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여학생인데, 하고싶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하나도 없어요.
전혀 의욕이 없는 것 같아요.
학원 갔다오면 컴퓨터나 핸드폰 친구랑 통화만 하다 잠자러 가요.
자기가 알아서 공부하는 걸 한번도 본 적 없어요.
시험 때 문제집 한권 제대로 풀지도 않고 시험치고
이번에 국어는 문제집은 커녕 문제 한개도 안풀고 시험봤어요.
방안은 항상 이것저것 물건들로 어지러져있고 오자마자
가방이랑 옷을 걸지도 않고 그냥 팽기쳐요.
옷장안을 보면 이옷저옷 그냥 구겨서 쑤셔 박아놨어요.
학원에서는 그래도 시키는대로 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은 좀 이뻐하는 것 같아요.
성적은 대부분 80점대구요.
친구들 의견에 엄청 집착해서 친구가 좀만 의견을 제시하면
그걸 백프로라 생각해요. 예를들면 안경이 좀 비뚤어졌다라고
괜찮은데도 그걸 엄청 신경써요.
어제 체육대회였는데 그건 얼마나 신경쓰던지 전날 팩부터 아침에
일어나 머리에 공을 엄청 들이더라구요.
외모에 신경쓰는것 반의반만이라도 공부에 신경쓰면 좋을텐데
공부에는 의지가 전혀 없어요. 차라리 잘하는 것 하나 있으면
그쪽으로 미뤄줄텐데 손재주도 없고 꼼꼼하지도 않고 덜렁대고
뭘 잘 까먹고 그래요... 그냥 이렇게 쓰다보니 저희애가 너무
한심해 보이네요.. 매일 혼나고 잔소리듣고 그러는데 그럴 때
같이 대들고 말대답 꼬박꼬박 해요. 그러면 좀 나아져야할텐데
항상 똑같아요. 얘를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너무 힘이 드네요..
엄마 아빠 언니 모두 공부하는 타입이고 집에서 다들 책읽고
공부하는데 얘만 이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