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어제 .
약간 이른 저녁식사가 끝나고,
식탁을 치우고 설겆이를 하고 행주를 뽀얗게 삶아 네모지게 걸어두고
소파에 와서 앉아있으니까 어느덧 시간은 2배가까운 속도로 흐르는듯 싶더니
개그콘서트를 하더라구요..
제가 본 장면이..
병원응급실에 환자가 실려오고
심장박동기로 환자의 가슴을 몇번 눌러대는 장면이 나오는데
간호사가 코드가 빠졌다고 할때는
저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그냥 허탈하게 나오는 웃음)
그런데 또 환자에게 링겔을 놓을때
간호사인 자기팔에 놓았다고 팔을 들어올릴때는
너무 허무해지는거에요..
제옆의 식구들은 정신없이 낄낄대는데,
저는 하나도 웃기지가 않아요.
개콘이 꽤 오래전부터 했던것같은데
전 이런 게 전혀 재미가 없어서
이런이야기로도 사람들과 말하게도 되는데
저혼자만 그냥 앉아있게 되요.
혹시 어떤 포인트에서 흥미있다고 생각해야 하는걸까요?
평소에도 전 너무 재미없는 스타일인듯한데
잘 안고쳐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