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그런 아버지가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착해요.
근데 저 아래 어떤 분이 올리신 글처럼 내가 나쁜건가? 할정도로 상식을 이탈할 정도의 희생을 당당히 요구하지요.
집 식구들은 뭘 먹고 사는지 관심 없고 자기 차리고 나가 남 돕는 자선 사업하기 바빠요.
툭하면 부모 불화로 괴로운 아이들 데리고 와 같이 살아야 한다 말해요. 본인 집은 단칸방에 애들이 열인데....
열명의 애들 중 제일 부모지원 많이 받아 돈 잘벌지만 이기적이고 여차짓하면 나갈테세인 큰애한테는 한푼도 못달라면서 공장가서 일하며 푼푼히 저축하는 작은 애들 돈은 당당히 털어서 이사람 저사람 퍼줘요.
큰애가 작은애들에게 십원을 백만원으로 속여 먹은 것도 그냥.... 니가 참아라...
큰애는 이리저리 머리 굴려 부모 재산 거진 다 자기것 만들었구요, 작은애들이 번 통장까지 넘보고, 교묘하게 공부할 수 없도록 만드니 작은 애들이 결국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이양반 " 사람이 화를 품고 살면 못쓴다, 마음을 넓게 가져라.... "요딴 소리만 쳐 해요.
근데 이건 약과예요.
수십년전에 피를 볼정도로 대판 싸우고 헤어진 형제와 화해를 했는데요, 그 형제가 그렇게나 양아치 짓을 많이 하고 다녔다네요. 얼마나 양아치냐하면 그 양반 애들치고 형제 가족에게 줘 터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툭하면 말한 거 뒤집고, 벼랑끝에서 곡예하듯 다 불질러 버리겠다는 협박을 밥 먹듯이 했던 위인인데.... 이 덜떨어진 양반은 그집에 못 퍼줘서 안달이예요.
한푼 두푼 모은 작은 애들한데 "서로 돕고 살아야지! 그러면 못쓴다!" 이러면서 요즘 돈 내놓으라고 닥달이 이만저만이 아니래요.
거기다 작은 애들한테 방세도 받아요. 툭하면 요즘 물가가 올랐으니 돈 더 내놓으라며 자기 맘대로 방 값을 한번에 오십프로 이상 올려 버려요. 재산 거진 자기 이름으로 한 큰애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이런 아버지 어떡하면 좋을까요?


