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보헤미안랩소디 후유증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8-11-14 10:17:33

보헤미안랩소디를 보고 나서 후유증이 크네요.

원래 퀸 노래를 좋아하긴 했지만 사람은 관심이  없었거든요.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면서 인터뷰 모음집까지 찾아보고 있어요.

인터뷰 하나 하나가 모두 주옥같다고나 할까.

영민하네요. 왜 이들의 노래가 저 가슴 속 깊은 곳에 울림 있는지, 인터뷰를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어요.

2018년 늦가을에 시작된 감성을 자극하는 이 짝사랑은 올 겨울 내내 계속될 듯 해요.


" 난 노래를 분석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사람들이 각자 나름의 해석을 붙이는 것, 자신들이 좋아하는 식으로 읽어 내는 편이 낫다. 난 그저 노래를 부를 뿐이다. 난 단지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고 제작할 뿐, 느끼는 대로 곡을 해석하는 건 판매자의 몫이다. 하나의 상품을 고안해서 거기에 무어라 딱지를 붙이는 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이 일일이 설계되어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나 다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얼마나 따분하겠는가. 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 내리기를 바란다. 내가 단어 하나하나를 일일이 분석한다면 듣는 사람도 무척 따분할 테고 환상도 깨질 거다.   


만약 그 모든 곡을 한 가방에 담는다면 내 노래들은 전부 '감성'이라는 꼬리표 아래 놓아야 할 것 같다. 모두 사랑과 감동과 느낌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감정에 관한 것들이다. 내가 쓰는 곡들은 대부분 사랑을 노래하는 발라드이고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에 관한 것들이지만, 동시에 가볍고 장난스럽기도 하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나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난 진실로 낭만적이지만, 이 분야의 곡들이 저마다 다른 짜임새를 갖고 있듯이 나 역시 내 식대로 쓴다. 내가 새로운 걸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여기 앉아서 "난 전에 다른 어느 누구도 쓴 적이 없는 곡을 썼단 말이요!"라고 말할 생각도 없다. 절대 그렇진 않으니까. 단지 내 관점으로 쓸 뿐이다.   


난 우리 음악이 마치 좋은 영화 한 편 보러 가는 것과 같은 순수한 현실도피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 들어가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잠시만이라도 현실을 잊고 두 시간쯤 즐길 수 있다면, 바로 그런 거다. 다시 나와서는 현실의 문제로 돌아갔다가 언젠가 다시 오는 것. 정말로 그래야 한다. 연극이나 엔터테인먼트는 모름지기 그래야 하는 거다. 난 정치판에 끼고 싶지 않다. 우리 노래에는 숨겨진 정치적 메시지 따위도 없고, 우리의 방식은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린 국제적인 그룹이고 어느 곳에서든 모든 관객 앞에서 연주하고 싶다. 정치 노선이 다른 영토에 굳이 기를 쓰고 가지도 않는다. 우린 그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평범한 영국의 로큰롤 밴드다. 

  

내 음악은 어떤 한 범주로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지적인 할당량에 따라 내 노래를 듣는 걸 원치 않는다. 누구나 내 노래를 들었으면 좋겠다. 내 노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노래니까. 내 노래는 국제적인 언어다. 난 일본인이나 독일인만을 위한 음악은 만들지 않는다. 만인을 위한 음악이다. 음악에는 한계가 없다. 난 온 세상이 내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 난 엘리트주의자가 아니다. "

IP : 59.16.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8.11.14 10:22 AM (221.163.xxx.110)

    엄청 시달리고 있어요. 마지막 죽기 전에 going slightly mad 노래가 자꾸 떠올라서 저는 미치겠네요,,

  • 2. ..
    '18.11.14 10:28 AM (59.10.xxx.139)

    저는 한때 프레디 머큐리 좋아하다가 90년대에 에이즈로 사망하고 나서는 관심밖으로 멀어졌었어요. 동성애, 에이즈에 거부감 느껴져서 퀸 노래를 더이상 찾지 않았구요.
    그런데 이번에 영화 보고나서 그 시절 동영상 다시 찾아보고, 제가 관심 끊었던 그 이후의 뒷이야기들 찾아보니 프레디 머큐리에게 넘 미안하더라구요.
    뒤늦게 돌아온 팬입니다. 음악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요.

  • 3. 음..
    '18.11.14 10:29 AM (59.16.xxx.194)

    " 언젠가 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한 편 갖는 상상도 해 본다. 물론 거기서 내가 중요한 부분을 맡게 되겠지. 그렇다고 내가 직접 주연을 맡진 않을 거다. 내가 평생 해 온 일들이라는 게……, 분명 성인용 X등급이 세 개나 붙을 테니! "

    디테일한 일대기 영화는 아니었지만, 진짜 퀸 그들을, 프레디 머큐리 그에 대해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가 나왔네요.

    " 우리 가운데 누군가 죽거나 어떻게 될 때까지 우린 어떤 식으로든 계속 해 나갈 거다. 내가 갑자기 떠나고 나면 친구들은 아마 나 대신 기계장치를 쓸 것 같다. 하지만 날 대신하긴 쉽지 않을 걸? "

    유머도 넘쳤다니, 이 사람은 인생의 극과 극을 살면서 개구장이스러운 면이 많았을거 같아요.

  • 4. 음..
    '18.11.14 10:32 AM (59.16.xxx.194) - 삭제된댓글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퀸 노래는 좋아하면서도 굉장히 노래가 디테일하잖아요. 감성적이고. 그래서 항상 즐겨 들었는데, 아마도 저도 그런 부분때문에 외면하고 들여다보질 않았는데, 이제서야 이해를 한다고나 할까,
    아님 포용력이 생긴것인가. 그만큼 세상이 변한거겠죠.

    보헤미안랩소디의 가사는 너무 슬퍼요. 그냥 프레디 본인의 이야기 같거든요.
    끝까지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채, 노래에서 엄마에게 고백하기도, 대중들의 비난도 암시하듯 은유적으로 보헤미안 랩소디 가사에 다 담은거 같아요.

    왜 이렇게 짠하고 슬픈건지.

  • 5. 음..
    '18.11.14 10:36 AM (59.16.xxx.194)

    퀸 노래는 좋아하면서도 굉장히 노래가 디테일하잖아요. 감성적이고. 항상 즐겨 들었는데, 아마 저도 그런 부분때문에 외면하고 들여다보질 않았는데, 이제서야 이해를 한다고나 할까요?
    아님 나이를 먹고서 포용력이 생긴것인가, 그만큼 세상이 변한거겠죠.

    보헤미안랩소디의 가사는 너무 슬퍼요. 그냥 프레디 본인의 이야기 같거든요.
    끝까지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채, 엄마에게 고백하기도, 대중들의 비난도 암시하듯 은유적으로 가사에 다 담은듯 하여 들을 때마다 왜 이렇게 짠하고 슬픈건지.

  • 6. Lllk
    '18.11.14 10:47 AM (50.88.xxx.70)

    아 인터뷰 너무 좋아요.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자서전, 에세이 몇권 나왔을테고 트위터도 할텐데 ㅜㅜ

  • 7. ...
    '18.11.14 11:11 AM (117.111.xxx.140)

    저도 그냥 퀸이라는 그룹과 몇 몇의 곡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영화보고, 심하게 앓고 있네요.
    일상이 멍해요..
    계속 유튜브에서 공연영상 찾아보고,
    정말 아쉬워요~
    이런 천재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하구요..

  • 8. 진정한
    '18.11.14 11:50 AM (175.223.xxx.218)

    예술가에요.
    또 보러 갈까 생각중입니다.

  • 9. @@@
    '18.11.14 12:40 PM (183.105.xxx.38)

    윗글중에 하지만 날 대신 하기는 쉽지 않을걸? 진짜 위트 있는 글이네요. 센스도 좋고
    성인용 x 등급도 웃겨요....센스쟁이네요
    퀸 뮤직 비디오는 중독성 강해요.
    이 시대 뮤직 비디오 같아요....
    이가을 노래가 너무 좋아요. 음악이 이렇게 좋은지 이제서야 알았네요
    솔직히 팝 들으니 우리가요가 시시해 졌어요

  • 10. 수영
    '18.11.14 1:19 PM (203.230.xxx.48)

    미투~~
    소녀감성으로 돌아가
    이번 가을제대로 느끼며 지냅니다
    땡큐 머큐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4886 학종은 주로 어떤 학생들이 쓰나요 9 ㅇㅇ 2018/11/23 3,444
874885 부산에서 살기 좋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25 부산 2018/11/23 11,409
874884 이정렬변호사, 기레기란 말도 아깝습니다 날강도 아닙니까? 3 ........ 2018/11/23 1,537
874883 강사법이 강사에게 유리한거맞나요? 7 .. 2018/11/23 1,457
874882 홈쇼핑 쇼호스트들 말중 또하나 웃긴게 나왔네요 8 뭔말인지 2018/11/23 5,708
874881 전업주부라는 직업을 잘못 선택했어요 26 주부싫어 2018/11/23 8,896
874880 김혜수는 사회를 참 잘보네요. 5 .. 2018/11/23 4,008
874879 등쪽 피부 속(?)의 불쾌한 통증 (장문입니다) 8 ㅇㅇ 2018/11/23 3,561
874878 [KBS 단독] "이재명, 보건소장에 전화해 친형 입원.. 16 인간말종 2018/11/23 4,127
874877 신촌역에서 연대정문까지는 차 없는 거리인가요? 3 신촌 2018/11/23 1,111
874876 남편이 머하는지 모르겠다 3 ㅇㅇ 2018/11/23 2,825
874875 상하이 2박3일 숙소, 어느 지역으로 잡으면 좋을까요? 4 여행숙소 2018/11/23 972
874874 김혜수는 턱이 각지고 둥글둥글한개 16 000 2018/11/23 11,735
874873 이화여대 후문가는 길 여쭈어요 18 논술 2018/11/23 2,254
874872 프로듀스 워너원 지금 봤네요 6 뒷북 2018/11/23 2,216
874871 유은혜 장관님 입술 필러 하셨네요~ 20 .. 2018/11/23 7,610
874870 김장김치 한번 담그니 온갖 김치가 생겨 행복해요~ 9 행복해 2018/11/23 3,088
874869 펌) 알쓸신잡 사진 도용 그 후의 이야기 5 ... 2018/11/23 3,290
874868 아무도올사람이없는데 이시간에 벨누르고 두드림 ........ 2018/11/23 1,348
874867 KBS 뉴스같이봐요 26 . . . 2018/11/23 2,573
874866 메이크업 포에버 제품 어떤가요? 3 화장하는재미.. 2018/11/23 1,412
874865 산삼 구별 가능하신 분 계실까요? 허허허 2018/11/23 412
874864 자산 컨설팅 받아보신분 1 미래 2018/11/23 1,078
874863 남편이 무슨일하는지 모른다는게 말이되나요? 24 ??? 2018/11/23 14,520
874862 가짜뉴스 팩트 체크 모음(펌 ~2018.11) 4 기레기 2018/11/23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