고 속내 다 보이지는 않아여.
결혼이 힘든 건 제 경우에는 생활방식이나 습관이 달라서에요.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이 만나다 보니 불편해요
물론 감수하면서 살긴하지만요.33. 47528
'18.11.17 11:35 PM (211.178.xxx.133)고통없인 성장이 없죠.
그렇기에 고통 뿐인 삶이라도 가치가 생기죠.
가족과 부닥치는 것들이 결국 삶의 한 모습..
그것을 의미있기 만드는 것이 우리가 태어난 이유 아닐까요..4. 흠...
'18.11.17 11:37 PM (223.38.xxx.54)어느정도까지는 속내를 드러내지않고 생활 할 수 있었지만
결국 10년 20년 지나다보면 자연히 드러나죠.
인간은 너무 다른 사람들인데 말이죠.5. 온전히
'18.11.17 11:44 PM (223.38.xxx.54)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받아들일 가족관계가 얼마나 될까요?
6. ㅇㅇ
'18.11.17 11:49 PM (115.136.xxx.60)가장 먼저는 나 자신의 바닥을 확인하는거죠.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편협했었나. 얼마나 모르는게 많았었나. 어쩔 도리가 없는 간절함을 수시로 경험해야하고. 그러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게 결혼생활 같아요. 서로가 성숙한 인간이 되어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한 쪽이라도 원래의 미성숙함을 안고 가길 고집한다면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는 결혼생활이 되겠지요.
7. 저는
'18.11.17 11:56 PM (75.119.xxx.23)치사하지만 결국 내가 더많이하냐 니가 더 많이하냐로 제일많이 싸우고 감정상하는것 같아요. 집안일 육아 시집친정일 등등.
생활이 섞이지않으면 싸울일도 없을듯요.8. ..
'18.11.18 12:02 AM (211.36.xxx.219)싫든 좋든 서로 극단적인 상황에도 결혼 생활 유지 해야 되고
가족이니 참고 많이들 살잖아요... 고달픈 인생이죠...9. ‥
'18.11.18 12:06 AM (117.111.xxx.244) - 삭제된댓글인간의속내야 다 거기서거기라 기대도없는데 가장힘든건
남편과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시댁가면 가족이 아닌것같은 느낌이라 너무 힘들어요 여행을가도 외며느리인 저는 늘 어떤 중압감이 있어서 여행이아니예요 맘한구석이 슬프더군요10. 패러다임
'18.11.18 12:17 AM (119.69.xxx.28)내가 세상에 최고다..로 자라고 오로지 나의 성공만을 위해 나의 성적을 위해 승진을 위해서만 살다가..
내가 아닌 다른 인간을 위해 참아야 하는 삶이 시작되니까요. 이건 끝내고 싶다고 끝낼 수 있는게 아니고.
자식까지 태어났다면 정말 빼박...
1초 1초마다 내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존재..
내가 하는 일의 진도를 막아서는 존재...
그 존재가 사람으로 자라게 도와야한다는거...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히는게 결혼인거죠.11. 공감
'18.11.18 12:21 AM (80.214.xxx.205)깊게 공감해요
12. 나만을
'18.11.18 12:32 AM (58.127.xxx.49)위해서 살다가
아이가 태어나서
남인 남편의 부정적인 영향을 알지만
아기의 성장과 보호를 위해서 내가 희생하는 것과 나의 이기심 사이에서
갈등이 나를 힘들게 함.13. Oo
'18.11.18 12:34 AM (221.147.xxx.96) - 삭제된댓글희생의 고통이 따르니까요
나를 내려놓고 순간순간 죽여야 평화가 오니 고통이죠14. 어떤면에선
'18.11.18 12:38 AM (223.38.xxx.54)결혼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 차악의 선택인듯하기도하고..
15. 최악의선택은
'18.11.18 12:40 AM (223.38.xxx.54)홀로 외롭게 살다 죽는거라는 전제하에 차악의 선택인 겷혼
16. 정말
'18.11.18 12:40 AM (211.201.xxx.53)공감합니다.
어떤 철학자가 했다는 그 말,
자식 앞에서 겪는 고통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낸 말 같아요.17. ㅠ
'18.11.18 12:54 AM (125.183.xxx.190)원글님
대단한 통찰이네요!!!18. 어찌보면
'18.11.18 1:08 AM (223.38.xxx.54)자녀와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라는 말도
그 깊은 의미는 어떤 속내를 보여도 날 지지 할거라는 무의식을 형성해주라는 말 같기도하고...결혼 20년이 넘어서알게되는 것들이예요... 미리 알았으면 좋으련만...19. 음
'18.11.18 1:18 AM (86.13.xxx.10) - 삭제된댓글속내는 안 들어내도 눈치가 있으면 다 알죠 20년 되니까
근데 뻔히 보이는 습관 생활방식을 못 참으니 힘들죠.
못 고치는거 아니까요20. ㅇㅇ
'18.11.18 1:38 AM (219.250.xxx.149) - 삭제된댓글상당히 설득력있는 말씀이시네요
연애 단계에서 그런 것들을 보면 정말 결혼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결혼해서 그런 것들을 발견했으면 도대체 어떻게 감당해야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아주 근본적인 이기심이랄까 그런 것
저에게도 또 그런 비슷한 측면이 있었겠지요
평화롭거나 행복하려면 정말 성숙한 사람들이어야 가능할 것 같아요21. ㅇㅇ
'18.11.18 1:39 AM (219.250.xxx.149)상당히 설득력있는 말씀이시네요
연애 단계에서 그런 것들을 보게 되면 정말 결혼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결혼해서 그런 것들을 발견했으면 도대체 어떻게 감당해야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경우 결혼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아주 근본적인 이기심이랄까 그런 것
저에게도 또 그런 비슷한 측면이 있었겠지요
평화롭거나 행복하려면 정말 성숙한 사람들이어야 가능할 것 같아요22. 대단한
'18.11.18 2:43 AM (121.142.xxx.91)통찰력 이십니다 !! 22
23. .....
'18.11.18 7:06 AM (1.245.xxx.91)원글, 댓글 모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24. ...
'18.11.18 7:58 AM (1.238.xxx.20) - 삭제된댓글결혼이 힘들었지먀
결혼준 부모의 억압보다 스트레스는 덜합니다
남편은 이혼도 혼자생각하고 왜결혼할까후회도하고 내가성인이되고 선택도 다툼도 가능하나
부모는
천륜, 도망도 헤어짐도 선택도 아닌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고마운존재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하는억압이 더힘들었습니다..25. ...
'18.11.18 8:08 AM (1.238.xxx.20) - 삭제된댓글부모와의관계는 10대20대를 흔들었습니다
남편과는..그정도의 깊은 슬픔,억압,고뇌,서러움,불쌍함?죄책감등등은 없었어요..모성애의 근본에대한 고민만큼 남편과의 사랑에대한 고민도 없었어요..
제가 행복하지않은것은 남편의 영향보다는
부모의 언어,눈빛등이 더 큽니다..결혼하고 섭섭한거 있지만 그것이야 저도 남편에게 그렇게 했겠지만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절대적인권력,힘,애증,사상을 가지고 자식으로 항상감사하고 고마워해야만하는 부모라는존재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결혼생활이 그렇게 힘든지..
바닥은 부모자식생활하면서
감정도
상처도 더 보였고 받았습니다26. ~~
'18.11.18 9:39 AM (1.237.xxx.57)내가 자라는 만큼 남도 보이더라구요
가장 가까운 사람의 단점들이 깊숙히 보일 때
넘 괴롭죠...
결혼생활 15년차인데, 10년까지도 잘 못 봤어요
함께 지내는 시간 만큼 더 적나라하게 보이는 상대의 단점들이 때론 숨 막히게 힘들긴해요
그 힘든 전쟁의 때를 또 한 번 보내고나니 저도 남편도 조금은 힘이 빠져 있네요 서로에 대한 약간의 항복일까요 아님 결혼제도 안에 갇혀있음을 인정하는 항복일까요..
암튼 결혼생활 진짜 힘든거 맞고 대단한 마찰로 서로의 모난 부분들이 조금씩 깎여나가는 과정 같아요..27. 그런데
'18.11.18 9:59 AM (1.237.xxx.57)인간사가 다 그런듯요
나이들수록 인간의 찌질함을 인정하게 되네요
원글님 어디 사세요?^^
저 요즘 경기남부로 이사 와서 외로운데, 이런 지혜있는 언니 사귀고 싶네용28. 맞아요.
'18.11.18 10:23 AM (121.128.xxx.218)결혼은 연애의 무덤이고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이고
자식을 낳는다는 것은 내 등의 짐이고
인내의 연속이죠.
남자의 군대 생활 같은 제대 없는 부수적인 시가의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고 ...29. . . .
'18.11.18 11:11 AM (59.12.xxx.242)결혼생활에 대한 통찰력. 공감합니다
30. 격하게 공감
'18.11.18 11:12 AM (180.65.xxx.125)원튼 원치않튼 서로의 깊은 숨기고싶은 부분까지도 공유될 수 있으니 힘들 수 밖에요
--------------------------------------------------------------------------------
너무 공감되는 말이네요
밖에서는 2등이 서러운 호인
그 오지랖을 처나 자식에게 부리면 좋으련만
밖에서 에너지 고갈하고 집에서는 극 이기심만 발휘하는 배우자
그걸 꼭 빼닮은 아들의 성격을 새삼 확인하고 나니 치가 떨리네요
23년을 눈을 반절만 뜨며 애써 무시하며 참으면 살았는데
자식 다 키워 놓은 이젠 정리하려고요..
저도 이젠 참고만 살기 싫네요
50평생 내 감정보단 타인의 감정만 챙기고 살피며 살았는데 이제 나도 내가 하고 싶은데로 살고파요31. 저도
'18.11.18 12:08 PM (117.111.xxx.210)부모와의관계가 정말정말 힘들어요
천륜이라는 질긴끈으로 만났기에 ‥받은거하나없이 상처만 준 부모를 여전히 사랑해줘야하고 효도해야하는 그 굴레가 힘들어요 ㅜ
결혼생활하면서 남편의 치부이런거는 고통이라고 할수도없죠 ‥며느리로서 헌신했지만 가족으로서 존재입증을 해야만하는 힘겨움설움같은게 힘들어요 결혼해서도 결국은 시부모와의관계가 행복요소에 더크게 작용하는것같아요 저같은경우는요 아이는없어서32. 음..
'18.11.18 1:20 PM (14.34.xxx.188)원튼 원치않튼 서로의 깊은 숨기고싶은 부분까지도 공유될 수 있으니 힘들 수 밖에요
궁금한것이 부부간에 깊이 숨기고 싶은 부분이란것이 뭔가요?
결혼전 다른남자 만난거
대단한 과거사가 있는것 말인가요?
솔직히 사람본성이 거기서 거기인데
그걸 숨긴다고 숨겨지나요?33. 대단한
'18.11.18 1:24 PM (125.131.xxx.8)통찰력
걍 무시하고사는게어쩜해답일수도34. 흠...
'18.11.18 1:25 PM (223.62.xxx.129)숨기고 싶은 속내는 구체적인 사건이 아니라
나역하고 비열할 수 있는 낯뜨거운 인간의 본성 아닐까요35. 잔인하네요ㅠ
'18.11.18 1:40 PM (112.152.xxx.82)철학자가 했다는말 ᆢ
정말 맞는 말이네요ᆢ
잔인하지만 지켜보는것도 참 힘들어요
그게 인생이겠죠ㅠ36. Ddd
'18.11.18 2:29 PM (39.117.xxx.206)결혼한지 반년도 안되어 남편에게 말했죠
각 침대. 각방만 써도 좋갯다. 사실 젤좋은건 바로 앞집 각각 사는거
줄겁게 만나 데이트하고 각집으로 들어가 헤어지는게 참 좋은것같다고....
애까지 키우는 지금 행복이라고는 육퇴뿐이에요 힘들다 ㅠ..37. 풉
'18.11.18 3:09 PM (124.58.xxx.138) - 삭제된댓글성숙해나가는 과정이요? 결혼하면 인간이 성숙해 지던가요?
38. ....
'18.11.18 3:10 PM (211.206.xxx.180)이건 연애 때나 결혼 전 가족간의 관계에서도 충분히 느껴지는 건데요..
결혼하고 일상을 함께 하면 그야말로 서로의 한계점을 다 직면하게 건데 과연 그래도 감당할 수 있는 허용범위의 사람인지, 내 그릇은 어떤지 다 생각해보는.39. 풉
'18.11.18 3:11 PM (124.58.xxx.138) - 삭제된댓글성숙해나가는 과정이요? 결혼하면 인간이 성숙해 지던가요?
각자의 성질대로 사는 거겟죠. 성질이 안맞으니 괴로울뿐. 그리고 결혼자체는 종족본능의 해소차원이라고 봄.40. 풉
'18.11.18 3:12 PM (124.58.xxx.138) - 삭제된댓글성숙해나가는 과정이요? 결혼하면 인간이 성숙해 지던가요? 결혼한 인간들이 득시글한 이 사회가 성숙한 사회인가요..?
각자의 성질대로 사는 거겟죠. 성질이 안맞으니 괴로울뿐. 그리고 결혼자체는 종족본능의 해소차원이라고 봄.41. 풉
'18.11.18 3:17 PM (124.58.xxx.138) - 삭제된댓글성숙해나가는 과정이요? 결혼하면 인간이 성숙해 지던가요? 결혼한 인간들이 득시글한 이 사회가 성숙한 사회인가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가고, 인간은 거의 안변한다는게 진리아닌가요?
그냥 각자의 성질대로 사는 거겟죠. 성질이 안맞으니 괴로울뿐. 그리고 결혼자체는 종족본능의 해소차원이라고 봄.42. 풉
'18.11.18 3:18 PM (124.58.xxx.138)성숙해나가는 과정이요? 결혼하면 인간이 성숙해 지던가요? 결혼한 인간들이 득시글한 이 사회가 성숙한 사회인가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가고, 인간은 거의 안변한다는게 진리아닌가요?
그냥 각자의 성질대로 사는 거겟죠. 성질이 안맞으니 괴로울뿐. 그리고 결혼자체는 성욕과 종족본능 해소차원이라고 봄.43. 이말
'18.11.18 3:20 PM (124.58.xxx.138)싸르트르의 이말이 더 설득력있죠
"타인은 지옥이다."44. 우와
'18.11.18 4:24 PM (58.122.xxx.140)패러다임님의 댓글에 이백프로 공감해요.
45. 점셋님댓글
'18.11.18 4:40 PM (121.137.xxx.250) - 삭제된댓글딱 제맘이네요
제경우 결혼생활이훨~씬 낫네요
시부모 빼구요46. ...
'18.11.18 5:33 PM (118.38.xxx.29)내가 세상에 최고다..로 자라고
오로지 나의 성공만을 위해 나의 성적을 위해 승진을 위해서만 살다가..
내가 아닌 다른 인간을 위해 참아야 하는 삶이 시작되니까요.
이건 끝내고 싶다고 끝낼 수 있는게 아니고.
자식까지 태어났다면 정말 빼박...
------------------------------------------------------
원튼 원치않튼 서로의 깊은 숨기고싶은 부분까지도 공유될 수 있으니 힘들 수 밖에요
------------------------------------------------------47. ...
'18.11.18 5:41 PM (183.101.xxx.134)아직 미혼인데요. 그 고통을 겪더라도 결혼생활은 할만한 가치가 있는 건가요?
저는 연애를 하는데도 글쓴이님이 말씀하시는 내용 의미를 느껴요.
너무 예민해서 연애만 하는데도 관계가 깊어지면 상대방 집안사나 굴곡,
사람에게 누구나 있는 심한 컴플렉스들을 알게 되면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너무 받네요.48. 공감..
'18.11.18 8:20 PM (211.55.xxx.2)결혼도 본질은 고통이고 삶 자체가 고통에서 비롯되는것 같아요.
================= 정말 공감합니다.
댓글중 이 댓글도 정말..
“가장 먼저는 나 자신의 바닥을 확인하는거죠.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편협했었나. 얼마나 모르는게 많았었나. 어쩔 도리가 없는 간절함을 수시로 경험해야하고. 그러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게 결혼생활 같아요.”
===
결혼이라는게 타인과 어느누구와보다 더 상생을 해야하기때문에 이 고통이 가장 크지만, 사실 모든 관계의 본질은 같은거 같아요. 내 스스로를 먼저 잘 알아야하고 끊임없이 성찰을 해야하는데 사실 저포함 다들 살기 바빠 내 스스로의 바닥은 어딘지 내가 편협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기 너무 힘들잖아요..49. 공감..
'18.11.18 8:24 PM (211.55.xxx.2)결혼이 성장을 하는 과정이라면 왜 이 사회는 성숙되지 못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냐하시는분도 있는데.. 그것도 맞아요. 결국 욕망과 족종본능의 해소를 위해 하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 깨닮는 거죠 타인과 혹은 내 자신과의 관계라는게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건지. 여기서 서로 성찰을 못하면 성장하지 못하는거구요. 대다수가 그렇게 사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결혼을 안하는게 좋나? 글쎄요. 그 관계의 성공 (서로 성숙하고 성장하는 관계를 구축하는것을 성공이라고 본다면)에서 얻을 수 있는 충만함은 또 인생을 살아가는데 고통속의 의지가 되고 희망이 되는거거든요..50. 홍두아가씨
'18.11.18 8:38 PM (116.45.xxx.194)원글님 말씀 오백프로 공감합니다. 가족 관계가 갈수록 어려워지네요.
가화만사성이 단지 흔해 빠진 뻔한 격언이 아니고 정말 이루기 어려운 진리였더라고요.51. 그래서
'18.11.18 9:45 PM (211.36.xxx.214)그래서.. 저는 겉과 속이 비슷한.. 마음이 다 읽히는 남자랑 결혼했어요. 어떤인간인지 대체 알수가 없는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평생을 함께하는것이 저는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인지.. 결혼후.. 마음적 스트레스는 크게 없네요.
오히려.. 친정식구.. 형제 자매가 더 어렵고 멀게 느껴져요.52. 고맙습니다
'18.11.18 10:00 PM (124.49.xxx.7)위로받는 원글과댓글입니다.
지우지말아주셔요53. 원글도
'18.11.18 10:04 PM (121.152.xxx.73)댓글도 삶의 철학이 묻어나네요.
그래서 오십 이후의 삶이
저는 참 두려워요.
어떻게 살것인가?
운동과 취미 생활이 나를 가득
채워줄 수 없음을 알기에...54. 시아버님
'18.11.18 10:22 PM (211.109.xxx.163)성격이 급하고 뭐 찾는데 일단 당장 눈앞에 안보이면
난리난리 생난리 사람 속을 후벼파는 말로 갈구시더라구요
근데 남편 성격이 급하더라구요
진짜 결혼전에는 꾹참고 성인군자같이 굴더니ᆢ
신혼초 입고나가려고 옷을 찾는데 없다고
왜 빨리 못찾냐고 닥달하면서 속을 뒤직어놓고 나가더니
한바탕 회오리바람 불듯이 하고 나가
어이없어 멍때리고 있는데 자기도 자기가 심했던걸 느꼈는지
자존심에 사과는 안하고 제눈치 살살보며
비위맞추대요 전화로
옛날사람아니라 그래도 그걸 느끼고 반성하는 전화받으며
화는 풀렸지만 결혼 20년 넘은 지금도 성격이
급하긴해요
그거 알기에 어딜 나가도 제가먼저 준비 마치고 기다려요
그럴때마다 속으로는 도를 닦지만
진짜 결혼이란게 쉬운건 아니구나 생각해요
왜했을까 후회도 하고55. 상상
'18.11.18 11:04 PM (117.111.xxx.50)원글과 댓글들 모두 통찰력 대단해요
존경스럽습니다^^56. 우와
'18.11.19 2:38 AM (211.246.xxx.174)결혼생활에 대한 여러 고견들 잘 듣고 갑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고통 속에 존재하고
또 그 고통 속의 한줄기 빛을 찾아나가는 것이
의미있는 여정이겠죠...57. ...
'18.11.19 9:13 AM (218.234.xxx.2)원글, 댓글 대단하세요.
어쩜 이렇게들 표현력이 좋으신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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