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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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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입 다무는 남자

55 조회수 : 2,971
작성일 : 2018-11-11 20:15:12
우리 남편이에요.


본인이 화가 나거나 삐지거나, 큰일로 또는 작은일로 이유불문 무조건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아요.

신혼때는 남편이 어딘가 기분이 상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그냥 좀 평소 보다 말 수가 줄었는데
도데체 어느포인트에서 삐진건지 알수가 없었어요. 화내는 티도 안 내는지라 그때는 왜 그러냐 어디 기분이 안 좋으냐 하고 많이 묻기도 하고 때로는 얘기 좀 하라고 싸움을 걸기도 하고 그랬죠.

살다 보니 살얼음판...도데체 어느시점에 화가 난건지 알수는 없으나 기분은 별로로 보이고 내게 찬바람을 쌩쌩~~
암튼 아차 하는 순간 이 남자 입 닫아 버리고 한번 입 닫으면 일주일은 기본~
그러다보니 남편이란 사람은 화를 막 내거나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저는 맨날 남편 눈치를 봤어요.
언제 또 입 닫을까 싶어서..

한편 제가 화가 나 있어도 마찬가지, 제게 왜 그러는지 묻지도 않고 본인은 그냥 평상시랑 똑같이 잘 살아요. 
제가 한달을 아니 일년을 말을 안해도 저한테 왜 그러냐 묻지 않는거죠.

그렇게 그렇게 살다보니 이제 17년차 부부인데,
저는 이제 정말 질렸습니다. 완전 포기.
입을 닫던지 말던지, 제게 남편은 그저 투명인간일뿐.
남편 눈치 보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저도 어느순간부터는 입 닫았어요.

저는 그냥 혼자 산다 생각해요. 근데 통장에 남편이 월급만 꽂아준다 생각하고,


내 다음생에는 절대로 이런 남자 안 만날거에요. 차라리 화도 좀 내고 속마음 시원히 풀어놓는 사람이 백만배 나을 것 같아요.
아주 지긋지긋해요. 
IP : 203.221.xxx.19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1.11 8:19 PM (36.106.xxx.52)

    아이구 말만 들어도 짜증나네요. 옹졸한 인간. 17년 참아줬음 됐어요. 현명하십니다. 보란듯이 더 즐겁게 사시고 아이들과도 하하호호 하세요. 말년에 낙동강 오리알 돼서도 그넣게 지 기분대로만 할 수 있는지 두고보는거죠~

  • 2. ㅇㅇ
    '18.11.11 8:21 PM (39.7.xxx.20)

    그런게 수동 공격성이에요
    폭언만 공격이 아니에요
    상대를 답답하게 하는식으로 공격하는거죠

  • 3. 아주
    '18.11.11 8:23 PM (117.53.xxx.198) - 삭제된댓글

    피를말리죠
    악랄하네요.

  • 4. 미치죠
    '18.11.11 8:24 PM (117.111.xxx.135)

    내 남편과 싱크로율 100%로네요

  • 5. 55
    '18.11.11 8:42 PM (203.221.xxx.191)

    그러다 어느순간 자기 기분이 풀렸는지 다시 쓰으윽 말을 하기 시작해요. 다시 말을 시작하는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개월도 넘게 걸려요. 근데 지난번에 3개월만에..것도 남의 집 초대받아 간 집에서 저한테 말 붙이기 시작하는데, 정말 질려버렸어요. 다시 말 붙이면 그냥 왠만하면 받아주는데, 이번엔 너무 정 떨어져서 안 받아줬어요. 그러고 말 안하고 투명인간처럼 살아요.

  • 6. 저도요.
    '18.11.11 8:57 PM (211.210.xxx.182)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ㅜㅜ
    어쩜 제 남편과 똑같은가요.
    사람 피를 말립니다. 웃긴건 제 시아주버니도 그런다죠.
    뭣때문에 그러는지도 모른채 당한다는 말이 딱 맞아요.
    이젠 정말 지긋지긋해서 할 말도 없어요.
    몇 달도 말 안한 적도 있었어요.
    밥차려줘도 안먹고 다니길래 밥안차려줬더니
    피골이 상접하고. 밥안먹는건 본인 손해라는 걸 그 때 깨달았는지 그 뒤론 꼬박꼬박 밥 먹네요. 아주 지겹게.
    대박인건 막내시누이 아이돌잔치를 혼자 갔더라구요.
    돌잔치 있다고 말도 안하고.... 나중에 알았어요.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그러다보니 서로 대화도 없네요.

  • 7. ㅇㅇ
    '18.11.11 8:58 PM (121.168.xxx.41) - 삭제된댓글

    저 아는 사람도 그래요
    근데 그 집은 딸만 둘인데 이 두 딸이 아빠 버릇을 거의 고쳤대요
    평소에는 애교 넘치는 딸들이 아빠가 또 침묵으로 시위하면
    아주 야무지게 아빠한테 따지고 들어서 아빠가 두손 두발 다 들었다고..

  • 8.
    '18.11.11 9:40 PM (121.137.xxx.250)

    진짜 진절머리나는 성격이네요
    님이 안떠나고 옆에 있으니 더 그러나봐요

  • 9. 여기 또 있어요
    '18.11.11 11:56 PM (58.122.xxx.105)

    99% 결혼 20년차 제 남편 얘기네요 거기에다 3-4년전부터 버럭질까지ㅠㅠ
    버럭질은 제가 사생결단해서 조금 수그러들었는데 수시로 뚱한 화난 얼굴로
    다닙니다 왜 저러고 살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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