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럽네요.
지난 여름 지상파 텔레비젼에 출연을 했었습니다.
출연 신청이 와서 머리를 하려고 단골 미장원에 전화를 했더니 원장님이 마침 휴가를 가셔서 머리를 못했고, 화장은 평소에 진하게 안하지만 이목구비 뚜렷하게 신경써서했습니다.
카메라를 똑바로 보라고 했는 데, 화면을 보니 앞에 놓여있는 마이크를 피하느라 옆으로 삐딱하게 있어서 얼굴이 엄청 커 보이더군요.
얼굴 작다, 말랐다 소리듣는 사람인데 실체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었던가 봅니다.
여름에는 기본 흰색, 핑크 계열, 오렌지 블라우스 등 잘 입는 데, 옷도 잘못 골라입었던듯합니다.
핑크색 반팔 블라우스 입었는 데, 짙은 색을 입었어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상은 되는 외모인줄 알았는 데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흐리멍텅한 얼굴을 본 아들은 '엄마 얼굴 정말 이상하게 나왔다'고 하는 데
남편은 '원래 본판이 그래'라며 우스워합니다.
그래도 똘똘하게 잘하고 왔으니 그걸로 만족하려합니다.
화면은 왜 그리 오래 잡았는지, 아우 창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