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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 페리뇽 (만감이 교차합니다ㅠ)

아메리카노 조회수 : 2,461
작성일 : 2018-11-03 12:01:15
이사를 하기위해 집정리를 하고 있어요.
장식장에 아주 오래전에 선물받은 동 페리뇽 샴페인 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년수를 계산해보니 23년전에 받았네요.
(이렇게 오래 된 샴페인은 못 마시는 건가요?)
처음 이 샴페인을 받았을 때는 그때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하게 되면 마시리라고 생각했어요.(그 남자와 결혼했어요)
그 남자와 결혼하고 나서는
그래 애가 태어나면 그 때 축하하면서 마셔야지.
애가 태어나서는
아직 남편이 직장을 못 잡았는데 직장 들어가면 그 때 마셔야지.
남편은 꿈에도 그리던 시험에 합격하고 떡 자리를 잡았어요.
그때 샴페인을 터트려야 했었는데 말이죠...

애가 대학만 들어가면 사람들 초대해서 마셔야지..했는데

애가 대학시험도 보기전에 남편과 이혼을 하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크기에서 절반보다 더 줄여서 가야하니
꼭 필요한 생필품 말고는 다 버릴려고 정리하고 있어요

동 페리뇽을 따서 싱크대에 버리고 가야 겠지요?ㅠ
IP : 39.7.xxx.8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1.3 12:04 PM (223.62.xxx.164) - 삭제된댓글

    돔페리뇽인가 아님 다른 와인이었나
    암튼 광고 카피가 기억에 남아요
    특별한 날 이것을 마시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마시는 날이 바로 특별한 날이다.. 뭐 그런 내용
    그 카피를 보고 앞으로는 그런 마인드로 살겠다 다짐했어요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어 가면서 살아야지
    무슨 기념일이니 생일이니 좋은 날이니
    그날만 기다리며 살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단 생각.

  • 2. ...
    '18.11.3 12:10 PM (39.122.xxx.159) - 삭제된댓글

    몇 년전에 선물받은 돔페리뇽
    남편과 연말에 촛불켜고 마셨는데
    둘 다 샴페인은 즐기지 않아
    한 잔씩 마시고 걍 다 버렸어요.
    한 병 양도 되게 많더라구요.
    지금 같으면 성인인 아들한테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줬을텐데
    지금 생각하니 아깝긴 하네요.
    샴페인은 오래 보관하는거 아니라고 해서
    빨리 개봉 했는데 맞는 말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오래보관해도 되면
    뒀다가 아이가 대학 들어가면 축하주로 마셔도 되지 않을까요.
    원글님 정리 잘 하시고
    새 집에서 더 좋은 일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3. 헤라
    '18.11.3 12:15 PM (124.217.xxx.13)

    그러게요..확실치 않은 미래를 위해 걷고 또 걷고 하며 현재를 축소 간과하셨네요.
    첫 댓글의 카피가 너무 좋아요. 님, 자괴감에 빠지지 마세요.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만들고 요즘 딸기가 있으려나요 ? 어울리는 음식 하나 마련해서 원글님의 새 출발을 축하하세요. 집 크기 아이의 대학 합격 이런것 보다 더 욱 소중한것이 원글님 자신. 원글님의 현재랍니다.

  • 4. ㅜㅜ
    '18.11.3 12:23 PM (119.64.xxx.194)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다른 이유로 동페리뇽에 대한 슬픈 기억이 있어서 ㅜ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된 날 남편과 함께 펑 따서 마셨는데 그 분 그렇게 보낸 이후로는 그 어떤 기쁜 일이 있어도 못 마시겠더라구요. 원글님 글이 왜 이렇게 아린 한편의 에세이 같은지.... 주말 아침부터 눈물 콕 찍어내고 있어요. 앞으로 좋은 일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 5. 글을
    '18.11.3 12:25 PM (223.33.xxx.153)

    참 잘쓰시네요. 기승전...결이 드라마네요. 웬지 멋진 분이실듯.

  • 6. ㅠㅠ
    '18.11.3 12:37 PM (110.70.xxx.133)

    샴페인 참 좋아하는데...
    가장 기쁜날 터뜨리던 아름다운 술인데...
    안타깝네요.
    슬픈 추억은 버리고....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날 올거예요.
    그때는 마음껏 즐기시길....

  • 7. ..
    '18.11.3 1:08 PM (223.62.xxx.89)

    몇년산인가요? 버리지 마시고 지금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면서 드세요!

    뉴스중에

    희귀한 돔 페리뇽은 훨씬 더 비싸다. 2016년에 돔 페리뇽 1996년산의 가격은 1,359만 4,000원이었다. 라네요

  • 8. 지나가다
    '18.11.3 1:42 PM (223.38.xxx.253)

    원글님의 앞날에 축복이

  • 9. 축복을
    '18.11.3 1:47 PM (220.88.xxx.66)

    이혼하실 정도면 그동안 힘드셨을텐데 자유를 축복하며
    샴페인 따세요~ 축복보내드립니다

  • 10. ㄹㄹㄹ
    '18.11.3 1:54 PM (125.143.xxx.188) - 삭제된댓글

    버리지 마세요 .
    저도 이혼 (결혼10년차)앞두고 있어요 .
    저는 앞으로 제 삶이 기대 되어요 .
    축하하는 마음으로 한잔 하세요 .
    더 자유롭게 홀가분하게 새로 시작해요 우리 !!

  • 11. 잘될거야
    '18.11.3 2:16 PM (175.112.xxx.192)

    저도 버리지 마시라 하고 싶네요
    새집 이사가서 새로운 생각하시며
    새출발 축하하며 팡 뜯어 마시세요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시길

  • 12. 저도
    '18.11.3 3:12 P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그정도 년차 된 동페리뇽 있어요.
    아직도 못 딴 이유도 똑 같아요.
    계속 타이밍을 놓치고 다음에 더 좋은일을 기약했는데
    딸일이 안 생기네요.
    원글님이나 저나 멀지않은 시기에 샴페인 터뜨릴 일이 있기를 바래요.
    그나저나 오래되서 발효되어 식초가 되지 않았을까요?

  • 13. 영화
    '18.11.3 6:21 PM (1.102.xxx.51) - 삭제된댓글

    미저리에 나오는 주인공 소설가가 작품을 끝내고 축하하는 술이 돔페리뇽이었었지요.
    버리지 말고 인생 제2막 시작을 축하하심이 어떨지...

  • 14.
    '18.11.3 7:25 PM (112.153.xxx.100) - 삭제된댓글

    아마 콜크가 샀었을텐데..보통 샴페인같이 따질려나 모르겠네요
    그래서 모르니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좀 하셨다 함 따보세요.
    어짜피 맛보시고, 산패되어 마실 수 없음 그때 버리셔도 되죠.^^

  • 15.
    '18.11.3 7:32 PM (112.153.xxx.100) - 삭제된댓글

    저도 아끼다 안쓰고 장롱에서 잠자던것들 많더라고요. 인생이 다 비슷한가봐요.^^;; 인생의 헛진 후반전 기원합니다.

    하지만, 새 집에선 돔 페리뇽아니어도 되니 꼭 새 샴페인으로 ^^

  • 16.
    '18.11.3 8:00 PM (112.153.xxx.100) - 삭제된댓글

    그러보보니, 샴페인은 아니지만, 저도 원글 님의 돔페리뇽 같은것들이 많군요.

    다른 분 의견과는 달리 현재 집에서 따시고 폐기하시는게 나을듯요. 콜크도 다 부스러져 있을텐데요.ㅠ

    새 집에서는 돔페리뇽아니어도 꼭 새 샴페인 따시고 새출발 하시길요. 새 술은 새 푸대에 담으란 말도 있는데요. 그리고 1996년산 돔 페리뇽이 좋다는건 보관을 특별히 잘 해놓은거 일게예요. 일반 장식장에 눕혀 보관도 아니고, 세워보관된거면 산패되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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