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1106115511569
軍특수단 세월호 민간사찰 수사결과 발표..기무사령관 독려한듯
기무사, 청와대에 14회 세월호 보고..당시 청와대, 기무사 극찬
윗선지시 규명은 서울중앙지검서 수사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6일 발표한 기무사 세월호 민간사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4년 5월 10일 청와대에 보고한 '세월호 관련 주요쟁점별 조치 방안'에서 고려사항으로 '6·4 지방선거 이전 국면전환을 위한 출구전략 마련'과 '향후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대(對) 정부 신뢰제고 및 VIP(대통령) 지지율 회복'을 꼽았다.
보안·방첩을 주 업무로 하는 군 정보기관이 당시 박그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불법 민간사찰을 했고, 그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다.
당시 기무사는 세월호 관련 내용을 14차례에 걸쳐 박그네청와대에 보고했고, 청와대는 "기무사만큼 중앙집권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은 없음. 최고의 부대임"이라고 독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배경에서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당시 진도체육관에 있던 세월호 유가족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까지 전방위로 사찰했다
이처럼 기무사가 무리하게 세월호 정국에 관여한 것은 당시 기무사령관의 독려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령관이었던 이재수 예비역 육군 중장이 세월호 유족 사찰을 지시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