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상하게 일본 영화는 보고 나면 기분이 나빠져서, 잘 보지 않는데요.
"조제, 호랑이, 물고기" 그건 3-4번 봤어요. 많이 울었고, 많이 공감했고 볼 때 마다 다른 것들이 보여서 좋았어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이란 영화도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역시나네요...
일본 영화 특유의 어두움, 빛, 소품 배치도 좀 지겹고요. 어떨 때는 답답하고 촌스럽기도 해요.
어린 시절에는 일본의 장인 정신. 경제 대국 일본을 만든, 책임감, 완벽주의, 자기 분수껏 살기 뭐 그런 것들이 대단해 보였지만...
지금은 일본인들의 미의식이랄까,그런게 너무나 기괴하고 청승맞아서 보기가 불편해요.
모든 물건에 다 혼이 깃들어 있고, 조상의 혼과 어우러져 살며, 뭐 그런 일본 정신의 기저에 있다는 모든 것들이 신비롭다기 보다는 징글징글해요.
나카타니 미키를 비롯한 배우들 역시 어깨에 힘 잔뜩 들어가서 눈물 흘리며 일본 장인들의 세계 연기하는데, 좀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 특히 전 한국인이라 ㅎㅎ 욕 좀 하고 나갑니다. ㅎㅎ
일본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다른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