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급하게 잡힌 7박 9일 로마 여행 다녀온 후기

로로마 조회수 : 7,227
작성일 : 2018-11-11 03:20:29

갑자기 잡힌 가족 여행(아이 둘 데리고 가는)에 준비가 너무 안됐던지라

떠나기 이틀 전 짐싸다가 하도 심란해서 글 올린 적이 있는데요,

여러 선배님들의 심도있는 조언으로 많은 도움받고 무사히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제주에 사는데요, 이탈리아 로마가 제주보다 훨씬 안춥더라구요.

비가 오는데도 그랬습니다. 어쩜 일정의 2/3 이상이 비가 오는지...

그래도 바람이 잔잔해서 우산쓰고 다닐만 했어요,

다만 많이 걷다보니 신발이랑 양말이랑 금세 다 젖어서...

그게 제일 불편했어요. 장화를 초반에 얼른 샀어야 했는데...ㅜㅜ

또 한손에 우산, 또 한손엔 아이 손을 잡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는 것,

그게 제일 아쉽네요.

비가 오니 야경 사진은 반영이 되서 오히려 맑은 날보다 더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뉴스처럼 기상이변 이런 것은 전혀 못 느꼈어요.

원래 11월부터 이탈리아가 우기라고 하네요 ㅜㅜ.

가을 겨울에 이탈리아 여행 가시는 분들은 장화도 챙기시면 좋겠어요.

숙소에서 베네치아에서 운전해서 온 분 만났는데,

베네치아도 뉴스랑 다르게 너무 평온하고 좋았대요.


숙소는 테르미니역 근처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패밀리룸에 묵었는데요,

사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매트리스 탄성도 적당하고 침구가 거위털이라 아주 편안하게 잘 잤어요.

그리고 조식으로 한식을 뷔페식으로 제공하는데요,

전 여행가서 한식은 왠만하면 안먹는 편인데, 이번엔 매일 아침 다 챙겨먹었어요.

아침에 한식을 든든하게 먹고 나오니 점심 저녁 현지식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살이 더 쪄왔습니다 ㅠㅠ.


다들 주의를 주신 소매치기는 다행히 한번도 안당했어요.

애들 데리고 다니는 아줌마가 1순위 타겟이라 해서 긴장 많이 했는데요,

비수기라 그런지, 아예 제가 대놓고 가방을 손수건으로 감고 다녀서 그런지

전혀... 위기 의식도 못 느낄 정도였어요.

그래서 여행 후반엔 손수건도 안감고 다녔다는...

오히려 제가 물건을 놓고 다니는 게 더 문제였어요, 흑흑.


그리고 여행 초반에 남부투어랑 바티칸투어, 로마 시내 투어를

이곳에서 추천해주신 투**즐에서 신청하고 다녀왔어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남부투어는 이동시간이 긴 편인데요, 그 시간동안 이탈리아 역사나 문화 전반에 대해

들을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여행 초반에 일부러 넣었어요.

이탈리아 이민 12년차 가이드분께서 설명을 정말 잘 하시더군요.

배경지식을 쌓고 여행을 시작하니, 아는만큼 보인다고

나중에 저희끼리 다닐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버스 좌석이 여유있고 편안해서 애들은 푹 자구요.

폼페이, 아말피 해변, 포지타노...

비가 오는 와중에도 좋았습니다.


바티칸 투어도 정말 알찼어요.

17년 전 배낭여행으로 왔을 땐 친구들끼리 그냥 다녔는데요, 

설명을 들으며 다니니 내가 눈으로 보는 것들이 

더욱 특별해 보이더라구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건가 봅니다.

그런데 비수기인데도 바티칸에는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17년 전엔 성수기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세계가 좁아지긴 좁아졌나 봅니다.

가이드 아니면 쓸려다니느라 오히려 제대로 못 볼 것 같았어요.


로마 시내 투어는 망설이다 넣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나보나광장에서 시작해서 판테온, 베네치아 광장,

카피톨리니 광장,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에서 해산)

고대 로마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까지...

폼페이, 바티칸, 로마 시내 유적들의 역사적 의미가

유기적으로 엮여지며 매듭이 지어진다고 할까요.

투어 이후로 저희끼리 설렁설렁 다닐 때도

투어 때 설명들은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들한테 제가 설명도 해주고요^^.


이렇게 투어도 다니고, 피렌체에도 하루 가고

(피렌체에서도 비가...ㅠㅠ

그 덕에 두오모 큐폴라도 조토의 종탑도

별로 기다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어요.)

한 3일은 설렁설렁 스페인광장, 진실의 입, 트레비 분수등

투어때 안가 본 곳도 가보고

포로 로마노나 콜로세움 내부도 여유있게 둘러보며

로마 시내 곳곳을 다녔더니

7박 9일이 느슨하지도 않고 알찼습니다.

비수기 여행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인기 관광지에 줄이 길지 않아서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진실의 입은 20분만에 나왔어요.

보통 짧아야 30분이고 1시간 이상도 다반사라 하더라구요.)


여행 전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혹시나 이탈리아 여행을 앞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적어보았는데,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암튼 그 때 걱정하며 도움 주셨던 분들 저 잘 다녀왔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IP : 59.8.xxx.2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신다는 글
    '18.11.11 3:35 AM (175.125.xxx.154)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신거에요?^^
    잘 다녀오셨다니 좋네요~~
    생생한 후기 읽다보니 이태리 길을 같이 걷는 기분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

  • 2.
    '18.11.11 4:50 AM (182.209.xxx.250)

    로마여행에서 중식레스토랑 일식레스토랑간 기억밖에 ㅎㅎㅎ 글구 로마 까르푸에서 소고기사서 아파트(렌트)에서 궈먹은기억... 참 싸다고 느꼈죠 고기값이

  • 3. 이태리여행
    '18.11.11 6:44 AM (172.10.xxx.229)

    감사합니다
    글 지우지 마세요. 저도 내년에 가요.

  • 4. 양송이
    '18.11.11 6:45 AM (223.62.xxx.136)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었네요^^

  • 5. ....
    '18.11.11 7:21 AM (220.70.xxx.176)

    로마여행 후기 감사합니다^^ 전의 글을 읽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몇 살인가요? 둘째가 초1이라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 6. 로로마
    '18.11.11 7:36 AM (61.85.xxx.14)

    제 글 기억해 주신 첫 댓글님 감사합니다!
    아마도 그때 덧글로 도움주신 분 중에 한분이신 듯^^
    감사합니다♥

  • 7. 로로마
    '18.11.11 7:41 AM (61.85.xxx.14)

    ....님, 저희 아이들 9살, 5살이에요. 8살은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5살 천둥벌거숭이 저희 둘째도 투어 다 쫓아다니고 잘 걸었어요. 중간중간 좀 도와줘야 하긴 했지만요^^. 젤라또랑 디저트 먹여주면 또 잘 다니고 그랬어요^^.

  • 8. 우왕
    '18.11.11 7:43 AM (103.10.xxx.91)

    잘 읽었습니다~~

  • 9. 로로마
    '18.11.11 7:48 AM (61.85.xxx.14)

    먹거리에 대한 내용은 별로 못적었네요.
    전 중식당이나 일식당은 안가고 현지식만 먹었어요.
    라자냐가 넘 부드럽고 맛있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마게리따, 마리나라 피자도 넘 맛있었구요.
    버팔로 모짜렐라 들어간 토마토 카프레제도 완전 최고...
    피렌체에서 유명하다는 티본 스테이크도 먹어봤는데요,
    역시나 한우 꽃등심을 못따라가더라는...;;

  • 10. 로로마
    '18.11.11 7:52 AM (61.85.xxx.14)

    내년에 가신다는 님,
    '폼피'라는 곳 가셔서 티라미슈 꼭 드셔보세요.
    클래식이랑 딸기 티라미슈 완전 살살 녹아요.
    한국에서 먹던 티라미슈랑 완전 다른 차원으로 맛있었어요.
    다른 건 말고 티라미슈 종류만 드세요~~
    그리고 젤라또 가게는 잘 고르셔야 할 듯
    가게마다 맛 차이가 크더라구요^^.

  • 11.
    '18.11.11 8:03 AM (180.66.xxx.161)

    벌써 다녀오셨군요ㅡ.눈에 아른아른하시겠어요.
    저는 로마도 그렇지만 아말피 해안이 참 기억에 남더라구요. 겨울이었는데도..
    버팔로치즈 카프레제 진짜 맛있죠? 면세점에서 물에 넣어놓은 걸로 몇 덩어리 사왔는데 맛이 다르더라구요. 귤이 탱자가 되었나봐요...ㅠㅠ
    저는 젤라또는 맛 없는데가 없고ㅋ, 하다못해 공항서 출국하기 직전 먹은 것까지 다 맛있었어요. 더 맛있는것과 덜 맛있는 것의 차이 정도?ㅋㅋ 젤 맛있었던 거는 피엔자에 쬐그만 산골동네서 먹은 리코타 젤라또..염소젖냄새가 화악 나는게 너무 맛있었음요.
    저희도 초딩 아들이랑 8일로 원글님 비슷하게 다녀왔는데, 여유롭게 한번 다시 가고 싶어요.

  • 12. ^^
    '18.11.11 8:06 AM (222.118.xxx.71)

    저도 작년 가을에 아이 데리고 다녀왔는데
    이글 보니 그때 생각도 나고~
    가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겠네요! 감사!

  • 13. 로로마
    '18.11.11 8:18 AM (61.85.xxx.14)

    로마 여행 최적기는 그쪽 동네 분 말에 의하면 6월이라고 하네요^^. 언젠가 그쯤에 다시 가고 싶어요.
    참 이탈리아에서 다 잘 먹었는데 제가 유일하게 남긴 음식이 까르보나라... 많이 짜고 무거운 맛... 저희가 알고 있는 맛은 크림이 들어간 미국식이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오리지날은 이민 12년차 가이드님도 힘들다고 하심...

  • 14. 000
    '18.11.11 8:20 AM (121.182.xxx.252)

    저번글 읽은 듯 하긴 한데 가이드 정보 알고 싶어요..
    저번 글 링크는 안될까요?
    난 죽순이가 아닌가벼...

  • 15. 저두요
    '18.11.11 8:40 AM (175.223.xxx.177)

    거기서한 투@@@여행사가어딘지

  • 16. 나나
    '18.11.11 9:00 AM (125.177.xxx.163)

    다녀오셨군요^^
    이제 그 기억으로 한참 행복하시겠어요~

  • 17. 로로마
    '18.11.11 9:02 AM (61.85.xxx.14)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659319&page=1&searchType=sear...

    링크가 제대로 걸릴지 모르겠어요, '이탈리아'로 검색하심 젤 최근 글로 나오는 글이에요.

  • 18. 로로마
    '18.11.11 9:03 AM (61.85.xxx.14)

    여행사 이름은 조심스러운데요, 끝에 두 글자가 '퍼즐'입니당~

  • 19. 기사엔
    '18.11.11 9:44 AM (222.120.xxx.44)

    도시가 물에 잠긴 것 같더니 무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 20. 와~~
    '18.11.11 9:46 AM (110.15.xxx.236) - 삭제된댓글

    정말 감사해요~~저는 내년2월에 가요~
    투어신청 안할까했는데 하는게 낫겠군요
    그리고 비오면 그냥 맞고다녀도되지않을까 우산번거롭고 방수재질옷만 챙기려했는데 우산도챙겨야겠네요 신발도신경쓰구요
    근데 급하게 가셨다는데 투어예약은 일주일전에만해도 여유있나요?

  • 21. ㅇㅇ
    '18.11.11 10:31 AM (221.148.xxx.69)

    로마여행 후기 참고해요

  • 22. ㅇㅇㅇ
    '18.11.11 11:48 AM (1.227.xxx.171)

    로마여행 후기 저장합니다.

  • 23. ..
    '18.11.11 12:38 PM (121.165.xxx.178) - 삭제된댓글

    로마 여행 후기
    저도 감사합니다

  • 24. ...
    '18.11.11 2:01 PM (211.216.xxx.218) - 삭제된댓글

    저는 작년 11월 꼬박 시칠리아까지 한달을 이탈리아 돌아 다니기 여행하고 왔는데
    로마에서는 숙소를 스페인광장 근처에서 3일, 관광지 아닌 주택가 호텔에서 4일
    대만족 였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이탈리아여행 재미났는데
    님 글 읽으니 다시 또 이탈리아여행 욕구가 스멀스멀 오르네요.

  • 25. ..
    '18.11.11 3:26 PM (121.167.xxx.168)

    로마 정말 멋진 도시죠,
    특히 그 판테온의 장엄한....
    다시 꼭 가고 싶은 도시중의 하나입니다.

  • 26. **
    '18.11.11 6:46 PM (115.178.xxx.254)

    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다행이네요^^
    로마여행 후기 참고할께요

  • 27. 소소
    '18.11.11 8:51 PM (125.177.xxx.132)

    투어퍼즐 정말 좋죠!!
    저도 여러사람 소개해줬는데 다 인사받았어요
    강추합니당♡

  • 28. 야탑댁
    '19.12.6 7:59 PM (221.150.xxx.170)

    로마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3936 수능 도시락 메뉴 어떤 거 하셨어요? 24 .. 2018/11/15 2,787
873935 서초 리더스원 분양가 40억..만점 당첨 나왔네요. 5 ㄷㄷㄷ 2018/11/15 3,815
873934 지거국 위상은 높게 변할까요? 아니면 더 낮아질까요? 7 Mosukr.. 2018/11/15 1,619
873933 이수역 사건 당사자 글...쯧쯧 43 ㅇㅇ 2018/11/15 7,292
873932 이수역보다 짧은머리 화장안했다고 짤린 사건이 더큰문제 28 ..... 2018/11/15 3,906
873931 강제 퇴거 명령 집행 관련하여 아시는 분 문의 좀 드립니다. 1 jini 2018/11/15 730
873930 1~3월동안 한국인이 일본에서쓴돈 1조4600억원 3 ㅇㅇ 2018/11/15 895
873929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기구가.. 3 가을여자 2018/11/15 2,830
873928 페미들 거제도 할머니 폭행사건은 왜 8 ㅇㅇ 2018/11/15 1,464
873927 영화제목 찾아 주세요. 1 2018/11/15 552
873926 문재인 대통령이 구미에 오셔야 할 이유 1 ... 2018/11/15 703
873925 간단 동치미 질문-요리초보 2 열매 2018/11/15 1,349
873924 고딩 두아이다 학교쉬는데... 18 fff 2018/11/15 4,125
873923 세상에... 파김치가 이렇게나 쉬운건지 몰랐네요. 32 .... 2018/11/15 7,253
873922 낙지사 밥사진 도시락이라고 하네요 13 ㅋㅋㅋ 2018/11/15 4,042
873921 생선말릴때 그늘에서 말려야하나요? 4 .. 2018/11/15 1,987
873920 자유당에는 어쩌면 저렇게 쓰레기만 모아놨는지.... 9 조선폐간 2018/11/15 877
873919 폴리 영어유치원 보내신 선배님들의 이야기 듣고 싶어요. 18 ... 2018/11/15 12,964
873918 숙명여고 진짜 1등 모의고사성적 궁금하네요 9 ... 2018/11/15 3,413
873917 이수역 목격자들 나오나 보네요. 45 ,, 2018/11/15 7,895
873916 울 아이들 모두 실수 안하길! 대한민국 어머니 화이팅! 4 수능대박 2018/11/15 518
873915 인하 vs 명지 13 고민엄마 2018/11/15 2,522
873914 부모의 마음 1 시한수 2018/11/15 710
873913 괜히 애를 셋이나 낳았어요 58 늦가을 2018/11/15 24,545
873912 북한 군수공장 기술자 탈북해 제 3국 체류중 7 미국쏜대요 2018/11/15 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