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릴때 도둑으로 의심받은 기억

000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18-11-07 22:46:19
제가 초등학생일때 도둑으로 의심받은 적 있어요
집에있던 몇만원이 없어졌는데 엄마가 저를 지목하셨어요
다른 형제들도 있지만 그때 집에 있었던 사람은 저하고 제 친구들이었어요 반친구들이 놀러와서 집에서 놀았었어요
엄마는 제가 훔쳐간게 틀림없다고, 빨리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닥달하셨어요
나중에는 친구들 이름하고 전화번호를 부르라고 하셨어요
그때 든 생각이 엄마가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네들이, 또는 제가 돈 훔쳐갔냐고 물어보시면 정말, 정말 너무너무 부끄럽고 창피할것 같았죠
그렇게 엄마에게 꾸중듣고 울고불고 하다가
나중에는 동내에 용한 철학관에 가자고 그러셨어요, 거기가면 도사님?이 제가 한일을 훤히 다 얘기해줄거니까 어서 사실대로 말하라고 그러셨어요
울다가 울다가 나중에 언니에게 얘기했더니 언니가 그때 집에 혹시 들어온 사람이 없었는지 생각해보래서 곰곰 생각하니 그날 3살어린 남동생이 잠깐 들렀다가 나간게 생각났어요
언니가 남동생 붙잡고 한참 얘기하더니
결국 남동생이 범인이었어요 돈들고 나가서 동네오락실에서 신나게 썼더군요
이일은 두고두고 제 마음에 남아있어요 그 이유가요
엄마는 왜 나를 확정적으로 의심하셨을까
그때 집에 있었던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어도, 언니나 오빠나 남동생이었다면 의심을 했을까
의심을 했어도 나한테 하듯이 그렇게 닥달을 했을까
그렇지 않을것 같아요
내가 아니었다면 의심도 안했을 것 같고
의심했더라도 속으로 삼키고 그냥 넘어갔을것 같아요
이 결론이 도착하면 우울해져요
엄마는 저를 학대하지도 않있고 나쁜 엄마도 아니에요
다만 오빠나 남동생을 더 챙기기 좋아한 평범한 엄마에요
전 40대 중반의 중년여자에요 그런데 제 마음속에는 아직도 눈치보고 주눅든 그 여자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전 1명의 자녀가 있어요 1명인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형제많은 집에서 눈치보고 항상 제일 후순위가 되었던 어릴때의 제 경험도 그중 하나인것 같아요
IP : 14.40.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봉리봉
    '18.11.7 10:51 PM (121.165.xxx.46)

    얼른 잊으셔야해요.
    엄마 입장이 되셔서 본인에게 편지를 꼼꼼 쓰셔서
    불에 태우세요. 속이 후련해지실거에요.
    심리치료 방법입니다.

  • 2.
    '18.11.7 10:56 PM (183.104.xxx.162)

    안스러워 안아주고싶네요
    옛날 엄마들은 왜 딸아들 편애가 그리 심했는지..
    저도 맏딸이라 심히 부당한 대접을 받고 모든걸 희생하며 자랐고 대학도 보내주지 않았어요 나머지 형제들은 가난해도 다 대학나와서 교사 의사예요 다행이 저도 다른 형제자매들 보다 형편이 나아요 자식들도 다 좋은 학교가서 면허증있는 직업 가지고 있어요
    나쁜기억 오래 갖지마세요 지금이 중요합니다 내자식과 사랑나누고 내가족 아끼면서 행복하세요 그게 최선의 약입니다

  • 3. 000
    '18.11.7 11:05 PM (14.40.xxx.74)

    일부러 생각하지도 않고 깊숙히 묻혀있는 기억이에요
    그런데 가끔 고향에가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나면 생각이 나요 저도 모르게,
    부모님도 나를 사랑하시겠지만 사실 나는 후순위라는.
    웃기죠 이 나이에 무슨 금지옥엽같은 걸 꿈꾸고 있는건지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가족사진을 찍으면 항상 뒷줄 가장자리가 제일 익숙하고 맘편하면서도 말이죠

  • 4. 호이
    '18.11.8 10:36 AM (116.121.xxx.84)

    엄마는 그때 원글님만 집에 있었는 줄 알아서 그랬을거에요.
    도둑질은 초반에 바로잡아야한다 생각해서 그리 닥달했을거고요
    남동생이라고 밝혀준 언니가 있어 다행이었네요
    사실이 드러난 후 사과는 못받으신 건가요? 남동생은 혼내지않던가요?
    엄마한테 지금이라도 그 일에 대해 얘기하고 매듭짓고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822 나름 유명한 방송하는 영어강사 2 비웃음 2018/11/08 2,507
871821 헤경이는 보아라 7 사기꾼 2018/11/08 1,406
871820 고3 여학생 겨울방학 일본자유여행 26 고3맘 2018/11/08 4,346
871819 11월말 해외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4 2018/11/08 1,688
871818 공지영 작가 '해리'를 읽었습니다. 6 네가 좋다... 2018/11/08 2,135
871817 화장 좀 하는 여자가 추천하는 화장품과 화장법 406 ㅇㅇ 2018/11/08 44,712
871816 초6 학원선택이야기~그냥 잡담이요^^ 7 마눌 2018/11/08 1,367
871815 이국종 교수가 8 비관적 이라.. 2018/11/08 3,066
871814 목동 홍인왕 지구과학 수업 어떤가요? ... 2018/11/08 793
871813 애를 다 키워놓으니 같은 동네 살자는 시댁ㅋ 37 ㅇㅇ 2018/11/08 14,315
871812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별..관계가? 8 궁금해 2018/11/08 2,315
871811 코 속에 암 잘 보시는 명의 추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내용이.. 21 민브라더스맘.. 2018/11/08 4,286
871810 거실에 소파 대신 데이베드 어떤가요 2 ㅇㅇ 2018/11/08 2,837
871809 대학 졸업증명서 동사무소에서 발급 가능한가요? 5 혹시 2018/11/08 1,939
871808 동생이 치매 모친땅을 팔았어요. 1 리봉 2018/11/08 4,174
871807 요즘 보일러 안들면 집에서 추운거 맞나요? 14 이상해 2018/11/08 4,572
871806 치과에서 이를 빼야 한다고 하는데요.. 11 .... 2018/11/08 3,256
871805 직장맘 초2 방학때 점심은 어떻게 하나요? 11 점심 2018/11/08 3,475
871804 콩나물 넣고 라면 끓일껀데 5 .. 2018/11/08 2,430
871803 퇴근하고집에오면 누워만있어요 5 달밤 2018/11/08 3,509
871802 정신건강을 위해서 2 .. 2018/11/08 1,008
871801 린콘서트12월 1일 간다는데 속터져요 8 속터지는 고.. 2018/11/08 2,514
871800 뉴스킨 180도 쓰시는분들 ~ 요즘 어때요? 2 맨들 2018/11/08 1,829
871799 5키로... 제가 빼보겠습니다 불끈 4일 4 해보자여사 2018/11/08 1,940
871798 아이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돈다면? 10 .... 2018/11/08 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