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 까지 잡고 한번 실패해놓으니(파혼) 9개월 지난 지금도 힘이 드네요.
외모 예의 섬세한 성격에서 집안 등 조건까지.. 웬만큼 다 맘에 드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함께한 기억도 흐릿한데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밤이면 이렇게 슬프고 아직까지 눈물이 찔끔 나네요.;
사실 20대는 정말 공부랑 일만 했어서 잘 몰랐어요.
사람 만나는게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지금 모든게 두렵고 그렇습니다.ㅠ
저는 학력이나 직장 조건은 좋고요
외모는 순딩이처럼은 생겨서 보통 동정심 유발?하는 남자들도 많이 붙기도 해요.(친언니 왈..)
지금 동호회에서 알아가는 연하남이 있는데
학력이나 직장 등이 영 아니어서 결혼까지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냥 비슷한 수준에서라도 만나고 싶은데 남자가 없네요.
뭔가 제가 헛살았던 건 아닌데.. 이런저런 생각 들 때마다 심난하고 마음이 좀 힘들어져요.
집에서는 저보다 언니가 급선무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지 막막한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