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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녀 논쟁을 보면서 떠오른 옛생각

구름이 조회수 : 4,831
작성일 : 2018-11-07 13:33:12
제주 모녀 뉴스를 보고 마음이 저도 순간 눈물이 훅 나왔어요. 좀 당황스러울만큼 마음이 무너지더라구요.

살면서 문득문득 어머니가 떠오르는데
제 어머니는 알콜중독 폭력남편이 일찍 세상을 뜬 뒤(다행인가요 ㅎㅎ) 홀로 저를 키우셨는데
어머니마저도 일찍 돌아가심요
사춘기 때 엄마가 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시면서
네가 나를 살렸지, 하셨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어린 저를 데리고 저수지에 갔는데
분위기기 이상한 걸 아이도 느꼈는지
엄마 집에 가자, 엄마 집에 가자 옷깃을 잡아 끌더래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아빠한테 맞고 산 걸 아니까 엄마를 엄청 위하고 순종적인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그렇게 집에 가자고 했다고요

감사한 건, 그 날 기억은 제게 없어요.
그보다 더 어릴 때 아빠한테 맞는 엄마를 막아선 기억은 있는데요
그뒤로 엄마가 뒤도 안 돌아보고 그냥 살기로 했대요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 살해 뒤 자살이라고 하죠
다 옳은 지적이예요. 그런 비판이 많아져서 만에 하나라도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은 보호될 수 있기를 바라요.
하지만
그 새벽에 바닷가로 이불에 아이를 싸안고 갔을 그 아기 엄마
너무 나쁘지만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어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래 비슷한 마음을 토로하신 분의 글에 아동살해범에게 나눠줄 맘 없다는 댓글 보며
그 분이 어떤 점에 분노하시는 건지도 다 알기에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일에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기를
그래서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 혹 막을 수 있는 비극이 있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바라기 때문에
비난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진 않았으면 싶어요
IP : 203.234.xxx.8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까워해도
    '18.11.7 1:35 PM (223.39.xxx.103) - 삭제된댓글

    그행위는 용서하면 안됩니다. 아무리 이유있어도 살인은 살인이지 이해 받은 살인이 어딨나요

  • 2. .....
    '18.11.7 1:38 PM (112.221.xxx.67)

    어머..님한테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래도 엄마가 사랑으로 잘 키워주신듯 하네요 이리 마음이 따뜻하신거보니까요
    제주도 사건 슬프네요 대체 무슨사연이 있었길래 아이까지..

  • 3. 안타까워해도님!!
    '18.11.7 1:42 PM (223.38.xxx.173)

    명복만빌어주세요
    용서는당신이하는게아닙니다

  • 4. ..
    '18.11.7 1:42 PM (106.255.xxx.9)

    님 글 너무 공감되네요
    님 어머님도 힘든 시간 잘 견디셨네요
    좀만 견디지 좀만 견디지... 이런 생각밖엔 안드네요

  • 5.
    '18.11.7 1:50 PM (175.212.xxx.9)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지 알아봐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6. 잘 이겨내셔서
    '18.11.7 1:53 PM (61.80.xxx.118)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나네요
    혼자 남겨질 아이 생각하면 눈이 감기겠나요
    너무너무 힘들거 같으니까 같이 간거겠죠
    저는 백번 이해되고 혼자 가는 사람보다 몇배는 아이에 대한 책임과 사랑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하늘나라에서 따뜻하게 잘 지내길..명복을 빕니다

  • 7. 그러시면
    '18.11.7 1:53 PM (211.171.xxx.2) - 삭제된댓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8/25/0200000000AKR2018082503865106...

    이시간에 이 가장도 안아주고 싶은건가요?

  • 8. 안아주고 싶다 ㅎ
    '18.11.7 1:54 PM (211.171.xxx.2) - 삭제된댓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8/25/0200000000AKR2018082503865106...

    이 가장도 안아주고 싶은건가요? 마음으로 ㅎ

  • 9. 안아주고 싶다 ㅎ
    '18.11.7 1:56 PM (211.171.xxx.2)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8/25/0200000000AKR2018082503865106...

    이 가장도 안아주고 싶은건가요? 마음으로 ㅎ

  • 10. ..
    '18.11.7 2:07 PM (211.205.xxx.142)

    나라에서 부모없는 아이들 복지를 잘하면
    적어도 아이들은 살릴수 있잖아요 ㅜㅜ
    못키우면 데려다 놓으면 되니까요.
    아이가 너무 가여워요.
    애아버지는 없나요? 만일 있다면 분노가 치미네요.

  • 11. ..
    '18.11.7 2:07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무슨 자격으로 용서운운하는지..

  • 12. 으이그..
    '18.11.7 2:08 PM (61.80.xxx.118)

    윗님아
    그 사건하고 이 사건이 어디가 비슷해보이나요?

  • 13. . .
    '18.11.7 2:13 PM (106.255.xxx.9)

    211.171 이분은 이 사건관련글 마다 다니면서 열내시네
    안좋은 과거가 있으신가?
    그리고 온갖 살인사건 다 끌어와서 비교하실건가요?
    그냥 인간인지라 측은지심으로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이 들수도 있지 걸 꼭 살인자라 욕하고 자기 어머니의 슬픈과거까지 쓰신 원글님 이런글에까지 독하게 굴어야 속시원하시겠나요?

  • 14. ㅇㅇ
    '18.11.7 2:19 PM (118.34.xxx.4)

    솔직히 33살 엄마도 살아가기 힘든데
    그렇게 자살한 엄마를 둔 아이가
    평생을 어떻게 살지.
    어른도 살기 힘든 나라라
    뭐라고 말할수 없네요.
    얼른 엄마도 찾고 둘 다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 15. 211.171은
    '18.11.7 2:24 PM (125.128.xxx.185)

    많이 삐뚤어진거죠
    저렇게 삐뚤어진 사람이 있어요

  • 16. 원글님
    '18.11.7 2:31 PM (220.116.xxx.35)

    의견에 공감백배.
    어떠한 사연이건 아아들에게 사회적 안전망이 견고하다면 차마 어미로서 함께 이승을 떠나지 못하갰지요.
    비난은 우리의 몫은 아닌 듯.

  • 17. ㅇㅇ
    '18.11.7 2:33 PM (112.150.xxx.145)

    211.171님말 틀린거 없고 저 엄마가 나빴다는거 시람들이 몰라서 못배워서 이런댓 다는거 아니니 적당히 나대삼..다들 애기 키워본 엄마들로써 저 아기가 너무 가엽고 불쌍해서 드는 측은지심이지 저엄마가 잘했다는게 아님. 우울증이란거 아마 댁은 운좋게 겪어보지도 않아서 모르겠지만 한평생을 이성과 과학으로 살아온 의사 박사들도 걸리면 내몸이 내의지가 아닌 것이 되는것인지라..다들 안타까워서 다는 댓들임. 무슨 묻지마 살인도 아니고 싸이코패스살인도 아니고 송파세모녀사건이나 노부부동반자살 류의 사건과 같이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그런 흔한 반응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본인 이성 냉철한거 적당히 자랑하고 명복이나 빌어주삼

  • 18. ,,,
    '18.11.7 2:43 PM (125.177.xxx.144)

    바닷가까지 가는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믿고 따라간 애를 죽인거잖아요.
    거기서부터는 비난을 멈출 수 없는거죠
    애가 과연 원했을까요. 얼마나 무서웠을지...
    엄마 입장 말고 애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아이는 부모 소유물이 아닙니다.

  • 19. 저도
    '18.11.7 3:43 PM (110.70.xxx.187)

    원글님 글에 공감해요. 저도 많이 힘든 아기 엄마로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ㅠㅠ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맘을 이젠 느낄수 있어버리게 되어버렸어요. 산후,육아 우울증이 얼마나 힘든지 이젠 알게되어버렸지요. 글고 아이 두고 가버린후의 그 남겨진 아기의 암담함에 그 엄만 그런 선택을 한듯요 ㅠ 그냥 너무 맘이 아파 애써 외면했던 기사들을 오늘에서야 읽어보며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ㅠㅠ

  • 20. 125.128.xxx.185
    '18.11.7 7:03 PM (117.111.xxx.24)

    푸하하 내가 삐뚫어져? 그렇게 생각하는 너는 머리를 장식품으로 가지고 다니나 싶다 ㅋㅋㅋ
    명백히 세살 아동을 물에 넣어 익사시킨 사건인데
    생각좀 하고 살아라

  • 21. 333222
    '18.11.7 7:22 PM (223.38.xxx.57)

    아이 엄마 마음이 이해 됨. 아이를 두고 떠나면 이 험한 세상에서 어찌 자랄지..아이 얼굴을 보며 마음이 힘들었을 것임...
    살인이라고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남겨질 아이도 힘들 것임.
    어찌 되었든 마음이 무거움......

  • 22. ....,
    '18.11.7 8:02 PM (203.226.xxx.220)

    님은 살아있으니 이런 말도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원글님의 어머니는 집에 가자는 님의 애원을 듣고 다행히 맘을 바꾸셨지만
    만약 님의 삶이 그 날로 끝나서
    (스스로도 기억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하셨지요)
    지금의 님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면
    님은 어머니를 비난하지 않고 용서할 수 있나요?

  • 23. 원글
    '18.11.7 10:16 PM (175.223.xxx.233)

    윗님 가지 못한 길에 대한 가정이란 얼마나 무의미할까요? 그래도 가정으로 질문하셨으니 답하자면 저는요 엄마에게 그런 죄를 짓게 한 저란 존재가 끝까지 죄송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엄마가 나만 두고 혼자 간 것보단...
    지금도 꿈에 엄마가 나오면 돌아가셨단 걸 잊고 나 혼자 두고 어디갔다 왔느냐고 통곡을 해요 갓 스물, 그래도 성인이었지만 엄마 없이 사는 거 어려웠는데 세 살이라니,,
    물론 그러라는 거 절대 아니고 제가 엄마가 된 지금 그런 결정을 하지 않겠지만 제 안의 아이는 그 마음이 헤아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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