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세상은 부조리하고 나는 찌질해도

범인의삶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8-11-15 17:31:09

40대에서 50대로 가면서

사회가 예전보다 더 잘 읽히고

해석 안되던 정치와

사람들 움직임의 움직임도 더 눈에 잘들어오기 마련이쟎아요.


그러면서 왠지 병이 날 것 같은 느낌..아세요?

오히려 세상을 낙관적으로, 할 수 있어..의 시선으로 봤던

패기있던 시절보다 행복감이 떨어지는 듯한

무기력감 있쟎아요.


세상은 부패하고

청렴하고 아름답다고 믿었던 사람들마저

그 순수성들이 오염되어가고

일상속에 만나는 필부필남들도

바로 눈 앞에서

손톱만한 자기 권력을 어떻게든 행사하고

남을 제 뜻대로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에

기가 차고, 분노가 나고..


동시에 나를 돌아보니

머리와 가슴에는 이상과 순수성이 있지만

보여지는 삶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위선이 느껴지고

그럼 막 내 삶과 사회가 동시에 절망적으로 다가와서

삶의 의욕이 뚝 떨어져요.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세월호에서 아무 댓가 없이 잠수부로 봉사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

외상센터에서 싸우시는 분,

소외자들 곁에 있어주는 분..

이렇게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이 오염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자기 소임 다해나가는 분들 이야기 읽으며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렇구나..

내가 무력하고 세상이 거대한 파도처럼 몰려와도

가야 하는구나

가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가야하는구나..

다시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다시 힘내서 잘 살아보려고요

내가 배웠던 거, 다짐한 거

다 일상에서 실천해보는 거..

말로만 나불대지 않고

살아내 보이는 거..

꼭 하고 죽고 싶어요.

IP : 180.69.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1.15 5:42 PM (218.237.xxx.203)

    저는 시야가 넓어질수록 무기력함과 실망감이
    강하게 와서 좀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제 개인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는걸 깨닫고 거의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었죠
    지금도 힘을 낸척은 하는데 속은 힘들어요.

  • 2. MandY
    '18.11.15 5:44 PM (220.120.xxx.165)

    원글님 댓글님 마음이 제 마음이네요 내가 뭐라고 이런 마음이 드나 싶기도 하구요

  • 3. 70억
    '18.11.15 11:49 PM (1.244.xxx.21)

    돈이 어디로 갔을까요?
    살아있는 권력이라 언론도 찍소리도 못하네요.
    그 놈 고꾸라지는거 꼭 보고싶어요.
    이런 놈 있어도
    저 열심히 하루 살았네요.

  • 4. 오오...
    '18.11.16 3:43 AM (175.212.xxx.106)

    맞아요.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셨네요.
    정리 안되어 어지럽던 마음이 조금은 요약되는 느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말고 이 세상에 한사람은 더 있다는 느낌이 들어 뭔가 따뜻하네요.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 5. 범인
    '18.11.16 11:50 AM (180.69.xxx.24)

    네...머릿속에 이상사회에 대한 갈망과
    현 실상에 대한 분노가 뒤섞여서 절망감이 들죠
    그런데 나는 뭐하고 있노..빼꼼히 보면
    또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그럴때 내가 머릿속으로 위선놀음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그런데,
    아주아주 미약한 개미*구멍 만한 힘이라도
    이 세상에 보태고 가겠다
    그리고 그 과정에 절망하지 않고 계속 가겠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니
    또 일어설만 하더라고요.
    범인으로, 잡초로, 들풀로..그렇게 살면서
    의미있게 , 또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위의 동지들 반갑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힘나요 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3863 남편이랑 말이 안 통해요 22 우째야 2018/11/17 5,393
873862 전 20,30대에 치아교정 안한게 너무 후회돼요ㅠㅠ 17 ㅇㅇ 2018/11/17 9,225
873861 1년된 냉동 생새우 4 김장철 2018/11/17 2,608
873860 포토라인에서 죽은 중학생아이 패딩입은 폭행범 22 인천 2018/11/17 14,775
873859 서머타임 적용기간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볼때 시간을 어떻게 입력해.. 11 87년생 2018/11/17 6,838
873858 장어나 곱창 못 먹는 분 있나요 19 ㅡㅡ 2018/11/17 4,125
873857 혜경궁 이거 요약좀해주세요 5 가고또가고 2018/11/17 2,465
873856 퀸 노래는 분명 좋은데 3 .. 2018/11/17 3,048
873855 세월호 가족들 두번 죽이는 놈 8 누울 2018/11/17 1,901
873854 요즘 보일러 트나요? 12 ... 2018/11/17 3,832
873853 성대경영, 서강대경영 32 ... 2018/11/17 6,278
873852 노안에 효과적인 대처법은... 6 흠... 2018/11/17 5,373
873851 감기 심하게 아프고나서 기운나려면 뭐가좋은가요 11 ,,, 2018/11/17 2,322
873850 돌려받을 생각하지말고 주어라 11 마우 2018/11/17 3,427
873849 Kbs 9시 저녁뉴스ㅡ혜경궁 김씨 이재명 번번이 부인 10 읍읍아 감옥.. 2018/11/17 4,098
873848 양파에 하얀 곰팡이가 피었는데 2 양파녀 2018/11/17 9,520
873847 지금 노래 대중화에 12억의 세금을 쓸때입니까? 8 노래 2018/11/17 1,602
873846 Netflix 볼만한 영화나 드라마요 38 Netfli.. 2018/11/17 4,738
873845 삼수생 어머님들 부탁드려요 위로와 경험담... 40 삼수생 2018/11/17 6,437
873844 국어 등급은 문이과 합쳐서인가요? 3 . . 2018/11/17 1,568
873843 요즘 재수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8 사과파이 2018/11/17 3,536
873842 중학생 국어공부 ebs교재 어떤가요? 2 국어 2018/11/17 1,318
873841 표창원 트윗 50 표창원 너도.. 2018/11/17 5,821
873840 수능 외국어영역도 모두 시험보나요? 4 초딩맘 2018/11/17 979
873839 이런경우 보상을 받을수 있나요? 2 질문 2018/11/17 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